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7

냉동참치 사서 집에서 손질한 후 교훈

지난 주 냉동참치를 주문해서 집에서 참치회를 만들어 먹었다. 큰 교훈을 얻었기에 정리해둔다.

  • 구입참치 : 황다랑어 뱃살과 가마육, 눈다랑어 속살과 가마육 각 200그램씩 총 800그램. 드라이아이스 1kg, 락교생강 약간. 총 3만원.
  • 와사비는 집에 있는 삼광999, 간장은 501 사용. 무싹 한팩은 동네 슈퍼에서 구입.
  • 청하 한병. 머그잔에 반씩 나누어 전자렌지에 1분 뎁히기
  • 인스턴트 우동 하나, 전자렌지에 계란찜
  • 판매자는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타서 살짝 해동하라 하였다. 물온도,소금의 양, 해동 시간의 불안함 때문에 차라리 냉장실에서 12시간 이상 해동시킬려고 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온수해동을 추천하였다. 역시 온수 해동이 옳았다. 왜냐하면 물에 담그자마자 표면의 불순물이 녹아 떨어져 내리는데, 냉장 해동했으면 그냥 먹었을 것. ㄷ ㄷ ㄷ ...
  • 가시, 막, 뭉친 혈 등을 제거하는 과정에 꽤 시간이 걸리고 조심스러웠다. 니트릴 장갑을 끼었는데 미끄러웠다. 목장갑 필수.
  • 가장 큰 교훈이 뭐냐면, 참치 800그램을 다듬고 썰어내고 나니 도마의 비린내가 대단했다. 더운물에 담구고 세제로 씻고 베이킹소다 퍼부어 운동화 빠는 솔로 한참을 문질러도 가시지 않았다. 햇볕에 이틀을 말려도 비린내는 지워지지 않았다. 심지어 햇빛에 말릴 때 겸사겸사 같이 옆에 두었던 채소전용 도마에까지 냄새가 옮아가 붙었다. 결국 도마를 버렸다.
  • 먹으면서 보니 ~속살류쪽이 ~가마육보다 입맛에 맞았다. 구매페이지 보니 속살쪽 가격이 더 저렴했다. 저렴한 입이라 행복하구만.
  • 우동도 하나 끓이긴 했지만 참치 800그램으로 아내와 둘이 먹고 남았다. 한 600그램 정도면 딱 배부르게 먹을 양같다.

2020/04/05

잘못 어필하는 모 인삼광고

아마 코로나 시국 이전부터 했던 광고같은데, 아직도 티비에 나오는 모 지역의 인삼 광고. 지극정성으로 인삼을 만든다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어느 노파가 말린 인삼을 돌돌 말아 짚풀로 감는다. 이때 단단히 묶기 위해 입술로 짚풀을 묶어 거든다.

감염병이 돌기 전에도 저런 장면은 찜찜해 보였을 것 같긴한데 요즘 보니 경악스럽게 비위생적인 장면이다. 코로나 시국에 입속에 들어갔다 나온 짚풀이 농산물 표면에 닿는 포장방법이라니.

광고주든 담당 마케터들이든 별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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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2020/0/4/6
광고 맨 뒤에 [지역명]인삼으로 나오길래 검색해봤더니 지자체 인삼 인삼유통 담당부서가 나온다. 통화해서 물어보니 과거 곡삼을 이런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홍보하는 영상이고 요즘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는 인삼,홍삼류는 이런 가공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객입장에서는 이 방식이 현재 쓰이는 방식인지, 아닌지 구별할 방법이 없어서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담당자는 알겠다고 하였다.

2020/04/01

고양이화장실 두부모래 실패기

고양이 녀석의 화장실에 벤토나이트 모래를 처음부터 4년여간 써 왔다. 모래가 부서지면서 가루도 날리고, 배송이나 처리시 무게도 있고 하여 두부모래는 어떨지 궁금했다. 벤토나이트를 쓰던 화장실을 싹 비우고 두부모래를 부어보았는데 웬걸, 제품속 뽀얀 가루가 은근히 많은 편이다. 벤토나이트모래를 부었을때보다 더 많은 흰 가루들.

두부모래로 교체한 후 얼마 안있다가 야옹이 녀석이 한동안 화장실 냄새도 맡고 발로 휘어저도 보고, 화장실 앞에 웅크려 있었다. 잠시 후 들어갔다 나오길래 살펴보니 쉬야였다. 잘 적응했나 싶어 고마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후로 12시간 이상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화장실 앞에서 웅크리고 두부모래를 뒤적이고 낑낑소리를 내고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끝.

이리저리 찾다보니, 두부모래를 쓰다가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꾸는 경우는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두부모래 특유의 냄새도 있고 모래와 다르게 푹푹 꺼지는 바닥도 안정적인 배변의 방해요소일 것이다. 적게 붓자니 화장실 바닥에 변이 묻을 것이며 많이 붓자니 한도끝도 없이 발이 빠질테니 난감한 일이다. 고양이란 애시당초 맨 땅의 흙이나 모래위에 용변을 보고 덮는 습성이 있는 동물인지라, 현실적으로 벤토나이트 모래가 가장 편안한 용변처일테고 두부모래나 우드펠렛 등은 다른 용도에서 전용해온것이거나 부산물의 활용처로 발굴해낸 용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혹시 여러 종류의 화장실 모래를 두고 고양이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종 특성상 본능적으로 벤토나이트 쪽을 향하지 않았을까.

각 제품간 성분, 성상의 편차의 폭도 넓어 장기적으로 사용한다고 봤을 때 제품 교체를 해야할 상황이 오면 골치아플 것 같기도 하였다. 결국 두부모래 교체 후 반나절만에 다시 벤토나이트 모래로 되돌아왔다. 내키지 않는 화장실 때문에 소변을 참다가 방광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다.

[업데이트]4월5일
두부모래로 바꿨다가 다시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꾼 후 첫 응가까지 약 50시간이 걸렸다. 4년여동안 써온 모래바닥이 잠시나마 황당한 질감과 냄새로 바뀌었던 충격이 컸던게 아닌가 추측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