2026/09/01

10년 탄 차량을 보냈다.

10년전 구입했던 차는 2년전에 전기차를 사면서 아내가 출퇴근용으로 사용해 왔고 최근 떠나 보냈다.

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영향을 끼친 요인들이다. 

  • 8월초 엔진오일 교환하면서 보니 라디에이터쪽 하부에 누수 흔적이 있다고 했다. 3년전부터 듣던 얘기다. 이 정도 말라 붙은 흔적이면 당장은 부동액을 보충하면서 타도 된다고 했으나 계속 탈려면 라디에이터와 호스 2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시동배터리는 AGM배터리로서는 천수를 누린 10년차라 교체를 고려할 시기가 되긴 했다.  즉 이제 연식이 되면서 슬슬 돈들어갈 일이 생기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 공교롭게도 오일교환을 하고 난 다음날 상대방 과실 100%로 접촉사고가 났다. 다행이 사람이 다칠 정도는 아니었으나, 수리 후 아내는 작은 포트홀 등을 밟을 때 충격과 소리에 깜짝 놀란다 하였다. 차를 바꾸어 새로운 운전환경이 된다면 아마 조금 나아질 것이다. 
  • 아내 차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원격 시동(냉난방 예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즘 차들은 앱으로 미리 시동을 걸어둘 수 있어 히터나 에어컨을 켜 둘 수 있다. 이 차는 원격도 안되는데다가 스마트키여서 원격시동을 위한 사제 제품도 장착할 수가 없었다. 날씨가 적당할 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실외 주차했던 차에 타기가 고역일 것이다. 예컨데, 아내는 간이 침대에서 자고 나는 킹사이즈 침대에서 자는 꼴이다. 

겸사겸사(?) 전부터 찜해둔 차량 전시장을 찾았다.  당일 시승 운전은 못해봤지만 차 안팎으로 살펴본 아내는 마음에 든다했다. 구매는 구매대로 진행하면서 옛 차량에 대한 처분을 준비했다. 

앱으로 신청하면 차량평가사가 와서 진단하고 평가서와 사진을 올리면 딜러들이 입찰하는 방식이다. 평가사는 앞유리에 난 좁쌀보다 작은 스톤칩 자국 몇개를 찾아 사진찍고 체크했다. 나중에 평가서를 보고 알았다. 세차 광인인 나도 몰랐던 흠집이다. 평가가 완료되고 입찰이 시작되었다. 말도 안되는 낮은 가격을 부르는 딜러들도 있었는데 입찰이 계속되면서 예상 금액까지 꾸준히 올라갔다. 최종 낙찰가 기준 판매가의 30%~50% 수준으로 입찰하는 딜러들은 입찰 수를 늘이고 매도인에게는 안도를 보태주는, 나름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며칠에 걸친 입찰 절차가 마감됐다. 미리 아내와 얘기 나누어봤던 대략의 희망 낙찰 금액이 있었다. 이 정도 받으면 좋겠다... 싶은 금액에서 조금 모자라는 금액이 최고가 입찰 금액이었다. 판매 결정하기에 약간 섭섭함이 있다.  결정을 안하고 잠시 뜸을 들이는 와중에, 원하는 가격을 적어내어 한번 더 딜러들에게 그 가격을 제안하는 기능이 있다고 앱에서 알림이 왔다. 굳이 안할 이유가 없었다. 적당히 겸손하게 원하는 가격을 적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가격에 구입하겠다는 딜러가 나타났다.  수출딜러라고 했다. 이 경우는 인감도 필요없고 신분증만 앱으로 전송하고 나중에 차 가지러 오는 탁송 기사분께는 차키와 자동차등록증만 드리면 된단다. 

약속한 날에 맞춰 탁송 기사분이 도착했고 차량을 넘겨 드렸다. 차량 대금은 기사님이 차를 몰고 떠나시기 전에 입금 완료됐다. 아내는 2년간 타면서 그간 안전하게 잘 출퇴근 할 수 있게 해준 녀석이었다면서 아쉽다고 하였다. 구입 초기 몇번 센터에 들락거리면서 잡으려했지만 못잡았던  뒷좌석 뒷편 선반과 조수석 안전벨트 근처 덜덜거리는 소리는 몇년 타다보니 저절로(...) 고쳐졌다. 그 외에는 별 말썽없었다. 고마웠어. 어느 나라에 가서 누굴 만나든지간에 사랑받고 잘 달려주길~.

2026/08/30

워드프레스에서 블로거닷컴으로 마이그레이션 진행한 과정

이번 워드프레스에서 블로거닷컴으로 마이그레이션 한 과정이다. 지나고 나서 되새겨 본 것이라 100% 정확하지는 않다. 게시물과 이미지를 가져왔고 댓글은 제외했다. 데이터 내에서 값을 찾고 변환하는 과정, 클라우드플래어 R2스토리지 API와 구글 블로거 API 활용 과정은 제미나이와 챗지피티의 도움을 받았다. 개발 언어는 파이썬이다. 

  1. 워드프레스의 tool → export 로 게시물 내보내기. 
  2. 이 xml은 블로거닷컴에서 인식할 수 없는 형식이므로 워드프레스에 ForthFocus Atom XML Converter for Blogger™ 확장기능을 설치한다. 위에서 받은 xml을 이 플러그인에 업로드해서 블로거닷컴에서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여 다운로드. 
  3. 이미지 파일은 워드프레스 백업,복원으로 유명한 updraftplus로 다운받아 압축을 풀어 한 폴더에 모음. 
  4. 원본 이미지는 "이미지파일명.jpg(또는 png)"인데 "이미지파일명-가로x세로.jpg (또는 png)"로 추가 생성된 이미지가 많아 이 이미지들은 별도로 제외시킴. 단, 원본 이미지 이름 자체가 이 형식일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함.
  5. 블로거닷컴으로 옮긴 게시물에 이미지를 일괄적으로 제 위치에 꽂아넣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cloudflare의 r2 스토리지에 img.hof.pe.kr 도메인을 할당하고 여기에 이미지 원본 전체를 옮김. API키를 받아 rclone으로 전송했고 hof.pe.kr/wp-content/uploads/aaa.jpg 이미지는 이제 img.hof.pe.kr/aaa.jpg가 됐음. r2 스토리지 메뉴에서 도메인 할당하면 자동으로 클라우드플래어 NS에 항목이 추가됨. 
  6. 블로거닷컴용 xml 파일에서 기존 이미지 URL 및 상대경로 (예: /wp-content/uploads/aaa.jpg)로 지정된 경우까지 찾아 img.hof.pe.kr 쪽을 바라보도록 변경
  7. 블로거닷컴에 atom xml 파일을 올려 일단 게시물의 새로운 퍼머링크를 할당 받음. 
  8. google blogger API로 새로 올린 전체 게시물의 제목, 작성일, 퍼머링크를 받아옴. 
  9. 이 파일과 최초 워드프레스에서 다운받은 xml 에서 날짜와 제목을 기준으로 비교하여 같은 게시물의 워드프레스에서의 퍼머링크와 블로거닷컴으로 옮긴 후 새로 받은 퍼머링크 간 변환 테이블 생성 
  10. 대략 이때쯤 블로거닷컴에서 사용자 지정 도메인을 사용하기로 하고 네임서버에서 도메인의 A레코드를 AWS Lightsail 인스턴스에서 블로거닷컴 쪽으로 변경 
  11. 게시물 내에서 a href 링크가 나 자신(기존 워드프레스 때 퍼머링크)으로 향하는 경우가 있는지를 찾아 별도의 csv로 저장, 9번에서 만들어 둔 매칭 테이블을 활용하여 blogger API로 새 블로거닷컴의 퍼머링크로 교체, 업데이트

테마파일을 설치하고 보니 첨부한 이미지가 본문 레이아웃의 오른쪽으로 뚫고 나가는 경우가 있어 CSS를 수정했다. 별 내용없던 기존 about 페이지는 폐기하고 새로 블로그소개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다. 

2026/08/29

내부링크 수정 완료

워드프레스에서 블로거닷컴으로 옮겨오면서 내부의 글끼리 걸었던 링크들이 모두 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서비스마다 퍼머링크 구조와 정책이 다르니 당연한 일이고 감수하려고 했다. 세상이 좋아져서 다행이 예전 링크를 새 링크로 수정하는 방법을 AI를 통해 찾을 수 있었고, 방금 400여개 글에 포함된 링크를 모두 수정하였다. 블로거닷컴에 API로 연결을 해서 글 내용을 가져오고 변경해서 업데이트 하다보니 자동으로 처리를 했음에도 15분 정도 걸렸다.  주로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의 글에 집중되었고 2008년 이후로는 빈도가 뚝 떨어졌다. 블로그의 부흥기라고나 할까, 그 즈음에 유행했던 글쓰기 패턴이었나보다. 아무래도 작성 글 갯수도 지금보다 더 많았을 것이고. 

검수(?)하면서 살펴보니 다른 사이트로 연결한 링크들은 이미 99%이상 다 깨진 상태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사용한 내 퍼머링크에 대해서는 게시물 단위로는 거의 다 살려놓았으니 링크에 대한 책임은 이 정도면 됐지 싶다. 


[업데이트]@2026.8.29 22:00
첨부된 이미지 중 워드프레스에서 이미 "이미지원본이름-가로해상도x세로해상도.jpg|png"  포맷으로 삽입된 경우들이 있다. 워드프레스때는 이미지를 하나 업로드하면 워드프레스가 임의로 4~5개의 해상도별 이미지를 임의로 생성해두는 것이 불만이었는데 이걸 실제로 포스트에 워드프레스가 사용했던걸 이제야 발견했다. 이미지를 클라우드플래어 r2 스토리지로 옮길 때 이 추가생성된 리사이즈된 이미지들은 제외하고 옮겼고, 그 여파로 여러 개의 게시물에서 이미지가 깨지는 현상이 생겼다. 총 39개 게시물을 찾아냈고 이 또한 모두 원본 이미지로 경로를 변경하여 복구해 두었다. 

블로거닷컴으로 완전히 왔다.

 워드프레스가 설치되어 있던 AWS 라이트세일 인스턴스를 완전히 삭제했다. 아침에 인스턴스를 중지 상태로 바꿔놓고 '블로거닷컴에서 적응이든 셋팅이든 실패하면  다시 워드프레스로 돌아갈거야?' 를 생각해보니 차마 다시 돌아가진 못하겠다. 인스턴스를 재부팅하거나 새로 생성하는 순간부터 따라오는 수많은 셋팅과 모니터링, 유지보수에 대한 책임과 스트레스를 또 감당할 생각을 하니 속이 메슥거릴 정도다. 말하자면 배수의 진이다. 워드프레스를 즉시 되살릴 수 있는 여지를 없애버렸다. 

2026/08/28

블로그를 워드프레스에서 블로거닷컴으로 이전 중

 24년차에 접어든 블로그 생활 중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b2로부터 시작해서 워드프레스로 운영하다가 오늘 블로거닷컴으로 이사를 했다. 아직 도메인을 옮긴것은 아니라 지금은 블로거닷컴에서 받은 주소만 갖고 있는 상태이다. 안정화가 되면 도메인도 이쪽을 향하도록 수정할 것이다. 일단은, 그간의 글과 이미지를 마이그레이션 해 왔다. 변경하면서 달라진 점들은 이러하다.

  • 이미지는 모두 cloudflare의 r2 스토리지로 옮겼다. img.hof.pe.kr 주소를 부여하고 기존에 삽입됐던 이미지들은 모두 새 이미지 서버에서 불러오도록 하였다. 생각만큼 이미지가 많지는 않다. 3천여개의 파일에 300메가바이트 정도이다.  r2 스토리지는 10기가바이트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과거 글에 포함된 이미지는 외부 스토리지에 무료로 맡기고 새 글에 포함할 이미지는 블로거닷컴에 직접 첨부하여 글 작성을 한다. 

  • 댓글은 옮겨오지 않았다. 새로운 댓글도 받지 않을 것이다.

  • 내부 링크가 문제다. 내 글에서 내 예전글로 향하는 링크가 상당히 많았는데 이것의 링크를 재정비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워드프레스에서 hof.pe.kr/123 같은 형태였던  링크가  블로거닷컴으로 옮겨오면서 hof.pe.kr/2006/02/my_new_post.html 이런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링크들을 찾아 바꾸는게 큰 일이다. 블로거닷컴에서 제공하는 컨텐츠 수정 api 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워드프레스와 블로거닷컴의 데이타를 비교해서 오류없이 링크 테이블을 만드는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1. 글의 제목 2. 워드프레스의 퍼머링크 3. 마이그레이션 한 이후 블로거닷컴의 퍼머링크를 스프래드시트에 만들어 두긴 했다. 블로그 뒤적거리다가 링크 만나면 하나씩 장부책 보고 바꿔보도록 해야겠다.

  • 당연한 얘기지만 게시글의 고유한 URL인 퍼머링크가 싹 바뀌었다. b2시절부터 index.php?p=123 같은 구조를 계속 리다이렉션 해가며 hof.pe.kr/wp/123에서 hof.pe.kr/123 까지 링크가 깨지지 않게 유지해왔는데 이젠 다 블로거닷컴의 주소체계에 따라 링크가 변경되었다. 

워드프레스에 비해 디자인이든 데이터든 내가 하고싶은 대로 바꾸고 뒤적이고 자르고 붙이는 자유도는 낮아졌다. 그런데 강산이 두번이 넘게 바뀔 동안 써오던 플랫폼을 왜 옮겼느냐,

플랫폼을 관리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노력과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낭비되고 있었다. 월5$짜리 AWS Lightsail 인스턴스에 워드프레스 하나 달랑 올려놓고 쓰고 있는데, 최근의 서버 접속지연 현상을 겪고 다양한 문제파악과 해결을 위한 시도를 해보면서 이 문제가 결국 메모리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의심되었다. 메모리를 늘이기 위해 상위 인스턴스로 업그레이드를 하자니, 무엇때문에 블로그를 쓰고 중요한게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난 그저 쓰고 싶은 이야기 쓰고 남기면 이게 저장되고 나중에 찾아볼 수 있으면 되는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오래전 글 내용들이 이제는 큰 의미도 없고, 퍼머링크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나 싶기도 하다. 수십년전(...) 내 블로그로 향하는 링크를 갖고 있던 그 블로그들도 다 사라진 마당에 어디서 누가 예전 링크 클릭해서 들어온다고 링크를 관리하고 있지? 싶은것이지. 

골치아픈 플랫폼 관리의 문제는 구글에서 잘 해줄테니, 나는 그저 돌고돌고 돌아 이제서야 편안하게 글쓰고 저장버튼 누르는 즐거움을 누려볼까 한다.

2026/08/21

클라우드플래어의 프록시 서비스 들어갔다가 뺀 이야기

6월에 aws 라이트세일 블루프린트가 기존 비트나미 패키지에서 라이트세일 패키지로 변경되면서 새 인스턴스를 만들어서 이 블로그를 옮겼다. 이후로 업타임로봇의 5분주기 핑 테스트에서 잦은 서버 접속불가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할 수 있는 원인파악 방법과 대응을 해 보았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인스턴스간 편차가 있나 싶어 새 인스턴스를 서너개 교체해 보았다. 오랜 세월 운영하며 워드프레스 DB가 꼬였나 싶어 새로 설치하고 순수한 게시물 데이타XML과 첨부 이미지만 옮겨와 보았다. 모든 플러그인을 다 사용중지도 해 보았다. 그래도 하루, 길어도 이틀에 한번은 접속 불가 리포트가 날아왔다. 외부의 공격이 원인이라면 클라우드플래어가 막아줄테니 최후(?)의 수단으로 클라우드플래어의 방화벽 뒤로 숨어보았다. 어제 오후에 네임서버를 옮기고 프록시 서비스를 작동시켰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에 서버 순단현상이 생겼다는 업타임로봇의 알림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밤10시 반에 한번 왔었고, 두번째는 아침 6시에 또 한번 타임아웃 알림 메일이 도착했는데 다행이 그 순간에 컴 앞에 있던 중이라 즉각 이 블로그에 접속해보니, 어? 접속이 잘 됐다. 4분뒤에 접속이 복구됐다는 메일이 도착했다. 5분 주기 체크이긴 한데 체크한 순간에 접속이 안되고 즉각 메일이 왔고 내가 바로 블로그 접속을 했으니 1. 접속이 안되고 있는 중 2. 체크 3. 알림 4. 확인의 상황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수초 정도만 걸렸을 것이다. 접속이 안된다며? 그런데 나는 접속이 되네?

됐고, 일단 클라우드플래어의 프록시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은 명확해졌다. 네트워크 타임아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플래어로 들어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닌게다. 아울러 이 조치에 따른 부작용이라 해야할지, 문제가 생겼다. 블로그 접속에 종종 지연이 발생했다. 이게 0.5초 걸리던게 1초가 걸리는게 아니고 10초 지연도 걸리고 50초 지연도 걸리곤 한다. 당연히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특히 wp-admin 하위 메뉴로 들어가면 지연이 더 심해지는데 2분 가까이 걸린 적도 있었다. 페이지 열리는데 2분 걸리는 것이면 인터넷에 블로그를 쓸게 아니고 타자기로 쳐서 펀치 뚫어 보관하는 걸 고려해야하지 않겠는가.

일단 클라우드플래어로 옮긴 네임서버는 그대로 두고 프록시 기능을 다 껐다. 즉각 페이지 (메인 및 개별게시물) 로딩 속도가 0.3~0.4초대로 회복되었다.

두번째 조치는, 이건 마치 원효대사 해골물 같은 관점인데. 업타임로봇의 모니터링을 껐다. 뭔가 천만뷰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매출이 나오는 쇼핑몰도 아니고, 하루에 한번 5분 이내 순단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면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그냥 모니터링을 중단하는게 낫겠다 싶었다. 여태까지 해본 조치들의 면면을 보면 해볼만큼 한계까지 해본 것이고 더 이상의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것은 흔한 말로 인건비도 안나오는 작업이다. 심지어 접속이 안된다는 알림이 오자마자 접속해보니 접속이 잘 되는 상황을 겪어보니, 어쩌면 허깨비를 앞에 두고 쉐도우복싱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하게 됐다.

[업데이트]@2026.8.29
잘못된 접속 중단 알림은 아니었다. 며칠전 또 한번 접속 타임아웃 알림이 왔고 곧바로 접속 테스트 해보니 연결이 안됐다. 메모리는 다 사용했고 추가로 스왑이 엄청 잡혀 있었는데  에러 로그를 못 남길 정도로 지연이 있었다는 AI님의 진단이 있었다. 서버 사양을 한단계 올리라는 조언이 있었는데 그 사양이 충분한지, 앞으로도 영원히(?) 충분한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2026/08/16

비트나미 인스턴스에서 라이트세일 인스턴스 후 잦은 에러

6월에 AWS Lightsail에서 이 블로그가 돌아가는 인스턴스를 비트나미 인스턴스에서 라이트세일 인스턴스로 변경하였다.CPU니 램이니 서버 스펙은 완전 동일했고 블로그도 잡데이터들 삭제하고 깨끗하게 정리해서 옮겼다. 문제는 그때부터 며칠에 한번씩 몇분씩 접속 불가 현상이 생겼다.


uptimerobot.com 에서 5분 간격으로 서버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찔러보고 접속이 안되면 메일을 보내준다. 그간 받은 로그를 차트로 그려보니 이러했다. 예전에는 일년에 한번 접속 끊기는 정도였는데 6월에 인스턴스를 바꾸면서부터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접속이 끊겼다가 복구되곤 하였다. 두달간 아파치의 error.log를 제미나이를 이용해 분석시켰고 두가지 대응방안을 받았다. 첫번째는 .htaccess를 이용하여 워드프레스 내부 파일에 직접 접속할 경우 403 에러를 내는 것. (기존에는 500 에러)

두번째는 비트나미 인스턴스 때는 있다가 라이트세일 인스턴스에서 사라졌다고 하는 fail2ban 을 다시 설치하여 비정상적인 접근을 하는 아이피들을 자동으로 ban시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htaccess 을 이용하는 방법만 적용했는데 error.log를 보니 하루 2~3천회씩 접속하는 ip들이 보여서 fail2ban까지 함께 적용시켰다. 이상한 짓 하는 ip들이 잘 차단되는지, 무엇보다 네트워크 타임아웃 오류가 사라지는지 지켜봐야겠다.

[업데이트]@2026.8.17
하루만에 서버 접속불가 현상이 또 생겼다. 접속 불가가 생기기 직전 access.log와 error.log는 깨끗했다. fail2ban이 블록한 ip도 하나도 없이 0을 유지하고 있었다. 서버 cpu도 꾸준히(...) 1%~2% 부하를 벗어나지 않았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악성 트래픽이 원인이 아닌가보다.

서버 사양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비트나미에서 라이트세일로 블루프린트가 바뀌었고 어쩌면 환경 편차가 있을 수도 있으니 새 인스턴스를 만들었다. 저번에 고생한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다행이 구글드라이브에 자동 백업된 DB와 첨부파일이 문제없이 한방에 복원이 됐다. SSL 인증서도 라이트세일 웹 ui에서 쉽게 발급할 수 있었다. 처음 생성한 서버에서 생긴 오류가 두달 뒤에 생성한 서버에서는 괜찮을까, '그래 저번 서버는 뭔가 잔잔한 오류나 편차가 있던 서버였을수도 있잖아?' 하는 불안 반, 기대 반인 심정이다. 이래도 또 순단현상이 생기면 진짜 20년간의 워드프레스를 다 고정페이지로 발행해버리고 새 블로그를 하던지 해야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2026/07/15

완주 우리국수 할머니, 감사했습니다.

간만에 지인들과 완주 봉동시장 우리국수를 찾았다. 몇달만의 방문인데, 가게는 출입문부터 내부,주방까지 다 깨끗하게 바뀌었다. 할머니는 안계셨고 다른 분 두분이 조리와 서빙을 담당하고 계셨다. 벽에 걸려있던 할머니의 오래전 기사 액자도 없어졌다. 새 주인장의 멸치 육수는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앞으로도 두시간 넘게들 달려와 먹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럴 만도 하다. 국수뿐만이 아니라 할머니가 계신 오래된 가게, 부글부글 끓어넘치는 면 삶는 솥, 겨울이면 물방울이 잔뜩 들러붙어 있는 낡은 출입문까지 한꺼번에 애정해던 것이니까.

건강이 허락할때까지 문 열겠다고 하셨는데 무슨 일인가 하는 걱정과 함께 그동안 삶아주신 국수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 인사를 이렇게 남긴다.

2026/07/09

아내 공부용 윈도우노트북 구입

작년부터 아내가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인강 사이트가 윈도우만 지원하는지라 윈도우가 돌아가는 노트북이 필요했다. 인텔 CPU가 달려있는 2017 맥북프로가 개점휴업 상태로 있는 중이라 일단 이 녀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부트캠프로 맥 파티션을 최소한으로만 잡고 윈도우가 기본값으로 부팅되도록 했다. 그럭저럭 온라인 학습을 하기에 성능상 부족함은 없을 것이었다. 다만 문제는 6년쯤 사용한 배터리가 말썽이었다. 완충을 시켜놔도 며칠만에 자연 방전되고 만다. 이러다보니 공부할려고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 어댑터를 같이 끌고 다니면서 상시 연결을 시켜두어야했다.

회사 다니며 시간을 쪼개 하는 공부인데 노트북 전원까지 신경쓰면서 공부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쓰던 맥북보다 화면은 더 큰데 30%쯤 가벼운 윈도우 노트북을 하나 구입했다. 해상도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근접해서 만족스러웠다. 이제 생각날 때 아무 때나 전원에 꽂아놨다가 대충 전원선 분리해 두고, 시간날 때 아무데서나 편한데 앉아서 공부하면 되겠다.

2026/07/04

테슬라 완속,급속 충전손실율 기록

200여회 충전에 대해 테슬라메이트가 기록한 충전손실율 기록이다. 보통 10% 정도 손실이 있다. 20%이상의 손실이 있던 완속 충전은 대개 추울 때 5~10kWh 정도 조금 충전했던 경우다. 충전을 위해 배터리를 뎁히거나 차량 시스템을 가동시키기 위한 기본 전력 대비 충전량이 적어서 생긴 까닭으로 보인다. 주황색 막대는 급속(DC)충전이고 보통 9%정도 손실이 있으니 대충 비슷하다 치고. 단, 완속(AC) 충전기는 충전기가 보낸 전력량 대비 차량에서 받아들인 전력량 사이 손실분을 사용자가 부담하고 급속(DC)은 업체가 부담한다. 그러니까 완속의 손실분 10%는 내가 내고, 급속의 손실분 9%는 업체가 부담한다. 따라서 1kWh당 완속이 290원이고 급속이 350원이라 치면 급속이 60원 비싼 요금이지만 손실율에 대한 금액 부담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30원 비싼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