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2일 화요일

금연 19년 기념일

4년쯤 전에 그간 흡연한 기간보다 금연한 날짜수가 넘어선 이후 금연 19년이 됐다. 모든 기념일이 n0년만 기념해야하는 것은 아니므로 아무튼 19년 금연 자축 포스팅;;

이쯤 되니 내가 담배를 피웠던 사람인가 가물가물하다. 처음엔 호기심에 배운 담배지만 이젠 호기심도 충족된지 오래고, 담배의 해악은 그 어떤 담배의 순기능보다 압도적인걸 알기에 그 이성적 판단을 깨뜨릴만한 동기란 있을 수 없다는 것도 확신한다.

꼬꼬마시절 금단의 세계를 접한다는 기대와 긴장, 친구들끼리 어울려 한대 빨 때의 소속감이 담배가 주는 "좋은" 느낌 중의 하나였는데 이제 다시 피운다 해도 그 시간도 아니고 그 친구들도 없으니 당연히 그런 비 물질적인 느낌은 없을 것이다.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크롬에서 vivaldi 브라우저로 갈아탈려다 실패

주력 브라우저를 크롬을 사용하고 있는데 맥OS의 버그인지 크롬의 버그인지 위치 정보를 이용할 수 없었다. 맥의 시스템 환경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위치서비스는 켜 있다. 크롬으로 위치정보를 사용하려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위치정보를 허용할 것이냐고 묻는데, 이때 허용을 선택하더라도 시스템 설정에서 사용거부되었다고 나온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위치정보 사용 허용여부를 묻는 장면 캡쳐 이미지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동작, firefox 로도 제대로 동작. 그렇다고 사파리로 갈아타자니 확장 프로그램들이 부족해서 탈락. firefox로 갈아타자니 크롬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얼럿창이 자주 나와 탈락. 애플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크롬의 버그인지 맥OS(현재 벤츄라 13.5) 의 버그인지 알 수 없었다. 크로미늄 기반으로 vivaldi 를 추천받아 며칠 사용해 보았는데 처음 셋팅에 좀 손이 많이 간 후로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만 주소창의 높이가 낮아서 주소를 치든 검색을 하든 그 영역을 찾아가기가 웬지 모르게 불편했고, 주소창에 검색어를 넣고 엔터를 치면 가끔 이상한 (지금이 아닌 얼마전 검색했던) 창이 다시 뜨는 현상이 자주 생겼다. 무엇보다 번역 기능을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기본 내장 번역기 버튼은 주소창 옆에 있었는데 어느 번역 엔진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번역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구글 번역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나 역시 주소창 옆까지 커서를 올려 클릭하고 팝업이 뜨면 다시 한번 "이 페이지 번역하기"을 눌러야 한다. 불편했다.

비발디 브라우저에서 구글 번역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페이지 번역을 실행하기 위한 과정 캡쳐

크롬에서는 우클릭해서 "한국어로 번역하기"를 누르면 됐으니까.

결국 며칠간의 비발디 테스트 후 GG를 치고 크롬으로 돌아왔다. 99.9% 사이트에서 위치정보나 알림요청이 나오면 다 끄고 사용하는 편이니 반드시 위치정보를 보내야하는 경우라면 (사실 그런 경우가 뭐가 있겠는가. 위치정보 확인 안되는 장치라고 검색이나 지도탐색 기능 제공안하는 웹페이지는 없을테니.) 가끔씩 비발디든 사파리든 사용하면 될 것이다.

2023년 8월 9일 수요일

카톡으로 보내는 우체국 등기번호 형식 볼때마다...

우체국에서 배달올 것이 있으면 카톡으로 미리 안내가 온다. 아무개가 보낸 등기번호 몇번의 등기/소포/택배가 몇시쯤에 도착할거다...라는 내용인데, 매번 이 카톡을 받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등기번호는 13자리 숫자로 되어 있는데 카톡으로 오는 알림톡에는 0000_0000_00000 처럼 4자리 숫자 + 밑줄 + 4자리 숫자 + 밑줄 + 5자리 숫자 형식을 사용한다.

등기번호를 우체국의 국내우편(등기/소포)배송조회 페이지에서 조회해보면 우선 13자리 이상은 입력이 되지 않는다. 최대 자리수가 13자리까지 넣을 수 있다. 그런데 (아이폰의 카톡에서는 문자 일부 복사가 안되므로) PC용 카톡에서 0000_0000_00000 을 복사해서 저 페이지에 붙여 넣으면 맨 뒤 숫자 두개가 빼고 0000_0000_000 까지만 입력되는 것.

밑줄을 지우고 맨뒤 숫자 두개를 추가로 써 넣어야 제대로 조회를 할 수 있다. 인간이 화성을 가네 마네 하는 시대에 이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등기우편물에 붙이는 라벨의 형식에서 온 것인지, 전화문의 시 편의를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밑줄로 분리할만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치자.

그러면 인터넷으로 조회를 하는 쪽에서 고쳐주면 될 일 아닌가.

  • (손으로 타이핑해서) 숫자만 구성되어도 OK
  • (복&붙으로) 숫자와 밑줄로만 구성되어도 OK, 그외 문자열을 오류출력
  • 최소 13자에서 최대15자까지 입력가능
  • 입력받은 문자열 중 숫자가 아닌 문자열은 떼어내고 나서 13글자가 되면 그 숫자만 쿼리로 보내기
  • 13글자가 넘거나 모자라면 직접 입력한것도 아니고 PC용 카톡에서 복사&붙이기 한 것도 아니니 에러 출력

찾아보면 예외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렴 지금보다야 더 이상하겠는가. 이 정도면 비전공 학원출신 개발 1년차 신입사원도 한나절이면 할 수 있지 않을려나?

서비스 쪽에서 손봐주면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텐데. 이걸 1년 365일 고객들이 이렇게 뻘짓을 하고 있다.

실리콘 맥에서 로제타2 삭제시에는 인터넷 연결 필요

맥에 alfred를 설치하면서 생각없이 한국 앱스토어 버젼을 깔고 실행하려니 로제타를 설치해야 한단다. 로제타는 실리콘 맥에서 인텔CPU 시절의 앱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 영상이나 음성 편집 프로그램에서 코덱을 설치해야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하고 설치해놓고 보니, 아차 앱스토어 버젼은 11년전의 프로그램이다. 버젼은 1.2. 그래서 로제타를 설치하려고 했구나. 공홈에 가보니 실리콘 맥용 alfred가 있었다. 버젼은 5.1.2. 그러고보니 내가 구입한 파워팩도 버젼5. 앱보다 시스템쪽으로 더 기울어 있는 이런 프로그램들, 데몬류라던가, 코덱류, 드라이버류들은 쓰지 않는걸 방치하면 상당히 찜찜하다. 삭제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어쩔수 없으니 쓰긴 쓴다만' 이라는 생각을 갖고 가는데다가 오류나 충돌이 나면 다른 작업에 방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요하지도 않게 되었으니 얼른 지워야겠다. 마치 음식이 땅에 떨어진지 3초안에 집어먹으면 괜찮다는 농담처럼 빨리 지우면 더 깨끗하게 지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심이랄까.

로제타 삭제 절차가 공홈에 설명되어 있어서 차근차근 진행했다. 삭제를 위해서 시스템무결성보호(SIP)을 잠시 껐다가 켜는 과정이 필요하다. 끄는건 문제가 없었다. 켤 때 문제가 생겼다.

csrutil: Failed to update security configuration for "Macintosh HD": Can't continue because you are not connected to the Internet

이라는 오류가 나면서 SIP이 켜지지 않았다. 보니까, 작업했던 장소에는 공공와이파이만 있던 곳이었는데 잘 붙질 않았다. 잠시 멘붕. 핸드폰의 핫스팟을 켜서 연결하니 제대로 SIP이 켜졌다. 다행이다.

System Integrity Protection is on.
Restart the machine for the change to take effect.

로제타 설치할 일이 점점 더 없긴 하겠지만, 혹시라도 설치/삭제 해야할 때에는 인터넷 연결이 잘 되는 곳에서 해야 번거로운 상황을 피할 수 있겠다.

2023년 8월 7일 월요일

NAS로 돌리던 DLNA 서비스가 보이지 않을 때

NAS에 금지옥엽 모아두었던 많은 영상들도 이제 OTT에 밀려 거의 보관용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가끔 아주 옛날 영상들이 생각나서 뒤적거려 볼 때가 있는데, 엊그제는 티비에서 외부입력쪽 항목들을 보니 게임기와 크롬캐스트만 보이고 NAS쪽 항목이 보이지 않았다. 얼마전 심플링크를 설정한게 혹시 이유인가 싶어서 꺼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핸드폰의 영상 재생 앱 중 DLNA서버 목록으로 들어가봐도 역시 보이지 않았다. 무슨일인고 싶어 NAS의 관리자 페이지로 들어가보니 DLNA 서버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수리" 상태였다. 처음 보는 화면.

서버에서 문제를 파악했고 수리 버튼을 누르라는 피드백까지 제공했으니, 사용자로서는 "수리"를 시작할 수 밖에.

패키지 업데이트 하면서 살펴보니 "설치된 패키지 버젼이 DSM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패키지를 수리하십시오"라는 추가 설명이 붙어 있었다. 수리를 시작하고 패키지당 1~2분 내에 정상적으로 복구가 됐다. 티비의 외부입력에도 바로 NAS 장치의 미디어들이 다시 등장.

2023년 8월 6일 일요일

여름휴가 숙소 취소한 이야기

지난달, 8월 중순에 여름 휴가를 가기로 하고 숙소를 찾아보았다. 야외 바베큐장이 있는 콘도가 눈에 띄었다. 성수기라 예약이 어려울거라 생각했지만 다행인지 (그럴 이유가 있어서인지) 예약 성공. 잘됐다. 먹을거 준비해가서 간만에 구워먹어보자. 콘도 예약 후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바베큐장 예약에 대해 알아보니 이름은 바베큐장이지만 숯불을 피우는건 아니고 고깃집처럼 식탁에 내장된 가스렌지가 제공된다 한다. 숯불 피우는 맛은 없지만 불조절은 편하니까 괜찮겠다 싶었다. 이용시간을 물어보니 오후5시부터 7시까지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단다. 8월 중순에 오후5시면 후끈할때다. 파라솔이나 지붕이 있냐고 물으니 없단다. 그냥 허허벌판 마당에 식탁과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는거란다. 예약취소는 하루 전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비 예보가 있으면 취소하면 될거같았다. 혹시나 싶어, 만약 식사 중 소나기가 퍼부으면 어쩌냐고 물었더니 그건 그냥 비를 맞아야 한단다. 이 때는 환불도 없다고.

아 그러니까, 여기는 잘 풀리면 한여름 땡볕과 열기 속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거고 실패하면 밥 상에 앉아서 소나기 쳐맞는 곳이로구나. 주변에 개수대도 없어서 숙소에서 다 재료 씻어서 갖고 나와야하고 즉석밥 뎁힐 전자렌지도 없다고 하니... 괜히 여기 예약했다가는 휴가 망치기 십상이다.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없는 야외 식사 자리라면 기본이 안된 것 아닌가. 아내와 상의하여 만장일치(?)로 숙소 예약은 취소하였다.

잘 되던 애플워치로 맥 잠금해제가 갑자기 안될 때

원래 맥북의 잠금해제를 애플워치로 가능하게 해두고 있었다. 며칠전에 아이폰의 잠금해제도 워치로 하게 해 두었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워치로 맥북의 잠금해제가 되지 않았다. 물론 터치아이디에 지문을 대는 순간 잠금이 풀리긴 하지만 되다가 안되는 상황이 생겼으니 원인을 파악하든가 고치든가 해야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맥북의 설정에서는 여전히 애플워치를 사용하여 잠금해제가 켜져 있는 상태였고.

해본 것들.

  • 아이폰에서 애플워치로 잠금해제 끄기 → 효과없음
  • 맥 및 애플워치의 리부팅 (전원 종료 후 전원 켜기) → 효과없음
  • 맥의 블루투스 껐다 켜기. 워치를 비행기모드로 들어갔다가 나오기→ 효과없음
  • 워치 초기화 (아이폰의 워치앱에서 재설정을 하여 페어링 해제, 워치 공장 초기화, 다시 페어링)→ 효과없음
  • 맥을 아이클라우드에서 로그아웃하고 다시 로그인→ 성공

마지막 단계인 맥을 아이클라우드에서 로그아웃하고 다시 로그인 한 후에 설정에서 워치로 잠금해제를 켜니까 그제서야 제대로 동작했다. 아마 그 직전단계인 워치 초기화 (및 아이클라우드 재 로그인) 과정도 필요했을지 모른다. (즉 워치와 맥 모두 아이클라우드 재 로그인)

동일한 환경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같은 결과(맥 잠금해제 불가))가 재현될 것 같아 아이폰에서의 워치로 잠금해제는 다시 켜지 않은 상태다.

2023년 8월 3일 목요일

아내 인공와우수술 후 7월말 검사 후기

인공와우 수술 후 2달여가 지났다. 정기적인 검사와 맵핑을 위해 병원 방문을 해야할 때 즈음, 수술한 병원의 청각연구소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아내는 인공와우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검사에 응하겠다고 하였다. 나중에 듣기로, 해당 연구소 담당자는 검사 일정을 잡는 전화 통화를 할 때 아내와 통화가 너무나도 원활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예상한대로 수술 경과 및 재활 경과는 아주 좋다. 내부장치(임플란트)도 안정적으로 동작한다고 하였다. 보통 정상 청력인 사람들의 청력수준은 25db, 인공와우 수술한 사람들은 45db 정도인데 아내는 5~25db 정도 측정된다고 하였다.

아내는 얼마전부터 OTT 영상들을 자막없이 보기 시작했다. 8월 들어서는 지상파 방송의 자막방송도 끄고 시청중이다. 지상파에서 뉴스,다큐,예능,드라마,영화 등 온갖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다 다른 발음 능력으로 웃고 떠들고 말하고 소리지르고 중얼거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 시청 중 약 90% 정도의 오디오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나한테만 야옹거렸던 고양이녀석도 이젠 아내에게도 야옹거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앵앵거려도 반응이 없던 동거인의 청력회복을 녀석도 알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