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썼던 글 중 일부를 정리했다. 링크와 트랙백으로 다른 블로그 글에 공감하기도, 반론을 제기하는 일도 흔했던 때 썼던 글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나니 그 글이 향했던 원본글의 본문은 물론 퍼머링크도, 심지어 아예 블로그 서비스나 도메인이 사라진 경우가 잦았다. 원인과 상대방이 사라져서 맥락을 파악할 수 없으니 홀로 남은 나의 글은 마치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열변을 토하는 미친 놈을 찍어 둔 사진같았다. 그래도 남겨두면 좋을까? 싶었는데 뭐가 좋은지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제목과 본문은 지웠고, 왜 그러했는지를 새로 적어두었다.
2025년 5월 26일 월요일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시놀로지NAS에서 공유폴더와 파일열기가 너무 느릴 때
가끔 생기는 현상이다. 시놀로지 NAS의 공유폴더를 맥의 파인더에서 서버연결(CMD+K)할 때다. NAS에 있는 영상 파일을 재생하면 열릴 때도 딜레이가 있고 재생이 시작된 후 수초 내에 극심한 랙이 걸린다. 1분 이상 영상이 멈추고 재생막대기도 움직이지 않는다. 심지어 영상 플레이어가 다운되기도 한다. 영상의 용량과는 큰 관계가 없어보인다. 수십기가짜리 영상은 물론 480p 수백메가짜리 영상도 같은 현상이었다.
혹시나 배드섹터 같은게 생겼으면 어쩌나 하고 하드디스크 두개를 장장 30시간 동안 디스크 검사 돌려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무비스트 외에 VLC도, 퀵타임으로 영상을 재생해봐도 마찬가지였다.
afp로 연결해도 smb로 연결해도 마찬가지다. 티비에서 DLNA로 연결해봐도 끊기고 멈춘다. 라즈베리파이에 MiniDLNA를 띄워서 그쪽에서 돌려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그게 된들 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싶었다. NAS가 있는데 그걸 내버려두고 필요한 기능들을 수동으로 라즈베리파이에 다 설치해서 관리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챗지피티한테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원인을 추정해달라 했다. 여러가지 원인을 짚어주었는데 이런 대목이 나왔다. "AFP 프로토콜 자체의 한계 또는 비호환 문제 : AFP(Apple Filing Protocol)는 macOS에서 오래된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이지만, 최근에는 SMB가 더 안정적이고 빠릅니다."란다.
smb 설정쪽을 한번 살펴봐야겠다. NAS의 파일서비스 설정에서 smb항목을 가서 여러 항목들을 살펴보다보니 "SMB 캐시 지우기" 라는 버튼이 보였다. 별 설명은 없길래 다시 한번 챗지피티에 이 버튼이 무엇인지 물었다. "SMB 세션 캐시나 인증 정보가 꼬여서 접속 불안정, 권한 문제가 생길 때 사용하며 Mac에서 NAS SMB 접속 중 폴더가 안 보이거나 오래 걸릴 때, 접속은 되는데 목록 표시가 느리거나 꼬일 때" 사용하면 된단다. 딱 내 경우다. 버튼을 눌렀다. "이러한 설정이 적용되면 네트워크 서비스가 다시 시작됩니다. 계속하시겠습니까?" 라는 창이 하나 떴다. 예를 누르고 나서 잠시 후 파인더에서 smb://서버이름으로 서버연결을 해 보았다. 연결되어 폴더가 열리는 순간부터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느낌이 좋다. 파일을 열어보니 로컬 파일을 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이 빠르게 열렸다. 미디어파일은 재생막대기로 이리저리 이동시키는대로 즉각 원하는 위치에서 재생이 시작됐다. 제대로 복구된게로구나.

afp 연결도 자주 해왔으니 그쪽도 살펴보았으나 smb설정과 다르게 캐시 지우기가 없었다. 혹시나 싶어 파인더에서 smb 연결을 끊고 afp로 연결해보니 이쪽도 속도가 회복되었다. 기존 문제가 있던 모든 파일들이 afp 연결에서도 원활하게 재생되었다. 다행이다.
심지어 티비에서 DLNA연결로 재생하는 영상도 모두 쾌적하게 재생됐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면 제어판 → 파일서비스 → SMB → 고급설정 → SMB 캐시 지우기인 것이다! ^^;;
[업데이트]@2026.6.15
설레발이었다. 오늘 또 같은 현상이 있었다. 게시물에서 처럼 DSM에서 SMB캐시 지우기를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NAS를 리부팅하고 해결되었다.
2025년 5월 15일 목요일
퍼머링크 일련번호 1만 돌파
별 의미는 없지만 퍼머링크에 사용하는 게시물 고유번호(post_id)가 1만을 돌파했다. 게시물 작성 갯수 외에도 워드프레스에서 내부적으로 post_id 를 사용하기에 글 작성갯수 플러스 알파인 숫자이다. 어쨌거나 블로그에서 꼼지락거린 활동의 결과이니 또 이렇게 글로써 로그를 하나 남기고 기념하도록 한다. ;;;;
2025년 5월 14일 수요일
볼트업 충전기앱 고쳤으면 하는 두가지
볼트앱 충전기 앱 사용할 때마다 거슬리는 것 두가지.
현재 충전중인 상태를 보여주는 창에서 충전량 숫자가 점멸하는 것.

이게 "충전중입니다." 글씨만 점멸하거나 아니면 옆에 진행바가 흘러가거나, 전기를 의미하는 아이콘이 점멸하거나, 전선을 따라 밝은 색이 이동하거나.. 보기좋고 명확한 인터페이스가 많을텐데 왜 데이터를 점멸시키는지 모르겠다. 화면에 데이터를 표시하는 목적은 값을 읽으라는 뜻이다. 이걸 점멸시키면 값을 읽을 수 있다가, 읽을 수 없다가를 반복하는 것이다.
게다가 점멸하는 인터페이스는 뭔가 정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신호등이 점멸하면 서행하거나 일시정지하라는 의미이다. 고장났을 때도 점멸한다. 긴급자동차의 경광등도 점멸한다. 차량의 비상등도 마찬가지다. 조명기구도 고장나기 전에 부들부들 빛이 떨린다.
고객이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선해주길 희망한다.
또 한가지 불편(?)한 점은 충전소를 찾아갈 때 해당 충전소까지 갔을 때 소모되는 내 차의 배터리량을 추정해주는 화면이 있다.

충전소까지 22.73km 이고 현재 위치에서 저곳까지 갔을 때 내 차가 "아이오닉5 등 승용 전기차 배터리 용량 및 전비기준"으로 5.41%에서 7.84%까지 소모될 수 있단다. 국내 판매중인 전기 승용차의 전비는 kWh당 3km대부터 6km대까지 다양하다. 배터리 용량도 50kWh대를 달고 있는 차부터 100kWh가 넘는 배터리를 달고 있는 차까지 있다. 겨울에는 배터리 효율도 떨어지고 난방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진다. 고속으로 주행해도 배터리 소모가 많다. 겨울철과 고속주행에서의 배터리 소모가 어찌나 많던지 오죽하면 배터리가 살살 녹는다는 표현까지 나왔을까. 차량 운행거리가 늘어 배터리가 열화되면 또 전체 주행가능 거리는 줄어든다.
이렇게 차량마다 장착하고 있는 배터리 용량이 다르고 전비가 다르고 배터리 상태, 운행 환경이 다르다보니 배터리 소모 예측값이 45%나 차이나도록 표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즉 고객한테 무슨 가치를 주려고 이 수치를 표시하는 것인가? 잔여 배터리량을 가늠하게 하려는 목적이라면 너무 값의 범위가 크지 않은가? 또 그 느슨한 범위에 비해 소숫점 두자리 퍼센테이지 그러니까 1만분의 1까지 배터리양을 추정하는 것은 헛된 디테일이 아닌가. 다시말해 "5.41% ~ 7.84%" 라는 것은 "약 5.5% ~ 8%"보다 어떤 점에서 더 낫냐는 이야기다.
이 예상 퍼센테이지의 오차를 줄이려면 차라리 내 차량 정보를 선택하게 하면 어떨까? 한번 입력하면 수년간 바뀌지 않을 것이고 각 차량에 해당하는 배터리 용량이 얼마인지는 알아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테니 말이다. 기능을 만든다는 것과 그것이 실제로 고객한테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서비스를 만드는 이들은 자신들이 구현하는 기능이, 화면이, 메세지가, UI가 고객의 삶에 도움이 될거라고 추정만 하는 것은 아닌지 심사숙고해주길 바란다.
추신: "아이오닉5 등 승용전기차"라고 하면 해당 차종이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 저 문구가 어떻겠는가? 그냥 "승용 전기차"라고 하는 것보다 더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준다고 생각하는건지 궁금하다. 이건 마치 U+볼트업 직원이 누군가에게 명함을 건넸을 때 "안녕하세요. 아! GS차지비같은 전기차 충전회사 다니시는군요" 라는 인사를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접속할때마다 봇인것 같다는 사이트
요즘은 뜸하게 접속하지만 그래도 가끔 방문하는 모 쇼핑몰 사이트.
여기는 한달에 한번 들어가거나 말거나 하는 정도인데, 접속할 때 마다 봇으로 의심된다면서 인간임을 증명하는 행동을 요구한다. 매번 요구할 때마다 매번 사람임을 확인시켜줬으면 그 패턴은 학습이 안되는 것일까?

갈때마다 환영 받기는 커녕 나쁜 짓을 할려는 접속이 아님을 증빙해야 하는 사이트는 고객 입장에서도 그다지 탐탁치 않은 곳이다. 이런건 수치로도 확인되는데, 연간 구매건수도 186 → 142 → 69 → 14로 해마다 줄어들었고 올해는 2건이다.
말이 나온 김에, 요새는 더 이상 방문하지도 않는 사이트 하나는, 타일로 나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특정 개체가 포함된 타일을 선택하라고 한다. 여기서는 몇번을 시도해도 사람임을 증명하기가 어렵다. 아래 예제는 내가 통과하지 못한 문제들이다. 이쯤 되면 그냥 오지말라는 소리같다.

두 사이트 모두 점유율 하락하고 있다느니, 위기라느니 하는 기사가 나오는 곳들인데 오는 손님 기분나쁘게 만드는 재주는 있는가보다.
어쩌면 비정상적일 수 있는 접속을 차단하긴 해야할텐데, 이에 대해 고도화할 인력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범용 솔루션을 적용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훨씬 규모크고 사용자 많은만큼 더 많은 어뷰징 시도가 있을 다른 서비스들은 조용히, 손님들 불편하지 않게 잘 체크하고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