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를 엿먹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절묘한 것이 상대가 메일을 보냈을 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짧게나마 받았다, 알았다는 얘기도 없이 묵묵부답이다. 다시 재차 메일을 보내도 답이 없으면 확실한 엿선물이다.흔히 하는 말 중에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라는게 있다. 무응답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급격하게 증대시키는 못된 습관의 하나다. 알겠다, 된다, 안된다, 며칠까지 회신 주겠다, 그건 누가 담당자다, 이런저런 회신없이 그냥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 당사자는 상황을 예측할 수도 없을뿐더러 진행상황을 보고할 수도 없고 이후의 계획, 그 시간에 해야할 다른 일에 대한 시간배분도 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일을 하다보면 이렇게 연락이 안되는 경우가 있고 유독 자주 그러한 사람들이 있다. 메일엔 회신없어, 전화하면 안받아, 전화해달라고 문자보내도 답문자도, 전화도 없어...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그 사람은 여러사람을 꾸준히 엿먹이게 되어 마침내 모든 사람으로부터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 책임있는 대화자세와 매너, 업무,작업의 순위와 중요도를 정리하고 체크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되게 된다.
2011년 1월 18일 화요일
동료엿먹이기의 결말
동료를 엿먹이는 방법 -gollum-
2011년 1월 16일 일요일
어떤 모토
기억으로는, 몇해전 어떤 웹디자인 회사였던 것 같은데...
Do not believe us, Try us. 라는 문장을 적어놓은데가 있었다. 어찌보면 공격적이고 자신만만해보이고, 또 어찌보면 진부한 홈쇼핑 광고문구중 하나인 "직접 체험해보세요" 라든가, "지금 바로 ㅇㅇㅇ의 주인공이 되세요" 같기도 하고...
레퍼런스콜 또는 레퍼런스체크 전화
간혹 이직하려는 분들의 기존 업무나 평판에 대한 문의를 하려는 전화를 받곤 한다. 이직하려는 회사의 인사팀에서 전화오기도 하고, 헤드헌팅 업체에서 오기도 하고 간혹 지금 회사 인사팀에서 전화가 걸려오기도 한다. ㅎㅎ 이직 또는 퇴직 후 재입사 하려는 분들. ㅎㅎ
전화내용은 대개, 일은 잘 했나, 일하는 태도는 어떠했나, 혹시 ㅇㅇ프로젝트를 했다고 하는데 알고 있나, 어땠나, 어떤 점이 장점인가 등등. 간혹 성격이나 사적인 내용에 대한 내용이 질문에 포함되기도 한다.
이러한 레퍼런스 체크 전화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하다.
- 전화를 거는 사람은 나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이다. 전화건 사람은 나를 시험하는 것도 아니고 감독관도 아니고 내 상사도 아니다.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으로서 오로지 나의 선의에 의한 대답만을 참고로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그 회사는 나의 대답을 일정정도 참고로 하여 자신의 위험부담을 감소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전화를 한 것이다. 면접관과 응시자의 관계로 본다면 비록 내가 대답하는 입장이지만 면접관이고 상대방은 응시자인 셈이다.
- 체크할 대상자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한다. 개인이 자신의 경력을 위해, 또 보수가 좋은 곳을 찾아, 또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아니면 집과 가까운데 새로운 직장을 얻기 위해... 등등 수많은 이유로 이직을 할텐데 그때 전직장의 동료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직에는 새 조직에 대한 두려움, 비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수할 큰 결심을 필요로 한다. 그걸 감수하고 이직을 하려는 사람이, 상사로부터 동료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고 자신의 새 일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한때나마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서의 최선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 통화는 이렇게 하자. 전화를 걸어온 쪽이 어느 회사의 누구이고 나의 연락처는 어찌 입수를 하였는지 확인하자. 이 또한 개인정보의 수집과 활용에 대한 부분이고, 전화를 건 상대방은 자신의 업무상 이익을 위해 내가 기꺼이 통화를 해주는 것에 대한 의무 및 신뢰의 첫번째 단추이기도 하다. 통화가 시작되면 예의바르고 여유있는 자세로 통화를 하자. 내가 아는 것에 대해서만, 그리고 업무상 비밀이 아닌 것에 대해서 명쾌하게 대답을 하자. 레퍼런스 체크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한 일과 역량, 장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되, 잘 모르겠는 것, 혹시나 부정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하자. 사실 내가 그 사람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나의 편견이거나 그 당시 나의 충분하지 못한 태도와 역량 때문이었을수도 있다.
- 이런건 조심하자. 부정적인 대답을 굳이 할 필요가 없음에도 미리 앞장서서 안좋았던 소문이나 사실을 떠벌릴 수가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이직에 대한 불이익의 수준을 넘어서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을 이야기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내가 말한 것이 명백하게 100% 객관적 사실을 전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화를 걸어온 쪽에서 나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법적인 책임을 갖고 보호를 해줄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설령 객관성이 충분한 사실이라 하여도 연구,학술,보도의 목적도 아닌데, 뜬금없이 전화걸어온 사람에게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해줄 필요는 없다. 내가 받았던 한 레퍼런스 체크 전화에서는 그 대상자의 사생활(결혼,이혼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내 대답은 "그 문제는 제가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질문 성격상 부하직원으로서 대답을 하거나 확인해드리기 곤란합니다." 였다.
2011년 1월 14일 금요일
혈액형 질문에 대한 자세
개인적인 만남이거나 심지어 업무상 아는 사이라도 혈액형 질문은 예고없이 나올 수 있다. 과학적으로 근거없는 짓이고 편견으로 사람을 보는 안좋은 습관임을 매번 설명하기도 피곤하고. 또 설명하기 곤란한 관계도 있고. (예를 들면 상사? 거래처? ㅎ..)
그럴땐 그냥 이렇게 대처한다.
상대방 :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나 : 음? 맞춰보세요. ㅎ 상대방 : 아 글쎄요. 혹시 B? 나 : 음?? 진짜? 상대방 : 아닌가? AB인가? 어디보자... 아니. B같아요. 나 : 헐... 맞아요. B.. 근데 보통 저 AB라고 많이들 하시거든요. 상대방 : ㅎㅎ 아니에요 약간 AB같은 면이 있긴 한데... 전형적인 B에요. ㅎㅎㅎ 나 : 허허허... 눈썰미 좋으시네요 허허허허...물론 나는 O형 -_-; (위 예에 등장(?)하는 혈액형은 모두 임의의 혈액형임.)
2011년 1월 12일 수요일
미소+감정 공격
엊그제 애프터쉐이브 스킨을 사러 집앞 전철역 화장품 가게 들렀다. 내가 찾는 물건은 일단 알콜이 들어 있어야하고 향이 없거나 매우 약해야 한다. 향 자체도 순수,생약 휠을 풍기면서 어설픈 한약냄새가 나거나 유명한 다른 향을 흉내내거나 목욕탕용 화장품 냄새가 나면 아웃.
스킨을 권해주는 여자점원분은 20대 초반쯤의 말 그대로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깜찍한 아가씨였는데, 말투가 이랬다.
"우웅...맞아용 맞아용. 날씨가 추워지니까 각질도 막 일어나고 그러시종? 데헷~ (하면서 내 턱 언저리를 빼꼼히 쳐다보며 손으로 가리킨다.-_-;;) 저희 오빠두 이거 쓰시는데용. 좋다더라구요. "
제품 향도 마음에 안들고 용기도 무슨 청자삘 나게 만들어서 구리구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분 얘기 듣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계산대에 와서 서 있었다. -_-;
다행(?)이도 앞 손님이 화장품을 한아름들고 와서 계산하느라 그동안 정신을 차리고는.. 두..둘러보고 올게요. 라며 그냥 나왔지만 이야, 이런 어린 아가씨의 미소+감정 판매 공격에는 장사가 없겠구나. 싶었다.
아마 그걸 샀으면 사용하는 몇달동안 에이 젠장.. 젠장..하면서 썼겠지. 홀리는건 순간이오 아침마다 이상한 향 스킨을 얼굴에 쳐바르는건 몇달이라...
에스컬레이터에서 두줄 모두 서서가는 것
에스컬레이터에 두줄서서 가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오른편에 서서 가려고 한다. 그 이유는 왼쪽에 한번 서 보면 안다. 뒤에서 발소리를 쿵쿵내면서 걸어오다가 등뒤에 바짝 서서 멈춘다음 몇초뒤에 "갑시다"하는 압박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슬쩍 밀면서 지나가려고 하기 때문.
그런데 에스컬레이터의 왼편으로 들어왔지만 걸어가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1. 이미 왼편의 저 앞쪽 끝까지 모두가 서 있는 경우. 즉 에스컬레이터 전체가 이미 두줄서기로 채워진 경우.
2. 양아치나 어깨 등 자기보다 물리적 힘이 강하거나, 괜히 시비가 붙으면 봉변 당할 것 같은 사람들이 서 있는 경우.
이때는 쿵쿵대며 걸어오다가 그냥 조용히 서서 올라간다.
왼편의 길을 터주길 바라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 행동이거나 말로 압박을 가해서 먹힐 수 있는 대상에 대해서만, 자신이 몇초 빨리 가기 위해서 그들의 안전과 평안을 빼앗는 폭력이다.
스마트하다.
지하철 좌석에 앉아갈 때 노약자가 자기 앞에 서 있으면 자는 척하지 않고도, 이어폰끼고 "스마트폰"에 코 박고 있으면 스마트하게 양심에 찔리지 않는다고 자기위안하며 못몬체하고 갈 수 있게 되었다.
불평 불평 불평
대화 하려는 용기와 자세, 이해하려는 노력과 품성이 없다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불평하기.
불평은 아무 문제도 해결해주지 않으며, 설령 자신의 불평을 기꺼이 들어주는 사람이라도 끊임없이 불평을 해대게 되면 아, 저 사람은 불평하는 사람, 뒷다마 까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히게 된다. 결국엔, 같이 일하기는 껄끄러운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게 된다.
2011년 1월 10일 월요일
@hof 블로그라고 이름 지으니 ...
골뱅이 호프라고 하면 안주와 술이 셋트로 잘 어울려보여 블로그 초기부터 @hof 블로그라고 지었는데 요즘엔 트위터 주소 @hof와도 형식이 같고 이 블로그를 인용한 곳에서 @hof 블로그 라고 쓰면 나한테 (본의아니게) 멘션이 오는 장점도 있다. ㅎㅎ
다음 검색쇼의 검색어 형식인 "@키워드"와도 맞아떨어지고. ㅎ
다음 검색쇼의 검색어 형식인 "@키워드"와도 맞아떨어지고. ㅎ
야근에 대한 생각.
야근에 대한 생각 정리.
- 늘 야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조직이 잘못되었거나 관리자가 잘못하고 있거나 당사자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 관리자의 큰 의무 중 하나는 팀원,부하직원들이 야근하지 않아도 되도록 업무를 배분하고 진행상황을 챙기는 것이다.
- 일상적인 야근의 결과로 성과를 챙기는 조직이라면 팀원들의 삶의 지갑을 열어 가장 소중한 비용인 시간과 행복을 빼앗은 댓가라는 것.
- 모든 관리자는 야근을 지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럴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예를 들어 퇴근시간 임박한 "회의합시다~".
- 야근하는 동료가 안타깝다면 오히려 그럴때일수록 난 칼퇴근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그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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