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6일 화요일

bitwarden 크롬확장에서 자동완성 갯수 안나오던 문제

bitwarden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저장된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자동으로 채울 수 있는 로그인이 몇개가 있는지 표시되는 기능이 있다. 아마 대부분 암호 관리 프로그램에 있을 기능일텐데.

언제부턴가 이 숫자가 확장프로그램 아이콘에 표시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동으로 채울 수 있는 항목을 찾지 못한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로그인 항목들이 제대로 표시되고, 클릭하면 입력도 잘 된다.

원래 이 숫자를 켜고 끄는 기능은 확장프로그램의 설정 → 화면스타일 → "[ v ] 확장 아이콘에 로그인 자동 완성 제안 수 표시" 옵션에 들어있다. 껐다가 켜봐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뭐, 사용자가 해볼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인 확장프로그램 삭제 → 브라우저 종료 → 재실행 → 확장프로그램 재설치를 해봄으로써 되살릴 수 있었다.

2025년 8월 22일 금요일

2년여전 수서역앞에서 있던 일.

2년 전, 2023년 6월의 일이다. 아내 인공와우 수술 이후 경과를 추적하기 위해 수서역을 통해 병원을 오가던 때였다. 병원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역 인근에 내려 역사로 향하던 중. 길가 버스정류장 뒷편으로 사람이 한명 땅바닥에 앉아있고 그 옆에 자전거와 남자 한명이 서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지나가면서 보니 앉은 사람이 얼굴에서 피를 닦아 내고 있었다. 아내에게 잠시 있어보라고하고 가보니 땅바닥에 앉은 이는 할아버지셨는데 얼굴 여기저기 피를 흘리고 계셨고 서 있는 남자는, 괜찮으시냐, 병원에 안셔도 되겠느냐고 묻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그 남자를 올려다보며 "자전거를 왜 그렇게 세게 타느냐"며 나무라셨다. 남자가 자전거로 인도를 주행했고 버스정류장에서 나오던 할아버지와 충돌한 것으로 보였다. 할아버지께 어디어디 다치셨냐고 여쭈니, 바지를 걷어보여주셨는데 양 무릎도 다 까져있었다. 양쪽 손목과 코에는 멍이 있었다.

남자에게 119에 신고했느냐고 묻자 안했다고 했다. 일단 119에 신고해서 전후사정을 설명하니 경찰과 함께 곧 출동하겠다고 하였다. 신고를 마치고 가해자에게, 할아버지께 연락처 드렸냐고 물었다. 안드렸단다. 가해자로부터 연락처를 받아 할아버지 폰에 입력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남자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리는걸 확인했다. 할아버지를 부축하여 역 입구 계단에 앉혀드렸다. 잠시 후 구급차가 오는게 보였고 길가로 나가 팔을 휘저어 위치를 알렸다.

구급대원은 혈압과 체온을 재고 사고 경위, 부상 부위, 부상 정도를 확인했다. 잠시후 도착한 경찰은 사고사실과 경위를 확인 하였고 할아버지께 교통사고접수 또는 합의 중 원하시는걸 선택하실 수 있다고 하였다. 할아버지는 굳이 신고까지는 필요없겠다 하셨다. 경찰은 만약 합의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오늘 사고내역 대한 기록이 있으니 연락하시라 했다. 구급대원은 병원으로 모셔 드리겠다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스스로 거동이 가능하다며 집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겠다고 하셨다. 기차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그게 낫겠다 생각하신 듯했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모두 철수했다. 할아버지는 잠시 쉬었다 내려가신다 하셨고 우리도 슬슬 기차시간이 되어 역으로 내려갔다. 대합실에 있다보니 할아버지도 잠시후 불편한 걸음걸이로 역으로 내려오셨다. 조심해서 귀가하시고 치료 잘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인사를 꾸벅하고 나니 할아버지가 손짓을 하시며 잠시 기다려보라셨다. 지갑을 꺼내어 만원짜리 석장을 꺼내시면서 받으라고 하신다. 아이구 아닙니다요 하면서 펄쩍 뛰었으나 연거푸 아냐 아냐 이거 받아. 가서 맛있는거 사먹어, 라고 하시며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넙죽 감사인사 드리고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을 받아 들었다. 할아버지는 승장장으로 내려가시고 그날의 인연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객지 나오셨다가 다치셔서 난처한 상황에서 얼마나 고마운 마음이 드셨길래 용돈까지 챙겨주셨을까.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짠한 묘한 감정이었다.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으로는 아마 당시에 더운날이라서 아내와 삼계탕을 사먹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날 쥐어주신 용돈으로 맛있는거 잘 사먹었습니다 하고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 겸 보고 드린다. 어르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승강장으로 가시는 할아버지. 하늘색 남방에 배낭을 메고 계신다.

2025년 8월 16일 토요일

테슬라모델3로 장거리 주행 충전 기록 (720km 여행)

그 전에도 장거리는 다녀봤지만 이번에 다녀온 통영이 가장 먼 거리여서 충전에 대한 기록들을 남겨둔다. 테슬라로 장거리 다녀올 (초보) 분들에게 대략 충전계획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출발 직전 100%까지 충전하였다. NCM배터리는 일상 주행시 80%까지 충전 권장이나 일상 주행이 아니므로 만충했다. 목적지까지는 약 350km. 고속도로 휴게소에 한두번 들를 예정이므로 이때 휴게소에서 테슬라용 NACS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로 충전하기로 했다. 마지막 휴게소에서 15분 정도 걸려 40% → 65%로 채워넣었다.

숙소 주차장에는 완속충전기 5기, 급속2기가 있었다. 회원가입을 하고나니 완속 275원/kWh.
오후 5시쯤에 충전기에 꽂고 요트 관광(...)을 나갔는데 6시쯤 충전이 종료됐다는 알림이 왔다. 나중에 충전기에 와서 보니 온도에러 라고 떠 있었다. 오후 6시에 온도에러라니 좀 뜬금없군. 작년 여름 차량 출고 후 그해 여름, 또 올해 여름 펄펄 끓는 삼복더위에 충전을 해왔으나 어느 충전기에서도 온도 때문에 오류가 난 적은 없었다. 충전 시작할 때 옆에서 이미 충전중이던 아이오닉6도 옆 충전기로 자리를 옮긴걸 보니 그 차도 제대로 충전이 안되었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밤에 그날 일과를 다 마치고 와보니 한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처음 아이오닉이 충전하던 자리였다. 혹시나 싶어 충전전류를 낮춘 후 충전을 다시 시작했고 아침까지 문제없이 충전이 됐다.

귀가시 예상 배터리 소모량을 보니 집에 도착하면 25%정도 남을 것이라 한다. 배터리도 이정도면 넉넉하겠다, 집에 도착하면 가장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으니 경로상 추가로 충전할 계획없이 출발. 중간에 휴게소에 한번 들렀는데 어랍쇼 NACS충전기가 2대가 덩그러니 비어있었다. 그냥가면 섭하니 7분간, 10% 더 올리고 복귀 완료.

총 주행거리는 720km 였고 충전 비용은 2만5천원 가량 사용했다. 충전기에서 보낸 충전량을 합산해보니 112kWh였다. 감시모드로 3% 정도 빠졌을것이고 차량 탑승 전 미리 가동한 냉방도 있으니 5% 정도는 주차시 사용한 전력인 셈이다. 이를 포함하여 계산해보면 1만원당 290km 정도 주행했다. 다만, 집 충전기가 현재 kWh 당 150원인데 두어달 뒤면 정상요금으로 올라갈 것이니 충전 비용 할인이 없는 정상가격이라면 대략 1만원당 240km 정도 주행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기름값과 다르게 전기차 충전요금은 수백개 충전업체마다 충전속도,회원가입 여부,로밍여부, 부하 여부 등에 따라 kWh당 100원대부터 500원대까지 요금이 다양하다. 계절에 따라서도 주행거리가 차이가 크게 난다. 겨울철엔 배터리소모가 심해진다. 사람마다 저렴한 충전이 중요한지, 불확실성의 해소가 중요한지에 따라서도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충전요금 할인하는 정보를 미리 알아두면 이왕 충전할 때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2025년 8월 7일 목요일

전기차 완속충전 업체 선택시 중요하지만 알 수 없는 사실 하나

집이나 회사에 설치된 완속 공용충전기 현황이 전기차 구매요소의 중요한 항목일게다. 퇴근하고 쉬면서든, 출근해서 일하면서든 충전기에 꽂아놓고 주차하면서 충전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상완속없이 급속만으로 충전하겠다면 이동 경로상에 급속이 있으면 20~30분 충전하고 다녀야하고 경로에 없으면 우회하는 시간까지 포함해야 하니 꽤 불편할 수 있다.

나도 작년 회사 주차장에 완속과 급속이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한동안 대략 어느 정도 혼잡도인지를 지켜본 이후에 전기차를 구입했다. 이후 아파트에도 설치될 일정을 확인했....으나 실제로는 4개월정도 지연되었다.

아무튼, 충전기 설치와 이용현황은 미리 오며가며 확인할 수 있으니 내가 전기차를 사면 이 시간에 충전을 하고 일을 보거나 집에서 쉬면 되겠다...하고 계획을 잡을 수 있는데, 여기서 놓치는 체크포인트가 하나 있다.

기계란 것은 쓰다보면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전기차충전기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고전압,고출력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기인데다 운영사와의 통신도 원활해야하고 기기 자체의 조작부는 물론 앱과의 연동도 오류가 없어야 충전이 가능하다. 과금과 부분취소도 상시적으로 일어난다. 야외설치된 기기는 늘 햇빛과 눈과 비에 노출되어 있고 한겨울부터 한여름까지 온갖 날씨 변화를 겪어야 한다. 케이블과 커넥터는 땅바닥에 끌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넣고 빼다가 떨어뜨리고 꼬아놓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결국 하드웨어 고장이나 통신장애 등으로 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겪게 되는데 이때 유지보수가 얼마나 신속하게 되는지를 사용예정자가 미리 알기가 어렵다. 즉, 지나가며 보니 충전기가 비어있다면, 그건 사용하는 차량 댓수가 적어서 일수도 있고 고장나 있는 충전기 일수도 있다. 심지어 정상 운영되고 있는 충전기로 보이나 충전을 시작하려고 하면 오류 비프음만 내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년간 실제로 사용하면서 보니, (회사와 집 충전기 모두) 고장신고 후 처리까지 보통 1~2주 정도는 기본으로 걸리는 듯 싶다. 큰 회사가 운영하는 경우는 좀 빠른 듯 싶고, 앱이나 홈페이지를 보면 한숨이 나오는 충전회사들은 AS처리에서도 한결같이 수준을 보여줬다. 충전기 기계 제조사와 운영사, 콜센터운영업체가 달라 고장신고를 하면 "처리하겠습니다" 가 아니라 "전달하겠습니다"라고만 답변하는 업체도 있었다.

충전기 회사들을 보면 뭐에 선정되었고 뭐에 1등을 했고 하는 홍보기사를 많이들 내는데, 사실 그게 나(소비자)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고장과 장애 상황 처리는 뒷전이고 보조금 따먹기 위한 신규설치에 더 공을 들이는 업체인지, 소비자는 당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미리 문의해도 AS 처리 잘 하고 있다고 하겠지 실제로 AS접수일시부터 수리완료까지 걸리는 기간을 공개하진 않을것이다. 공개해야하는 강제조항이 없는데 굳이 공개할 이유도 없고.

충전기를 설치하는 기관,공동주택에서는 법적으로 충전기를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업체에서 보내오는 브로셔와 홍보자료로 선택하지, 고장률이나 AS품질에 대한 데이터 기반 자료까지 요구하진 않을게다. 결국 설치 이후에는 이용자,입주자가 불편을 감수해야하는데 언제가 됐든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한번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