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6

주말 화담숲 다녀오면서

지난 주말, 화담숲에 다녀왔다. 단풍철이면 수십만명이 예약사이트에 몰리지만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기 전이라 번잡하지 않게 다녀왔다. 9시 입장, 9시 32분에 모노레일 1코스를 예약해 두었다. 입구 1정류장에서 2정류장까지 가는 길이 가파르다 하여 많이들 이 코스를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는 편이다. 모노레일은 두 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칸에는 정방향4좌석, 역방향 4좌석씩 마련되어 있다. 탑승정원에 비해 좌석이 적은 편이라 기본은 입석이고 좌석은 노약자에게 양보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기도 했다. 

탑승장에서 두번째로 줄을 서 있다가 빈 모노레일의 정방향 좌석에 자리 잡고 앉았다. 우리 뒤로 사람들이 우루루 탑승하기 시작했고 좌석은 금방 동이나고 이후는 모두 입석이다.  탑승객중 부부로 보이는 어르신 두 분이 이제 막 중년으로 접어든 것처럼 보이는 여자분과 동행하여 탑승하셨다. 아내와 나는 이런 경우에 애써 못본척하지도 않고 일말의 갈등도 하지 않는다. 아내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벌떡 일어나 노 부부를 자리로 안내했다. 어르신들은 고맙다고 하시며 자리에 앉으셨고 중년의 여성분도 진심이 묻어나오는 감사의 말씀을 해주셨다. 간혹, 바라고 했던 것은 아니어도 호의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곤 한다. 고맙다는 말도 평소에 해본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법이지. 싶다. 

다음 정류장에 도착했고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차한다. 아내가 앞서고 뒤에 따라 내리려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신 어르신들의 동선과 겹치게 생겼다. 어르신들을 먼저 내리시게 한 박자 멈추었다.  바로 그 뒤에서 멈칫하시는 보호자분께도 출구쪽으로 팔을 뻗어 먼저 내리시라는 시늉을 해 보였다.  낯선 곳으로 외출 나오신 어르신들 곁에는 보호자가 붙어있어야 하는 법이니까.

정류장에 내려서 보호자 분은 다시 한번 감사 인사와 덕담을 해 주셨다. 햇살 좋은 초가을에 그 분들 역시 즐거운 나들이를 하셨길 바란다.

^^; 자화자찬 겸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여기서 마무리. 쿨럭 

2026/10/01

달력 UI에서 날짜 고르기 불편한 어느 은행 앱

어느 은행 앱이다. 거래내역 조회기간을 설정하기 위해 달력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이전달, 다음달로 이동하기 위해 왼쪽 꺽쇠와 오른쪽 꺽쇠를 눌러야 한다. 그런데 전체 주(weeks)가 5개로 이루어진 달도 있고 6개로 이루어진 달에 따라 사용자가 눌러야하는 버튼의 위치가 위아래로 수시로 바뀐다. 드물게 28일까지 있는 2월 중에 1일이 일요일로 시작하는 달인 경우에는 주가 4번만 나올 수도 있다. 



지금이 10월이고 5월까지 가기 위해서는 왼쪽 버튼을 5번 눌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버튼을 하나-둘-셋-넷-다섯 세면서 5연타 눌러서는 안되고 위아래로 수시로 바뀌는 버튼의 위치를 눈으로 보고 정확히 눌러줘야 이동할 수 있다.  만약 연타를 하면 버튼이 아닌 엉뚱한 곳을 계속 터치할 수 밖에 없다. 사용자는 이전달,다음달을 눌렀을 때 버튼이 그대로 있을지, 위나 아래로 위치가 바뀌어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마치, 어느 구멍으로 두더지가 나올지 지켜보다가 무작위로 나오는 두더지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오락실의 게임이 생각나는 UI다. 

대충 알아서 잘 고쳐달라는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