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7일 화요일

테슬라에서 애플뮤직 로딩오류 났을 때

종종 일어났던 오류였다가 최근 한달 정도는 아예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였다. 테슬라의 모니터로 인앱 애플뮤직을 재생할 때 "라이브러리" 음악이 재생이 안되는 현상이다. 애플 뮤직 첫화면에 가면 이러저러한 추천 음악들이 뜬다. 이것들은 전혀 문제없이 재생이 잘 된다. 오직 라이브러리, 그러니까 내가 곡이나 앨범, 플레이리스트를 저장한 음악들만 재생이 안되는 것이다. 어떤 현상들이 있었고 어떤 시도들을 해보았는지 읊어보면 아래와 같다.

  • 아이폰의 애플 뮤직에서는 모든게 정상이다. 오직 테슬라의 인앱 애플뮤직 > 라이브러리에서만 재생이 안된다.
  • 오류는 "로딩오류"가 나기도 하고 "재생오류", "[mk-007]UNSUPPORTED_ER... "가 난다.
  • 테슬라 인앱 애플뮤직 > 홈에서 추천 및 검색한 결과에서의 곡들은 정상적으로 재생된다. 단, 이 음악들을 (+) 버튼을 눌러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면, 라이브러리에서는 재생이 되지 않는다. 100이면 100, 무조건 에러 발생.
  • 인앱 애플뮤직에서 로그아웃 후 다시 로그인해도 해결되지 않았다.
  • 양쪽 휠 버튼으로 차량 리셋을 해봐도 해결되지 않았다.
  • 심지어 테슬라에서 진행중인 카컴교체 캠페인에 해당하는 차량이어서 입고 후 차량용 컴퓨터를 통으로 교체했어도 차량 인수 후 바로 오류가 재현됐다.
  • 라이브러리에 가면 모든 앨범, 플레이리스트, 곡, 앨범커버 이미지까지 제대로 표시된다. 아이폰의 음악 앱에서 새로운 앨범을 추가하면 테슬라의 애플뮤직 앱에도 잠시 후 그 앨범이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정상인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오류 발생. 인앱 애플뮤직에서 '검색'해서 듣던 곡,앨범,플레이리스트를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면 재생 오류.
  • 스포티파이로 전환했다가 와도, 블루투스 연결해서 듣다가 와도 해결되지 않았다.
  • 센터에 수리요청 후 차량 SW를 재설치 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2025.44.25.3이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같은 버젼이 SW업데이트 대기중이라고 알림이 와서 업데이트 시행)
  • 프리미엄 커넥티비티와 애플뮤직 멤버쉽은 문제없이 정상 구독중.

아쉬운대로 아이폰에서 음악앱을 재생하고 차량과는 블루투스 연결해서 듣기를 한달여.

며칠전 Jazon Mraz의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앨범을 선택하는 순간, 19세 이상 연령확인을 해야한다는 창이 아이폰 전체 화면을 가렸다. 어? 했다가 순간 '이거네!'하는 느낌이 왔다. 이 앨범의 10번 트랙이 The Dynamo of Volition 인데, 미국판에서는 [E] 표시가 붙어있고 한국 애플 계정으로 들어가보면 [19] 표시가 붙어있다. 한국에서 이 곡을 듣기 위해서는 1년에 한번씩 애플 뮤직에 성인 인증을 해줘야하는데 이 기간이 만료됐나보다.

아이폰에서 이통사의 문자메세지를 이용한 성인인증을 수행했는데, 문자로 날아온 6자리 코드를 정확히 입력했음에도 제대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오류가 나왔다. 다시 시도해서 인증 완료. 곧바로 차량의 인앱 애플뮤직에서 모든 라이브러리 재생이 가능해졌다. 헐. 이게 원인이었네.

테슬라의 인앱 애플뮤직에는 '이 계정은 한국의 성인인증을 하지 않았거나 만료되었다.' 라는 정보가 날아왔는게 그걸 제대로 처리못했거나해서 전체 라이브러리 재생불가라는 오류가 난게 아닌가 싶었다. 글로벌하게 사용하는 인증수단이 아니어서 그랬나보다. 이렇게 블로그에 써 놓으면 나중에 고쳐지려나...

아울러, 이 성인 인증이란게 하다보니 매끄럽게 동작하지 않았다. 엊그제 아이폰에서 성인인증 할때도 두번 세번 반복했어야 했는데 어제 밤 맥의 음악앱을 사용할 때 성인인증이 되지 않았다며 다시 인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도 6자리 코드를 제대로 입력했지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시도하십시오" 오류가 나왔다. 아무것도 고치지 않고 다시 한번 "다음" 버튼을 눌렀고 이번에는 제대로 진행됐다. 이건 애플에서 고쳐야할 문제 같고.

아무튼 한달넘게 불편하게 듣던 애플뮤직 로딩오류는 이렇게 해결 완료!

2026년 3월 8일 일요일

동물병원 가루약을 캡슐에 쉽게 넣는 방법

지난주, 고양이 녀석의 병원 처방약을 받아왔다. 저번에도 그렇고 이 병원은 가루약을 약봉지에 담아주고 빈 캡슐을 따로 몇개 넣어준다. 약을 사료나 간식에 섞어 먹이거나 캡슐에 담아 먹이라는 것일게다. 같은 츄르라도 먹던 맛이 아니면 거들떠도 안보는 예민한 녀석이라 간식에 섞어 먹일 수는 없었다.

여태까지는 이렇게 해 왔다. 종이 약봉지를 대각선으로 잘라 한쪽 귀퉁이를 뾰족하게 만든다. 반으로 분리한 캡슐을 잡고 약봉지를 기울여 탈탈탈~ 탈탈탈탈~ 흔들어 캡슐 입구로 흘러내리게 해왔다. 가루약이 워낙 고운 입자다보니 원하는대로 균질하게 흘러내리지 않았다. 어느 순간에 쿨럭 쏟아지기도 했다. 탈탈 터는 과정에서 약봉지 끄트머리와 캡슐 가장자리가 만나면 흔들던 약봉지 귀퉁이를 튕기는 셈이 되어 가루약이 공중으로 뿌려지는 일도 생겼다. 약봉지를 잡고 잔잔하게 손을 털어대는 이는 손에 쥐가 날 지경이다. 만약 혼자서 캡슐도 잡고 약봉지도 잡으면 잠시 손을 놓고 쉬기도 어렵다.

이번에도 원래처럼 하다가 문득 안쓰는 귀후비개가 생각이 났다. 귀후비개로 말하자면 아주 작은 스푼 같은 모양이 아니던가. 어디선가 기념품으로 나눠준 손톱깎이와 귀후비개 셋트를 서랍 구석에서 찾아냈다. 가루약을 귀후비개로 떠서 캡슐에 넣어보니까 크기도 알맞다. 약을 넣기도 좋고 심지어 담긴 약을 꾹꾹 누르기도 좋다. 둘이서 하는거면 한명이 캡슐을 천천히 돌려주니 귀후비개를 잡은 이는 위아래로 눌렀다 뗐다하며 가루약을 다져 넣을 수 있다.

봉지에서 바로 캡슐로 털어넣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편하고 빠르게 약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이다.

2026년 3월 4일 수요일

가게 평점이 무슨 소용이 있나...

한두번 본게 아니다. 식당이든 카페 식탁위에 놓여있는 안내판이다. 지도서비스에 나오는 자기네 업장에 대해 평점을 높게 매겨주면 음료수든, 곁가지 음식이든 제공하겠다는 제안이다. 대가성 블로그 후기에는 이를 명시하게 해 두었지만 이런 평점과 보상에 대한 거래에 대해서는 아직 규정이 없어보인다. 평점 3.3보다 4.8인 가게가 더 끌리는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 이런 마케팅이 성행하는 것이겠다. 게다가 평점 옆에는, 이 점수는 보상을 주고 얻은 댓가라는 표시도 없다. 블로그에 명시하는 대가성 여부도 검색에 나오지 않게 이미지처리를 하거나, 요새는 심지어 [#협찬] 이라는 새끼손톱만한 이미지로 대가성 여부를 표시하는 후기들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대가성 여부를 (억지로라도, 아닌척하면서) 표시해야하는 것이 블로그 후기이다. 반면 별점 리뷰는 그러한 제약도 없는데다가 지도서비스 업체에서 블로그리뷰보다 별점리뷰를 더 우선적으로 보여주다보니 업체 입장에서는 티도 안내면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일게다. 그 유혹을 마다할 수는 없겠지. 여러 참여자가 점수를 매기고 그 평균값으로 전반적인 평가치를 재보자는게 별점인데, 이런 체계에서는 믿을 수 없는 점수가 되어 버렸다. 별점 4.8 (리뷰시 식혜제공했음), 별점 4.7 (리뷰시 떡사리 무료 제공했음) 뭐 이렇게 써놔야 아, 그래서 그랬구나 싶겠지만 그렇게 될리는 없을테고 말이다. -_-;

집 NAS의 하드디스크 축소

11년째 현역으로 뛰고 있는 집 NAS (시놀로지 215j)에는 2개의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었)다. 나스와 함께 온 나스 전용 3테라 하나. 단품하드보다 저렴하게 나온 외장하드를 구입해서 꺼낸 10테라 하나. 두번째 녀석 가동시간이 4만9천시간 정도니까 5년 반쯤 된 셈이다.

데이터를 사용, 소비하는 방식이 로컬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가다보니 NAS 저장장치는 그저 백업 정도의 용도로만 사용하게 됐다. 스트리밍, OTT 사이트에서 영상과 음악을 듣고 보느라 큰 용량을 차지하는 파일들이 새로 들어올 일도 없다. 파일을 찾으러 들어가는 일도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다. 파일과 미디어를 보내는 서버로서의 역할도 사실상 끝났다. 대신 바이브코딩으로 깨작거려 만든 프로그램으로 처리한 데이터를 배포, 전달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엑셀 파일을 받아 용도에 맞게 정제하고, PDF로 생성하여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쏴주다보니 NAS만큼 편한게 없었다. 특히나 클라우드 접근이 차단된 환경에서 컴퓨터를 다루는 이들에게는 선택지도 많지 않았다. 다만, NAS를 사용하지 않을 때 디스크가 잠자기 모드로 들어가 있다가, 사용자가 접속하면 깨어나는데 걸리는 수십초의 시간이 걸림돌이었다. 이에, 어차피 많이 쓰던 NAS도 아니긴하나 디스크 하나를 줄이고 외장하드도 떼어내고 기본 하드만 둔채 상시 가동으로 돌리기로 하였다. 언제 접속해서 파일 전송 요구를 하더라도 즉시 응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충 살펴보니 하드디스크 하나에 5~6W 정도 사용하고 한달 전기요금 1천원 밑이다. 이 비용이면 잠자기 상태 들어가는 대신 상시대기 상태로 두는 편이 편의성 면에서 낫겠다 싶었다. 2분쯤 걸리는 S.M.A.R.T 체크를 한달에 한번 심야에 실행하도록 해 두었다. 이상이 감지되면 바로 교체하면 되겠다. 늘 그렇듯이 새로 이사할 때 불필요한 집기를 털어낼 수 있는 법이니 그때는 4테라짜리만 사도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