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5일 토요일

명절인사를 이미지 던지기로 대체하는 풍속

언제부턴가 연말연시라든가 추석때 서로 안부를 묻는 인사말이 카톡으로 이미지파일 던지는 것으로 대체됐다. 아무개님이라는 호칭도, 지난 한해 감사했다던가, 새해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인사도, 둘 사이에 오갈 수 있는 정담이나 사연은 없이 이미지파일만 오간다. 올해도 많은 이들로부터 이미지파일을 숱하게 받았다. 특히 연배가 있으신 분들께서 이런 이미지인사를 애용하시는데 아마도 화려하고 반짝이는 그림들이 더 고퀄,고급진 인사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고 타이핑의 어려움을 대신하기 위해서 쉬운 방도로 찾은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이미지인사를 받고나면 예전엔 어떻게 문구점에 가서 연하장을 고르고 장당 몇천원씩 주고 구입해와서 인사말을 적고 주소를 적어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어보냈을까...싶다. 그 정성의 1/100만 들여도 인사말 타이핑해서 전송 버튼 누르는건 가능할텐데 말이다. 어쩌면 10명한테 연하장 보낼 노력이 1000명한테 이미지인사로 대체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톡방에선 수십명이 말은 하지 않고 묵묵히 신년축하 이미지파일만 던져넣고 있고, 개인톡으로 이미지 파일만 툭툭 던지고 가니 이것은 인사를 받은 것인지 만 것인지 갸우뚱하다.

어쩌면 몇년 후 메신저 설정창에서 "명절 전 [일주일/한달/6개월/1년/3년] 이내 메세지를 주고 받은 사람에게 자동으로 추석, 설날 기념 이미지 파일 보내기 [v]" 설정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을게다.

2020년 1월 21일 화요일

세탁기 AS를 다시 받고나서.

연말에 세탁기 A/S를 받았다. 탈수할 때 간헐적으로 진동이 심한 문제였다. 수리기사분이 세탁기 아래쪽에 높이조절 부품을 끼워넣어 수평을 조절하고나서 괜찮아졌다. 내부 회전축(?)이 틀어졌나 걱정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수리하고 3주쯤 지난 엊그제부터 진동이 시작되었다. 다시 수리를 요청했고 우연인지 그 기사분이 다시 오셨다. 높이조절 부품을 하나 더 끼웠고 그래도 높이가 부족하다고 하였다. 혹시 타일같은게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창고에서 타일 몇장을 꺼내다 드렸다. 대여섯해 전 욕실 리모델링하고 남은 타일이었다. 앞쪽 좌우 다리에 한장씩 타일을 끼워넣으니 얼추 수평이 다시 맞았다. 시험가동도 잘 돌아갔다.

수리를 마친 기사분은 원래 출장비 18000원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가 메꿔넣겠다고 하였다.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난번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재수리를 한 것인데 이럴때는 2개월이내라면 무상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는 그럴 경우 페널티가 있으며 현재 자기 업무평점이 좋지 않은 상태라 지금처럼 재수리를 위한 재방문 기록이 남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이 우려된다 하였다. 따라서 다른 건으로 수리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업무보고할 것이며 이때 소비자로부터 받았어야 하는 출장비를 자신이 대신 회사에 입금하겠다 하였다. (그런데 왜 "원래" 이럴때는 출장비를 받는것이라 말했는지는 의문이다.)

기사가 출장비를 본인이 메꿔넣는 것을 알고서도 마음이 편할리 없다. 그렇다고 수리한지 20일만에 문제가 재현되었는데 수리비를 또 내는 것도 난감한 일이다.

이렇게 합시다 저렇게 합시다 하고 말할 순 없는, 불편하고 난처한 AS 경험이었다.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제본불량 책을 교환하는 이유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간혹 배송받은 책이 제본 불량인 경우가 있다.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지만 큰 종이에 인쇄된 후 잘못 접힌 다음 제본되어 책으로 만들어져서,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보이는데 끄트머리에 여러겹 페이지가 접힌 경우가 가장 흔한 것 같다. 그 외 배송중 포장재가 파손되어 찍히거나 내부에서 흔들리면서 구겨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상대적으로 페이지가 중복된다거나 없는 페이지를 받는 경우는 별로 없던 것 같다.

[잘못 제본 된 책]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이 없고 손재주가 있다면 가위나 칼로 말끔하게 잘라내서 얼추 고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책은 교환신청을 해서 새로 받고 있다. 나름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언제나 이 책을 볼때면 저 귀퉁이가 마음에 걸릴 것이다. 마치 새옷을 구입했는데 실밥이 튿어진 채로 와서 늘 눈에 밟히거나, 새 폰을 샀는데 사진첩에 다른 사람이 미리 찍어둔 사진이 두어장 있는 것과 비슷하다.
  2. 책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파본,훼손,오염 등의 불량이 일어나는데에는 인쇄소나 제본업체나 배송업체나 어디서든 이 책을 제작, 유통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업체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원가와 각 단계별 업자들이 취하는 이득을 합친 전체 상품가격을 지불한 최종소비자가 그 모든 책임을 진다. 찢긴 책, 접힌 책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나 혼자 지는 것이다. 이 책에 내가 제일 많이 돈을 냈는데 망가진 책은 내가 가져야 하는 것이다. 나 외에는 누구도 책임을 지지않고 심지어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지속적인 문제의 재발, 그리고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책 불량이라고 반품된게 없는데 무슨 개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단 말인가.
  3. 영원히(?) 소유하고 싶은 책도 있지만 실용서 중에는 그렇지 않은 책들도 있다. 책을 구입한 온라인 서점에 되팔기를 할 때 이런 책은 값이 후려쳐지거나 매입이 거부될 수 있다. 예전에 내가 자기네 서점에서 구입한 책에 문제가 있었지만 감수하고 읽기로 한 사정 따위는 고려되지 않는다. 내가 구입당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때문에 먼 훗날 또 한번 나를 속쓰리게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모든 상품의 하자에 대한 교환,환불 원칙에 해당하는 이야기일수도 있으나 중고서적을 되팔 때 흠결을 찾아내어 어떻게든 가격등급을 깎는 인터넷 서점의 정책을 생각하면 최초 구입시에 고객도 마찬가지로 행동해야하지 않을까.

2020년 1월 8일 수요일

패러렐즈15+윈10에서 한영전환

패러렐즈15와 윈도우10에서 한영전환을 하기 위해 모진 노력을 기울여봤지만 제대로 되는게 없었다. 맥북은 접어서 클램쉘 모드로 쓰고 애플 무선매직키보드 사용하는 환경. 애초 목표는 shift+space 조합.

윈도우에서 키보드 종류3으로 바꾸기부터 영어입력기 삭제, Karabiner-elements 설치 등 대여섯가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한영전환이 아예 되질 않았다. 한영전환을 위해서는 마우스로 MS한글입력기 창의 한/영상태 항목을 눌러서 전환하거나 패러렐즈 메뉴에서 shift + space 키 조합을 선택해서 전송해야 한영전환이 됐다. 한영 전환할때마다 마우스로 변환메뉴를 눌러서 쓸 수는 없는 노릇.

부트캠프로 가봐야할려나 막판 고민중에 마지막으로 시도해본 "캡스락키로 한영전환"으로 드디어 키보드로 한영전환 성공. 나중을 위해 reg 파일도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