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사서 배터리 한번 교체한 다이모280 라벨프린터가 결국 사용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다른 기능은 다 문제가 없었으나 기기에 꽂는 USB포트 접촉 불량이다. 케이블 교체해봐도 마찬가지. 케이블을 꽂은 후 살살 상하좌우로 움직여보다보면 PC에 설치된 프로그램에서 연결상태가 온라인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다. 이때 프린트를 해야한다. 그런데 프린트 버튼을 누르기 위해 커넥터와 기기를 잡던 양손을 놓으면 연결이 끊긴다. 오류가 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붙이기가 어려워지더니만 사실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결 성공률도 낮고, 연결됐다 한들 곧 오프라인이 되어 버렸다. 온라인인지 오프라인인지 구별안되게 연결 상태 아이콘이 검정 단색으로 표시될 때도 있었다. 제품은 단종됐고 간혹 재고가 있는 곳은 최초 구입가격의 10배 쯤 되는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커넥터 부품을 구해 새로 땜질해서 교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케이스를 열어보았는데, 겉보기에는 USB-B 단자의 모양을 하고 있었으나 핀의 배열이 달랐다. 며칠간 온라인을 뒤져봐도 같은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이제는 놓아주어야할 때다.
텍스트든 엑셀 파일이든 여러 데이터를 한꺼번에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했다. 추가로 가격이니 소모품비용이니를 고려해서 고른 것은 MarkLife의 P15 라벨프린터.
이래저래 테스트해보니까 그럭저럭 쓸만했다. 다만 엑셀로 데이터 입력하는게 잘 되지 않았다. 장장 이틀에 걸쳐 온간 케이스별로 테스트 해본 결과 성공하여 이를 세상에 널리 알려 여러 사람이 고생하지 않고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맥과 아이폰 환경이다.
- 원본 데이터는 1행1열에 데이터의 종류, 라벨 (예: "이름")을 쓴다. 2행 1열부터 한 칸에 한 데이터씩 아래쪽으로 값을 채운다.
- 이를 csv 파일로 export 시킨다.
- 구글 스프래드시트에 불러오기로 해당 데이터 업로드하여 새 파일을 생성한다. 만약 처음부터 구글 스프래드시트에 값을 썼다면 2번,3번은 생략한다.
- 엑셀파일(xlsx)로 다운로드 한다.
- 아이폰으로 파일을 전송한다. 메신저 등으로 해도 된다는데 맥 사용자는 간단히 공유→AirDrop으로 해도 된다.
- 여기서 중요한 대목이다. MarkLife 앱을 실행하고 라벨 생성을 한 후 삽입 요소 중 '엑셀'을 선택한다. 내 파일이 열리고 파일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등장한다. 그대로 둔다.
- 아이폰의 파일 앱으로 간다. 전송받은 xlsx파일이 있는 폴더로 이동하거나 최근 파일에서 해당 파일을 길게 누른다.
- '다음으로 열기' 를 선택하고 MarkLife 앱을 선택하여 연다.
- MarkLife 앱으로 전환되면서 아까 6번 항목에 열어두었던 내 파일에 해당 파일이 등장한다. 파일을 선택해서 열면 엑셀에 들어있던 여러 항목들이 1라벨 용지당 1항목씩 배치된다. 1번 라벨의 위치와 스타일을 꾸민 후 인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