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2
알리발 USB-이더넷 어댑터
와이파이 연결만 지원하는 맥북에어를 위해 산 알리(aliexpress.com)발 USB-이더넷 어댑터가 도착했다. 당장 쓸 일은 없지만 호텔등을 이용할 때 객실 내에 유선랜만 제공하는 경우를 위해서와 평상시에 무선으로 쓸때보다 어느 정도 속도와 안정성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구입 이유이다. 가격은 오늘 환율기준 10,800원 가량이다.
알리가 늘 그러하듯 배송기간은 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야했는데 구입에서 배송완료까지는 약 3주가 걸렸다. (4월1일 구매, 4월5일 배송출발, 4월22일 도착)
USB쪽 인터페이스는 USB3.0이고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연결된 회선이 100Mbps 인터넷이므로 USB 2.0포트에 100메가비트 이더넷 어댑터를 사도 되었다. 인터넷 대역폭을 최대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USB 2.0으로 감당할 수 있는 최고속도(480Mbps)의 1/5 정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변수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이론상 수치는 저렇다. 그래도 나중에 기가비트 이더넷에 연결할 때도 사용할 수 있고 동일 규격의 제품을 국내보다 알리에서 구입하는 경우 절반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USB 3.0-기가비트 어댑터를 선택했다.
제품 포장은 매우 간소하다. 비닐봉지안에 제품과 설치CD, 그리고 4단으로 접힌 매뉴얼이 뽁뽁이 봉투에 담겨왔다.
공유기에 유선랜 케이블을 연결하고 어댑터에 연결한 후 맥북의 USB포트에 연결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 환경설정의 네트워크 항목도 Wi-Fi연결만 되어 있는 상태 그대로다. 드라이버가 설치 안되어서 그럴텐데, 제품과 함께 따라온 CD는 맥북에 광학드라이브가 없으니 읽을 수가 없다. 매뉴얼을 살펴보아도 제조사 홈페이지 주소나 드라이버를 다운받는 URL이 적혀있지 않았다. 판매자에게 메일로 물어보아야하나...생각하면서 매뉴얼을 살펴보다가 중요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윈도우용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ASIX AX88179 USB 3.0 to Gigabit Ethernet Adapter 가 나타나야 한단다.
찾아보니 ASIX는 대만의 칩셋회사이고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AX88179 칩셋의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었다.
설치 후 다시 USB포트에 어댑터를 연결하니 시스템환경설정 > 네트워크에 AX88179 항목이 새로 나타났고 자동연결되었다. 와이파이를 끄고 확인해보니 잘 동작한다.
speedtest.net 에서 와이파이일때 속도를 재어보고 새로 산 어댑터를 연결해서 유선으로 연결해서 속도를 재어보니 각각 다운로드는 35에서 70으로, 업로드는 27에서 56으로 빨라졌다. (단위 Mbps) 대략 2배 빨라졌다.
애플 정품 100메가-usb2.0 어댑터 비해 약 28% 수준, 동일한 제품으로 추정되는 국내 판매 제품에 비해 절반 이하가격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났다.
0.5불도 안하는 핸드폰 케이스에서 시작해서 알리에서 구입하는 제품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2015/04/12
번호판등 교체
엊그제 저녁에 보니 번호판 등이 하나 나갔길래 아침 일찍 교체했다. 며칠전부터 하나가 눈에 띄게 어두워진것 같더니만 결국 꺼져버렸다. 두개가 쌍으로 달려 있으니 동시에 교체한 전구 중 하나가 나갔다는건 나머지 하나도 거의 수명이 다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미리 부품대리점에서 사다 둔 전구가 넉넉하니 양쪽 전구를 모두 바꾸었다.
LED로 된 전구도 많이 나와있지만 LED 전구의 장점을 찾을 수 없어서 등화류는 순정을 사용하는 중.
LED로 된 전구도 많이 나와있지만 LED 전구의 장점을 찾을 수 없어서 등화류는 순정을 사용하는 중.
2015/04/09
왜 그랬을까.
매우 오래된 이야기지만 머리 속에 계속 맴도는 궁금한 이야기.
- 대1 여름방학때 계곡으로 놀러간 하숙집 야유회 자리에 어느 스님이 탁발 오셨다. 하숙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복학생 선배가 "아유.. 우리 좀 봐요. 먹을 쌀이 없어서 고기 구워먹는거 안보여요?" 라며 웃었다. 그래봐야 그의 나이 스물너댓 먹었을때였을까.
- 99년엔지 다녔던 회사에서 드라마에서나 보듯 서류를 집어던지며 결재를 퇴짜놓은 부장이, 주섬주섬 떨어진 문서를 챙겨서 부장실을 나가는 나를 불러세운다. 책상에 발을 걸쳐올린 그가 말했다. "호프야. 이 맛에 부장한다. ㅎㅎ..."
- 재작년, 모바일 앱 기반 소셜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왜 AOS 라고 불렀는지 모르겠다. 기획서에도, 발표에도, 회의에서도 AOS. 심지어 iOS와 짝을 맞춰서 aOS라고 쓰기까지.
길냥이 2
보름 넘게 안보이던 길냥이가 며칠전부터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초에도 그랬던 것처럼 어디가서 새끼를 낳고 젖먹이느라 꼼짝못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위태위태한 삶이 어떻게 잘못된 것이 아닌지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던 기간이다.
애정을 갖고 해야하는 일이지만 길냥이를 챙겨본 사람들은 정을 주지 말라고들 한다. 고양이라는 동물의 특성이 그러하고 그 녀석이 살고 있는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또 같은 구역에 어슬렁거리는 다른 고양이들과의 관계에 따라서 편안하게 밥을 먹고 갈 수도 있고 아니면 눈치를 보거나 심지어 그 구역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아침에 차 밑에서 기다리는 녀석에게 사료봉지를 펼쳐두고 나가면 20분 뒤 아내가 출근할 때 녀석은 몸을 쭈욱 늘이며 차 밖으로 나와서 쳐다보고는 아내가 멀어지면 다시 차밑으로 들어간단다. 설명하는 아내의 표정을 보면 녀석은 마치 영화속에서 거칠게 껌을 씹어대는 양아치 모양으로 사료를 우물거리면서 나오는것 같다.
겨울에는 어떻게든 겨울만 잘 버텨라...하는 심정으로 사료를 놓아주었고 새 사료 한 푸대를 사오면서는 어딜 갈땐 가더라도 이 사료는 다 먹고 가거라... 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따스한 봄이 오면 또 작년처럼 동사무소 뒷편에서 새끼를과 햇볕 쪼이는 모습이나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침에 차 밑에서 기다리는 녀석에게 사료봉지를 펼쳐두고 나가면 20분 뒤 아내가 출근할 때 녀석은 몸을 쭈욱 늘이며 차 밖으로 나와서 쳐다보고는 아내가 멀어지면 다시 차밑으로 들어간단다. 설명하는 아내의 표정을 보면 녀석은 마치 영화속에서 거칠게 껌을 씹어대는 양아치 모양으로 사료를 우물거리면서 나오는것 같다.
겨울에는 어떻게든 겨울만 잘 버텨라...하는 심정으로 사료를 놓아주었고 새 사료 한 푸대를 사오면서는 어딜 갈땐 가더라도 이 사료는 다 먹고 가거라... 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따스한 봄이 오면 또 작년처럼 동사무소 뒷편에서 새끼를과 햇볕 쪼이는 모습이나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5/04/07
알리에서 몇가지 주문해 본 후기
2월중순 알리익스프레스에 가입해서 시험삼아(?) 몇개의 물품을 주문해 본 결과.
1. 아이폰5s용 슬림케이스 (0.49불 * 2개 = 0.98불)
첫 주문이다. 반투명 검정색 얇은 케이스. 품질과 가격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몇년전 비슷한 케이스를 아마존에서 2만원 넘게 주고 산 적이 있었는데 알리발 케이스는 그에 비교해서 품질은 70%수준, 가격은 1/40 이다. 배송에는 약 4주 정도 걸렸다.
2. 아이폰4s용 슬림케이스 (0.79불)
이 주문은 망했다. 배송은 6주 정도가 걸렸고 박살난 채로 배송되어 왔다. 뽁뽁이 봉투에 담겨있고 매우 가볍고 얇은 케이스라 파손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무거운 짐들 아래에 깔렸었나보다. 다행이 사진 찍어 판매자에게 연락했더니 전액 환불.
3. 동작감지 LED 전등 (4.58불)
움직임이 감지되면 일정시간동안 켜지는 LED 전등이다. 동작감지했을때 촬영하는 IP카메라의 촬영을 돕기 위해 구매했는데 간혹 움직임이 없는데도 불이 켜지는 등 오동작을 하는 바람에 지금은 쓰고 있지 않다. 이 녀석때문에 조명이 켜지면 IP카메라도 덩달아 움직임이 있는지 알고 촬영을 하는 상황이 반복. 배송기간 3주 정도.
4. G Pad용 케이스 (8.54불)
국내에서 비슷한 제품에 비해 반 정도의 가격. 2주정도 걸렸으니 알리발 제품 치고는 꽤 빨리 왔다. 정확히 원하는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품질이다.
5. USB 3.0-기가비트 이더넷 커넥터 (10.09불)
유선이더넷(RJ-45)잭 포트가 없는 맥북에어라 무선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종종 연결이 불안할 때가 있어서 주문했다. 4~5일이 지나도 배송출발 안했길래 취소요청 했더니 곧바로 배송출발했다하면서 취소요청을 거부했다. 그리고는 구매자보호 (Purchase Protection) 기간을 연장하여 현재 68일로 지정.-_-; 뭐 두달안에만 와라... 하고 기다리는 중.
6. 이어폰2개 (6.9불 *2 = 13.8불)
이베이발 지패드가 그랬듯 뽐뿌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어폰. 지인의 부탁으로 하나 더 구매했다. 인이어방식 이어폰은 불편해서 안쓰면서도 대란에 휩쓸려 구매한 제품; 내일모레면 주문후 3주 경과.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6개 제품을 구입했는데 정말 가지가지 경우를 다 겪는다. 문제도 없고 만족스러운 제품, 박살나서 환불받은 제품, 오동작하는 제품, 배송 출발 안할거면 환불해달라 했더니 지금 배송출발했다는 제품, 판매자에게 암호같은 메세지를 전달하면 반값이하에 가격흥정해주는 제품...
알리에서 물건을 사겠다면 배송기간과 품질, 이 두가지는 일단 포기하고 주문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어떻게 보면 가격이 모든걸 용서해준다 할 수도 있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압도적인 저가와 그 가격에 맞는 서비스를 받는다 할 수도 있겠다.
2015/04/04
세그루게스트하우스란 곳... 골룸이라는 사람...
골룸님이라고 있다. (찾아보니) 2005년부터 블로거로 알게 되었고 이후에 회사가 인수합병되어 가보니 거기에 계셨고 몇년후 팀장을 맡으셨을 때 팀원이 되어 함께 일했던 적이 있다. 이제는 블로거나 옛 동료라기보다는 오랜 친구사이라 할만한 거리가 되었다.
이 양반이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올 초에 춘천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고 문열고 열심히 적응해나가는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놀라운 현상을 목격했는데 바로 그와 지난 세월을 함께 했던 동료,친구,선배,후배들이 게스트하우스에 도움이 될만한 선물을 끊임없이 보내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에 있었을 때 팀원들, 저 회사에 있었을 때 팀원들, 같이 팀장을 했던 옆팀 팀장, 기획팀장 시절 협업했던 개발팀장, 또 개발팀원들. 직속 고위 임원들, 심지어 20년 전 군대 동기들까지 시계,가구,주방기기, 세제, 휴지, 가전제품, 비누, 커피 원두, 수건 등을 선물하고 있다. 숙박하러 오면서 들고오고 택배로 보내오고 인근에 업무차 가면서 들러서 건네주고 간다.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는데에는 그 주인장의 인격과 태도가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골룸님에게 답지(?)하는 선물들을 보면서 그가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해왔고 그 결과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게 되는지를 보게 된다. 알고 지낸지 10년이 됐지만 미처 모르고 있던 진면목을 보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은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선물들 일부분이다.
[업데이트@2021.02.14]
골룸님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선물 이미지를 모아 한장으로 만든 것인데 유실됐습니다.
2015/04/03
lastpass 와 1password
암호관리프로그램으로 꽤 오랫동안 lastpass를 써 왔다. 3년쯤전부터 맥을 쓰기 시작했고 그때도 lastpass를 계속 써 오다가 작년에 맥에서 암호관리프로그램으로 유명한 1password로 갈아탔다.
두 프로그램(서비스) 사이에는 몇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은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가격.
lastpass는 기본적으로는 무료이고 모바일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12불의 비용을 내야한다. 1password는 맥용, 아이폰용(무료+앱내구매로 기능제한 해제), 윈도우용을 각각 별도의 금액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윈, 맥 각각 50불, 합쳐서는 70불이다. 드물게 할인이나 번들셋트로 판매하기도 한다.
1password는 초기 앱 구매 비용은 들지만 이후로는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고 lastpass는 무료 또는 연12불에 프리미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lastpass를 연간 구매로 계속 써 오다가 어차피 로그인 정보 등의 보안을 위해서 암호관리 프로그램은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 아예 한번에 앱을 구매해서 쓰는게 낫겠다 싶어서 1password를 구입했다. 4~5년 정도 쓰다보면 비용면에서 1password가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고 맥 사용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기에 믿고 써 보았다.
작년 10월에 구매했으니 6개월정도 사용한 이 시점에서 다시 lastpass로 암호관리 프로그램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미 구입한 비용이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1password는 브라우저에서 여러개의 탭을 띄워놓고 있을 때 현재 입력하려고 하는 창의 주소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수동으로 검색기능을 이용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각각의 탭에 A,B,C 사이트를 열고 C사이트가 열린 탭을 활성화 시키면 C사이트에 맞는 항목이 입력되어야 하는데 그게 빠릿빠릿하게 동작하질 않는다. 사실 이건 암호관리프로그램을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목적이 제대로 달성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응용프로그램 오류도 종종 있었고. 수동으로 사이트를 등록할 때 브라우저 플러그인으로는 불가능하고 원래 앱을 실행해서 입력해야 한다. 한 사이트에 여러개의 아이디를 등록해놓고 있을 때 원치 않는 아이디가 임의로 입력되고 저절로 로그인되어 버리기도 한다.
lastpass는 위 불만인 동작들을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사이트를 여러개 탭에 열어도 각 탭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창을 매우 정확하게 찾아서 입력해주었다. 프로그램 오류는 지난 몇년간 한두번 있던가 없던가 했다. 사이트를 수동으로 등록하기도 간편했다. 사이트 비밀번호를 변경했을 때 기존에 저장된 비밀번호를 업데이트 할것인지를 묻는 기능도 유용하다.
편리함과 사용성 면에서 lastpass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비용의 차이야 10년을 쓴다고 했을 때 5~6만원인데 1년에 요즘 시세로 분식집 점심한끼 가격이다.
맥, 아이폰용 앱들을 보면 PC용 프로그램보다 기능이나 인터페이스가 뛰어난 것도 많지만 간혹 과대평가 되고 있는 앱들이 있는 것 같다.
2015/02/16
맥에서 현재 배경화면을 이미지파일로 저장하는 방법
맥 데스크탑의 배경화면을 대개는 자신이 지정한 이미지 파일로 지정을 하기 때문에 대개는 현재 배경화면 원본 이미지를 따로 저장할 일이 없다.
그러나 이미지파일을 다운받아서 바로 배경화면으로 지정하고 다운로드 폴더를 지워버렸다던가 바탕화면을 제어하는 앱이 임의로 바꾼 배경화면 이미지 등은 원본을 찾기가 어렵다.
이때는 파인더를 열어두고 바탕화면-데스크탑 배경변경-데스크탑을 열면 보이는 현재 배경화면 이미지의 작은 그림(썸네일)을 파인더쪽으로 끌어넣으면 열려있는 파인더 폴더 내에 원본 이미지가 생성된다. (via mac-forums.com)
참고 :
배경화면 자체가 자신의 경로를 이미지 위에 덧씌워져서 표시하도록 하는 방법
2015/02/08
길냥이 밥먹이기 1년
작년초에 집 근처에 보이던 길냥이 한마리에게 오며가며 밥을 챙겨주던 것이 벌써 1년이 되었다. 초기에는 녀석이 자주 출몰하던 동사무소 뒷편에 빈 햇반그릇에 담은 사료를 놓아두고 왔다. 몇시간뒤에 가보고 그릇이 비었으면 가져오고 비지 않았더라도 신선하지 않게 되면 치워오곤 했었다.
그러다가 이 녀석이 늦은 봄부터는 밥먹는 장소를 내 차 아래로 옮겼다. 밥때가 되면 내 차 아래에서 기다리다가 현관문을 나서면 스윽 몸을 늘이며 기어나왔다. 내가 차에 타는걸 봤던지 차에서 나는 내 냄새(?)를 예민하게 맡았는지는 모르겠다. 동사무소 뒷편에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밥먹다말고 도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내 차 아래를 식당으로 쓰기 시작한 후로 밥은 좀 더 편하게 먹게 되었다.
춥지 않을 때는 차 밑으로 밥 밀어넣어주고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다 먹고나서는 곁으로 와서 한참을 엎드려있다가 뒹굴렀다가 마음에 내키면 발 근처와 다리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한시간 이상 놀다가 가곤 했다. 요즘은 추우니까 놀아주지 못하고 사료만 주고 먹는거 확인하고 들어오는데 그래도 사료봉투를 준비하는 동안 다리 사이로 지나가며 한번 툭 치고 야옹거린다.
초겨울까지는 코스트코 건사료와 캔 사료를 먹였고 요즘은 국산사료로 바꿔 먹이고 있다. 얼추 계산해보니 1년동안 건사료만 30kg정도 먹은 듯하다. 캔은 20캔 정도 먹은듯하고.
눈이 오는 날에도 녀석은 와 있는데 가끔 아주 추운날이나 비가 오는 날은 안오기도 한다. 아무래도 이런 날은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가끔가다 며칠씩 안보일때면 고양이란 녀석의 무심함이랄까 종족의 특성과 한편으로 길냥이의 삶이란 사실 얼마나 위태로운 나날을 살아가는 것인지를 되새기곤 한다.
녀석은 밥 챙겨주는 큰 동물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나름 친밀하다는 제스츄어를 취해주기도 한다. 밥먹기 전에는 내 신발에 자기 몸을 한번 비비고 야옹거리고 밥 먹은 후에는 기지개를 켠 후 근처에서 이른바 식빵자세로 앉는다.
가끔 동네에서 돌아다니는 녀석을 만나기도 하는데 다른 고양이들처럼 제 갈길을 종종거리며 다니다가 내가 먼저 발견해서 야옹아 하고 부르거나 아니면 자기가 나를 발견하면 다가온다. 어떤 날은 천천히 종종거리면서 오고 어떤 날은 개처럼 뛰어오기도 한다. 그리곤 거리를 두고 같이 걷다가 천천히 걷거나 멈추면 다리 사이를 8자 모양으로 들락날락거린다. 한번은 따라오는 녀석을 옆에 두고 아파트단지를 한바퀴 산책한 적도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몸도 커졌고 겨울이라 체온유지에 영양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 요즘은 초기보다 사료의 양을 1.5배정도 늘렸다. 사료는 조그만 주방용 비닐봉지에 담아 들고 나가서 봉투 입구를 바깥쪽으로 돌돌 말아서 야트막하게 내린 후 차 아래에 넣어준다.
예전엔 밥 다 먹고 아파트 현관까지 따라 들어오면 확 냥줍해서 데려다 키울까 하고 아내하고도 이야기 했었지만 이제는 그저 이렇게 아침저녁 밥 챙겨줄 수 있게 나타나주면 고맙게 생각하기로 했다.
[물에 풀어 준 캔 사료를 다 먹고 앉아서 발 핥는 모습, 옆에 아내가 앉아있다.]
[밥먹고 노는 시간. 누웠다 뒹굴르다 눈이 마주쳤다. ]
[물에 풀어 준 캔 사료를 다 먹고 앉아서 발 핥는 모습, 옆에 아내가 앉아있다.]
[밥먹고 노는 시간. 누웠다 뒹굴르다 눈이 마주쳤다. ]
2015/02/05
트랜센드코리아의 고객응대, 난감하다.
맥북에어의 저장장치를 확장하기 위해 트랜센드에서 나온 젯드라이브 플래쉬 저장장치를 알아보았다. 기존의 맥북에 들어있는 순정 부품을 떼어내고 교체하는 제품이다보니 교체 이후엔 애플이 남은 보증수리를 거부할 수도 있고 또 OS 업그레이드등을 했을 때 외부업체에서 생산한 장치가 말썽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무척 조심스러웠다.
플래쉬저장장치는 지운 데이타를 정리하는 트림 기능이 필수인데 애플 순정품이 아닌 경우 OS에서 지원하는 트림기능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것 같다. (참고자료 : 맥에 써드파티 SSD를 장착했을 때 TRIM을 활성화하는 3가지 방법 -Back to the Mac )
클리앙 맥당과 네이버 맥 쓰는 사람들 카페에서 트랜샌드 젯드라이브와 트림기능의 충돌여부나 OS업그레이드에 문제가 생겼다는 글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딱히 잘 된다는 글도 없고 문제가 생겼다는 글도 없고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다. 순정 저장장치가 아닌 경우 OS 업그레이드 후 부팅과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는 경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구입전 꼭 확인해야했다.
이럴땐 제조사쪽에 바로 물어보는 것이 정답일것 같아 어제 밤에 트랜센드코리아에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문의를 하였다.
2012 mid 맥북에어 13인치 사용중입니다. 트랜샌드 젯드라이브 520모델 480기가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서드파티 SSD 장착시 OSX업그레이드 등일때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요, 젯드라이브와 젯드라이브 툴박스등을 이용하면 OSX가 업그레이드 되더라도 트림 기능 관련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어집니까? 불안정한 용량확대냐 안정적인 용량부족이냐 사이에서 갈등입니다.그리고 조금전에 전화가 오길래 받았는데 트랜센드코리아라며 어제 문의한 내용에 대한 답변을 주겠단다. 요지는 '트랜센드 젯드라이브 플래쉬 저장장치에는 자체적으로 트림기능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개비지 컬렉션 기능이 있다. 그러니 OS에서 제공하는 트림기능을 꺼놓고 사용해도 된다.' 고 한다. 아, 트림기능을 수행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OS쪽의 트림을 강제로 켜는것이 아니라 장비자체에서 아예 트림기능과 유사한 기능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가보다. 답변내용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이 내용을 고객문의할 때 적은 이메일로 정리해서 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런 통화내용은 고객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답변이고 보증인 셈인데 아무런 증거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트림기능 관련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예전에 상담하신 분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나 나에게 전화를 했던 담당자는 전화로 충분히 답변을 했기 때문에 이 내용을 메일로 줄 수 없다고 했다. 긴 메일을 달라는게 아니고 저장장치의 자체 트림기능이 있기 때문에 따로 설정할 것도 없고 OS를 업그레이드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그 내용만 적어 달라고 했으나 거부하였다. 만약 내가 고객문의에 내 전화번호를 안 적었으면 메일로 답변하셨을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랬다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메일을 보냈을 것이고 한다. 흠.. 알겠고, 전화거신 분 부서와 성함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건 싫단다. 업무로 전화를 하신 분이 자신의 직급소속을 밝히는게 불가능하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업무상 필요한 이야기는 전화로 다 했고 이름은 개인적이기 때문에 알려줄수가 없다고 한다. 어차피 트랜센드코리아의 전화번호는 알고 있고 이름을 안 알려주어도 전화를 걸어온 사내 전화번호는 핸드폰에 찍혀있으니 이것이 회사에서 허용하는 고객문의에 대한 응대방식이냐고 문의해보겠다고 했더니 네 그러세요 하며 전화를 끊었다. 답변내용을 상담원이 보증할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단지 전화로 이야기한 것 외에 같은 문의건으로 다시 한번 일하기 싫어서인지는 알 수가 없다. 회사에서 업무상으로 전화를 하거나 누구를 만나는 사람은 그 순간은 그 회사의 얼굴이고 그 회사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답변을 해야하고 회사는 답변하는 자신의 직원에게 회사를 대표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 설령 고객과 접점에 있는 실무자가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책임자에게 그 역할을 위임할 수 있는 프로세스라도 갖춰야 하지 않았겠나? 전화 통화가 끝나고 몇분 후
안녕하세요? 트랜센드코리아 기술지원부 입니다. 당사 제품에 관심 갖고 문의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트랜센드코리아 기술지원부 입니다. 당사 제품에 관심 갖고 문의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전화로 안내해 드린 사항 이외에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02-782-**** (내선 : ****) 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통화 가능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 시 *점심 시간 : 오후12시 30분 ~ 오후 1시 30분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이 도착했다. [업데이트@2015/2/5 14:25] 트랜센드코리아의 페이스북 계정에 페북 메신저로 문의했고 답변할테니 메일 주소를 알려달라해서 알려주었다. 상담직원의 태도에 대한 문의도 함께 했으나 그에 대한 언급은 없고 기술적인 답변만 해왔다. 아래는 답변 받은 메일이니 젯드라이브 구매시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문을 옮긴다.
안녕하세요? 트랜센드코리아 기술지원부 입니다. 당사 제품에 관심 갖고 문의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문의주신 사항에 대하여 답변 드립니다. 최신 버전인 MAC OS X10.10 Yosemite사용 시, Apple에서 공식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SSD이외의 Third Party SSD를 장착할 경우, TRIM 기능이 활성화 되지 않습니다. (OS X10.10 Yosemite에서는 Trim기능을 관장하는 kext signing feature를 third-party SSD에서 시스템 설정 또는 드라이버를 변경할 수 없도록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사의 SSD를 장착할 경우는 controller에서 내장 및 수행하는 garbage collection algorithm을 통해 Trim사용과 유사한 환경으로 데이터 관리가 가능 합니다. 하지만 당사의 제품을 구입해서 강제로 Trim기능을 활성화하여 사용하게 되면 부팅이 불가하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SD사용상 문제없이 Trim기능 사용을 위해서는 Apple의 정품 SSD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기타 문의사항 있으시면 02-782-8088 (내선 : 5021) 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통화 가능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 시 *점심 시간 : 오후12시 30분 ~ 오후 1시 30분 감사합니다.[업데이트@2015/2/5 15:30] 클리앙 맥당에서 찾은 글 하나. 딱 두달전에 있던 일인데 이런 식의 고객응대를 거의 유사하게 겪으신 분이 있었다. 고객상담은 자기 혼자 한다는 이야기를 나한테도 했었는데, 그렇다면 아마 같은 분일 가능성이 크다. 트랜센드(젯드라이브) 코리아 고객센터 막장이네요.... - 글러먹었어 님 -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