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2

금연 20주년 되는 날

대략 15년간 담배를 피운 후 2004년 8월 23일 금연을 시작했다. 금연한 기간이 피운 기간을 넘어선 것은 5년쯤 전이었고 오늘은 금연 20년이 되는 날이다. 금연 초기에는 식당에서도 담배 피울 수 있었던 시절이었기에 흡연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가장 큰 금연의 장애물이었다. 같이 왁자지껄 뿜어대는 담배연기 자체도 구수했지만(...) 다들 그대로인데 나만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더 흡연의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담배를 피워 문 친구들도 "야야 한대만 피워" 한마디씩 하는 방해질도 많았고. ^^;

내 금연을 계기로 할머니도, 아버지도 다 금연하셨고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는 아직까지 금연을 이어가고 계신다. 그러고보니 내가 우리 집안에서 제일 늦게 담배 시작하고 제일 먼저 끊으면서 어르신들 담배도 끊게 만든 금연 전도사였던 셈이다.

각자의 금연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야밤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몇개피 안남은 담배갑을 보며 슬슬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문득 아니 이 따위 담배 놈이 나를 이 귀찮음을 무릅쓰고 옷을 챙겨입고 이 밤중에 담배를 사러 가게 하네? 니깟 놈이? 하면서 바로 그 순간부터 금연 시작. 몇개피 남은 담배와 재떨이를 모니터 앞에 두고 날이면 날마다 불타는 결의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금연을 이어갔다. 뭐 가끔 기침도 나고 잠자다가 가슴팍이 따끔거리는 적도 있어서 언젠가 끊긴 끊어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고 그 날이 그 날이었다. 미드 덱스터의 "Tonight is the night"인 것.

2024/08/18

단양 반나절 여행기

토요일 아침 일찍 아내와 길을 나섰다. 단양 고수동굴을 보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오는, 단순한 일정이다. 조금 일찍 움직여서 구경이든 밥이든 덜 붐빌 때 다녀오는걸 선호하는데다가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는 시국이라 가자마자 밥부터 먹고 고수동굴을 보고 차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관광지 식당에서 밥먹기는 원래 정신없는 일이니까 식당 한가할 때 밥부터 먹고 줄줄이 입구로 들어가서 줄줄이 출구로 나오는 동굴은 그 다음 순서로 잡았다. 코스는 동굴 앞 영남식당 - 고수동굴 - 카페 산이다.

9시 무렵 식당에 도착해서 떡갈비와 더덕이 나오는 메뉴를 주문했다. 휴대용 버너에 얹힌 철판에 반반 담겨 나왔는데 떡갈비는 뎁히고 더덕은 구우면 되었다. 음식은 반찬과 주메뉴 모두 괜찮았다. 떡갈비는 세계적인 고기냄새감별 박사인 아내가 먹기에도 잡내없이 맛있었다고 했다. 더덕은 집에서 한 더덕구이보다 덜 짰다. 대개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은 짠 편이고 그 이유는 음식이 짜면 맛은 있지만 좀 짰다고 평가하는 반면 싱거우면 음식이 맛이 없다고 평한다고 했던가. 더덕구이는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웠다. 음식을 내 오신 분은 버너에 불을 켠 후 간단히 음식에 대해 소개를 했고 반찬은 모자라면 더 달라 하라셨다. 밥 먹고 있는데 식당 넘버2로 보이는 분이 오셔서 음식은 입에 맞으시냐,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라고 이야기 하셨다. 한창 그릇을 비워갈 무렵 이번에는 넘버1으로 보이는 분이 오셔서 많이 담으면 남겨서 적당히 담았으니 밥이든 찬이든 모자라면 더 달라고 얘기하라고 하셨다. 적당히 잘 먹어서, 리필을 요청하진 않았으나 음식맛과 더불어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 집이었다.

식당가 옆 골목이 고수동굴로 가는 길이라 밥먹고 바로 동굴로 향했다. 어떤 동굴은 탐방로 코스 중 웅크리고 지나야 하는 곳이 많으면 머리를 부딪힐 수 있어 안전모를 대여하는 곳이 있었으나 여기는 안전모 대신 미끄럼방지 장갑을 나누어 주었다. 들어가보니 고개를 숙여 지나야 하는 곳은 많지는 않았다. 다만 계속 난간을 붙잡고 오르고 내리는 코스 연속이었다. 700계단이라고 하던데 숱하게 올라가고 내려가야했다. 원형 나선 계단을 내려가기도 했고 아주 폭이 좁아서 딛기 어려운 계단도 있었다. 심지어 가파르게 설치되어 이거 계단이냐 사다리냐 하는 우스개를 할 정도였다. 40분 정도 걸리는 코스를 돌고나니 홑겹 면티가 땀으로 푹 젖었다.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온다면 갈아입을 면티 하나를 더 준비해 와야겠다. 난간 잡으라고 나눠준 장갑은 땀닦는 용도로도 요긴했다. 동굴 특성상 어둡고 습한데다 워낙 오르막 내리막 계단이 많다보니 동굴을 보고 왔는지 계단을 보고 왔는지 헷갈린다. 녹초가 되어 출구를 나오면서 빈 속에 왔으면 허기져서 쓰러졌을지 모른다는 애기를 아내와 나누었다.

마지막 코스는 '카페 산'이었다. 여기는 단양 카페 검색하면 꼭 나오는 곳이라 기회만 보다가 이번에 가기로 했다. 600미터 고지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업체가 몇군데 있었는데 카페 산은 이륙장이 카페 앞마당이다. 처음 보는 패러글라이딩 이륙 장면은 대단한 장관이었다. 바닥에 펼쳐놓은 패러글라이딩은 교관과 손님이 뛰기 시작하자마자 하늘로 떠올라 펼쳐졌다. 생각보다 짧은 도움닫기 거리를 달려 바로 앞 가파른 언덕배기로 뛰어들면 그때부터 하늘로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아내가 말하길, 여기는 커피 한잔에 8000원이라고 해도 인정! 이라고 했는데 예상외로 아이스아메리카노는 6500원이었다. 맛은 ... ... 요즘 누가 커피를 맛으로 마시나! (응?) 경치 좋은 곳에서 시원한 마실 것 한잔 마셨다고 생각하자.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정상에 가까워지면, 올라가는 길 따로, 내려가는 길 따로 분리되어 있는 일방통행 도로다. 올라갈 때는 뭐 이 정도 도로면 훌륭하네, 길 잘 닦았네 싶었다. 다만 내려오는 길은 달랐다. 다소 험한 편이다.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운전자들이 쩔쩔매면서 내려가는게 위태로워보였다.

귀가길은 고속도로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충주호의 남쪽 도로를 탔다. 여름에도 이렇게 길이 예쁜데 가을에 단풍들면 얼마나 장관일까 싶다. 그 와중에 강변 예쁜 카페를 봐 두었고 다음에는 이 카페를 목적지로 찍고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전기차 충전환경 체크할 때 놓치기 쉬운 점

차고가 있고 자가 충전기가 있다면 최고겠지만 대부분 전기차는 완속이든 급속이든 유료 충전기에 가서 직접 충전을 해야한다. 구입 전에 조사해본 바로는 회사 주차장에 완속 3기, 급속 2기가 있고 완속은 1kWh당 170원이다. 완속 3기가 다 충전중인 경우는 못봤고 많아야 2대, 보통 1대가 충전중이거나 비어있었다. 집 충전기는 올해 연말까지 설치되는데 아파트 내 전기차 등록댓수와 비교해서 충분히 많은 수가 설치될 예정이다. 대충 이 정도면 충전환경은 괜찮겠다 싶었다.

차량을 구입하고 3주가 지났다. 그동안 충전을 해보니 겪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었던 점들이 있었다.

충전기가 있긴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오류가 잦다. 신고해도 고쳐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회사 주차장 완속 3기 중 - 편의상 1,2,3번 충전기라 하자 - 맨 구석에 있는 3번 충전기에서 주로 충전을 했는데 예전부터 전기차를 모는 다른 직원이 말하길 2번 충전기는 고장상태라 했다. 충전기 안내화면도 켜 있고 충전 중이 아니라는 파란색 조명도 켜 있지만 동작하지 않는다 했다. 알겠다하고 3번 충전기만 계속 써 왔다. 그러더니 어느날부터 3번 충전기가 오류다. "입력저전압" 이라는 오류가 뜨면서 충전 시작하고 수초 내 오류메세지 + 경고음을 내며 충전이 되지 않았다. AS로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다. 원격으로 리부팅을 해봤지만 다시 충전시도하면 곧바로 오류를 냈다.

[입력저전압 오류 메세지가 나와있는 충전기 화면]

1번 자리로 옮겨서 충전해보니 잘 되길래 한동안 1번 자리에서 충전을 했다. 그러더니 지난주부터는 1번 충전기도 동일한 오류를 내면서 충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1번과 3번이 안되는 것이다. AS에 전화해서 오류를 알려주었다. 원격 리부팅을 해주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업체에서는 수리기사를 (날짜는 기약할 수 없지만) 보내겠다고 하였다. 충전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입력저전압 이라고 하니 충전기로 들어오는(입력) 전압이 낮고 그렇다면 전력선도 살펴봐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2대 이상이 가동되면 입력전압이 떨어진다는 소리인가? 싶긴 했으나 3대가 다 비어있는 중이라도 1번이나 3번이 되는건 또 아니었다. 낭패로세...하고 있다가 혹시나~ 하고 2번 충전기 자리로 옮겨서 꽂아보니 멀쩡하게 잘 된다. 예전에 안됐다고 했던 충전기다. 당시에 오류가 있었는데 해결된건지, 일시적인 장애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지금은 2번만 된다. 양 옆 1번과 3번은 여전히 대기화면과 상태표시등은 정상으로 표출된다. 꽂아보기 전까지는 고장난 충전기로 보이지 않는다. 이건 전기차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직접 충전을 시도해봐야 충전이 되는지 안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날은 혹시 고쳐졌나 하고 시도해보았으나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상태다. AS에 전화하기도 민망하여 더 이상 고장신고는 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오늘 다른 직원 말로는 어제 한낮에 2번 충전기도 입력저전압 오류가 떴다고 했다. 오늘은 괜찮아졌다지만 불안한 일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예전에는 100여개 사업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전기차 충전 로밍앱 등에서 충전사업자 목록을 보면 지금은 40개에 육박하는 업체가 뜬다. 다른 제품도 그렇지만 설비라는 것도 유지보수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게다. 게다가 전기차 충전기라는 것은 대개 전국 수백수천곳에, 대도시부터 중소도시, 농어촌까지, 땡볕과 혹한, 눈비에 노출, 다양한 사람과 차종이 직접 와서 직결하거나 어댑터 끼워서 충전하고가는 기기 특성상 고장이 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이 기기들이 어떻게 유지보수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알기 어렵다. 충전 수요가 별로 없는 곳에는 유지보수를 위한 인력을 내보내지 않고 고장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계약 상 고장이 발생하면 n일 이내에 수리가 완료되도록 한다는 강제조항이 있는지 여부도 궁금하다. 회사 인근 주차장에 설치된 차데모 충전기 한대와 완속 충전기 한대는 액정도 안들어오고 액정 커버 플라스틱도 열화되서 뿌옇게 변색됐다. 기기 외관은 반은 녹나고 썩어 있다.

충전기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기차를 사면 나는 이 충전기와 저 충전기를 이용하면 되겠다,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게 고장나면 뭘 사용해야 하나, 이게 고장나서 몇달간 사용할 수 없거나 아예 망가져버리고 방치되면 어떻게 해야할 지까지를 고려해야한다. 이건 다시 말하자면 이상적인 충전 환경을 염두에 두고 차량을 구입했지만 운용하다보면 충전 비용과 충전 시간, 경로가 증가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안 충전소가 가까우면 다행이다. 30분 가야하는 완속이라면 그건 대안이 아니고 충전소가 없는 것이다.

간혹 커뮤니티 등에서 보이는 '전기차 충전은 주유보다 시간 오래걸리잖아요' 라는 질문에 '집이나 회사에 도착해서 꽂아두면 아예 주유소에 가는 시간 자체가 없어요'라는 댓글이 간혹 달리는걸 본다. 충전기 댓수가 넉넉하고 잘 관리되어 충전 환경이 이상적으로 쾌적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내일 당장 충전기가 고장나고 몇달간 방치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2024/08/16

teslamate에서 geofence로 충전금액 자동입력

라즈베리파이에 테슬라메이트를 설치해놓고 잘 쓰는 중인데, 여전히 geofence 메뉴를 사용할 수 없었다. 메뉴에 들어가보면 항목 추가를 눌러 장소 이름을 지정하고 위치 반경을 정한 후 그 장소의 충전비용을 미리 입력해둘 수 있다. 아무리 추가를 해 봐도 다시 빈 목록으로만 돌아오고 입력이 되질 않았다. 장소명이 한글이어서 그런가 싶어서 영어로 위치를 적어봐도 마찬가지. 테슬라 커뮤니티에서 임시변통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금액을 천원단위 + 소수점으로 넣는 것이란다. 예를 들어 충전금액이 kWh당 170원이면 0.17, 400원이면 0.4. 이렇게 입력하면 충전금액도 4230원은 4.23 같은 식으로 표시된다. 아쉽지만 일단은 지오펜스 기능을 쓸 수 있는 방법이긴하다.

설마 나만 겪는 문제겠는가. 이미 이와 관련된 보고가 있었고 olivercho님의 댓글대로 아래 항목을 추가했더니 제대로 항목 추가가 됐다.

라즈베리파이 쉘에서
docker-compose exec database psql teslamate teslamate 라고 입력한 후
ALTER TABLE charging_processes ALTER COLUMN cost TYPE numeric(8,2);
ALTER TABLE geofences ALTER COLUMN cost_per_unit TYPE numeric(7,4);
exit 까지 차례대로 입력한다.

곧바로 테슬라메이트의 지오펜스 메뉴에 들어가봤더니 아뿔사 흰 화면에 Internal Error 라는 글자만 덩그러니 떠 있다. 속된 말로 'X됐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리부팅을 해야하나? 원상복구는 어떻게 해야하지? 싶었는데 1~2분후 다시 들어가보니 정상적으로 페이지가 열리고 항목 추가도 가능했다. 라즈베리파이 성능상 처리시간이 필요했나보다.

기존 입력된 값은 소급 적용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정정해두었다. 앞으로 지오펜스에 입력해둔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면 자동으로 충전량과 금액 등이 저장될 것이다. 170원으로 지정했지만 이미 충전했던 결과들을 수작업으로 수정했더니 금액이 1원단위 이하 소수점 두자리까지 값이 표시됐다. 아마 실제 결제되는 금액은 원단위 이하는 절사되지만 (단가 * 충전량)으로 단순 계산한 값을 뿌려줘서 그런가보다. 새로 입력되는 값은 그렇지 않을텐데 아무래도 좀 보기가 뭐시기하여 numeric(숫자1,숫자2)의 숫자2를 0으로 바꿔주었다. 5960.20원 값은 5960.00 처럼 바뀌었다. 소수점 뒤에 나오는 값을 안보이게 하는건 출력쪽에서 바꿔줘야할듯 싶으나 거기까지는 내가 건드릴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다.

2024/08/10

테슬라모델3 녹화용 USB메모리 사용량

모델3 하이랜드를 구입하면 조수석 앞 글러브박스에 USB메모리가 하나 꽂혀있다. 128기가 짜리가 꽂혀있는데 아무래도 용량이 부족하다보니 대용량 메모리를 추가하거나 1테라니 2테라니 SSD로 바꿔 끼우곤 한다. 이게 일반 사제 블랙박스같으면 주행중 녹화니 주차녹화니 용량이 차면 자동으로 과거 파일부터 삭제해서 덮어쓰기를 하는데, 테슬라는 정확히 어떻게 동작하는지 모르겠다.

매뉴얼에 보면 이렇게 쓰여져있다.

USB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비디오 영상을 더 이상 저장할 수 없습니다. USB 드라이브가 가득 차지 않도록 방지하려면 저장된 비디오를 주기적으로 다른 장치로 이동하고 USB 드라이브에서 해당 비디오를 삭제하십시오.

저장소가 다 차면 자동삭제하지 않나보다. 그런데 그 아래 센트리모드(감시모드)에는 또 이렇게 써 있다.

SentryClips: 모든 감시 모드 이벤트의 녹화가 포함됩니다. USB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에 가득 차면 새 클립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오래된 Sentry Clips가 삭제됩니다. 삭제되면 복구할 수 없습니다.

이 내용을 봤을 때 (아직도) 헷갈리는데 아마 저장(saved)는 저장소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파일을 의미하는게 아니고 SavedClips 폴더에 저장된(saved) 파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폴더에 계속 파일을 저장(경적을 울리거나 수동 저장)을 시키면 자동 삭제가 되지 않은 채 계속 용량을 사용한다는 뜻이고, 센트리모드는 과거파일부터 지우면서 새로 저장을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별도 구매한 512기가 짜리를 끼운게 7/29 저녁이고 12일이 지난 오늘 8/10일 오전에 사용량을 확인해봤다. 절반에 조금 못미치게 247기가를 사용했다.

센트리모드가 약 210기가, 저장된 클립이 약 26기가, 최근 1시간 주행이 약 11기가를 차지했다. 센트리모드는 주차한 곳 주변으로 얼마나 많은 차와 사람들이 차량 가까이 지나다녔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주차해 두었는지에 따라 용량이 다를 것이다. SavedClips는 경적을 울렸을 때 기본적으로 저장하게 되어 있으니, 얼마나 경적으로 자주(...) 눌렀는지, 별도의 저장 버튼 (예를 들면 스티어링휠의 좌측 스크롤 버튼)을 눌러 수동 저장을 했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 주차 환경과 운전 습관에 의하면 나는 12일 당 250기가 가량 영상을 저장하고 있다. 안전하게 마진을 잡아 열흘에 250기가로 쳐야겠다. 앞으로 10여일을 더 운전해서 용량이 꽉 차면 그 이후에는 녹화영상이 어찌 저장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추정한 바로는, RecentClips는 최종 운행1시간이니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SavedClips는 트리거가 있을 때 마다 저장되고 보관될 것이고 따라서 가용 용량은 줄어들 것이다. 이 남은 공간을 이용해서 SentryClips 폴더에 감시모드 파일들이 저장되고 새로운 파일이 과거파일을 지우면서 덮어 씌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내 차량 사용 행태로 보아 512기가 USB 메모리에는 최근 약 20일 정도의 감시모드 영상이 과거 파일을 덮어씌우면서 저장되는 식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 Dashcam Unable to Write Notification (reddit)

2024/08/02

이번 여름 가족여행 기록

지난주 장모님 모시고 부산으로 휴가 겸 해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 SRT 기차표는 한달전에 예매를 했는데 당일 좌석에 가보니 의자가 고장나 회전되지 않는다 했고 뒷좌석 승객들은 고장난 의자를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승무원이 그 자리에는 다른 손님(=우리)이 오지 않을것이라 했단다. 회원으로 가입 받은 손님이 예약한 것이니 미리 연락이든 자리 안내든 표를 교환해주든 했어야지, 이 무슨 아마추어같은 일처리인지 모르겠다. 승무원을 찾아 영문을 물었고 우여곡절끝에 자리를 옮겨, 결국 부산까지 가족들은 다른 객실로 옮겼고 나는 건너건너 객실에 따로 앉아 갔다. 세상 일이 그러하다. 문제가 생길 수는 있는데 그걸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고객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고 별일 아닌 해프닝이 그칠 수도 있다.
  • 해운대 근처 숙소를 잡았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바다전망은 근사했고 여행 코스로 주로 잡은 남포동이나 송도케이블카 쪽으로 오가는 택시비와 시간이 많이 들었다.
  • 5~6번 정도 택시를 이용하는 동안 기사분들은 대부분 친절했는데 담배냄새가 나는 택시가 절반 정도였다.
  • 오래전 예능에 나와 유명해진 번화가 호떡 노점은 이제 주인할머니(?)는 돈만 받고 외국 청년들이 역할을 분담해 호떡을 튀기고 사람들 줄을 세우고 호떡을 잘라 견과류를 퍼담아 건네주고 있었다. 이제는 그렇게 됐다.
  • 아저씨대구탕, 수복센터, 풍원장미역국 세 군데에서 식사를 했고 장모님께서는 모두 다 맛있다고 하셨다. 수복센터에서 몇달 전 2인셋트를 먹었을 때는 풍성하게 리필해주셨으나 이번에 리필을 부탁드렸더니 국물과 납작오뎅 6조각을 내어주셨다. 2인메뉴쪽이 이문이 많이 남아서 그랬던 것인지 궁금하다.
  • 해운대 옆 미포쪽에서 타는 해안열차와 캡슐열차 관광상품을 이용했는데, 해안열차는 냉방이 너무 약했고 캡슐열차는 별도의 냉방기없이 자연풍(...)으로 더위를 식혀야 했다. 다음에 또 타게 된다면, 봄가을 평일에나 타는걸로.
  •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나오는 암남공원에는 작년 4월에 봤던 흰색이 섞인 치즈냥 녀석이 잘 살고 있었다. 꼬리가 뭉툭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2024/08/01

하이브리드 8년간의 주유 기록

하이브리드 차량을 얼추 8년 가량 타면서 주유할 때마다 기록을 해 두었다. 날짜, 누적주행거리, 리터당 금액, 주유량, 총 금액을 적었다. 이번 주행거리, 연비, 1만원당 주행거리는 계산되게 수식을 설정했다. 대충 통계를 내 보니 이러하다.

그동안 13만5천 킬로미터를 주행했고 235번 기름을 넣었다. 9천400여 리터를 넣었고 기름값은 1380만원이다. 평균 리터당 1460원에 넣었다. 주유한 주기는 약 12일 마다 570여 킬로미터를 달리고 한번씩 넣었다. 한달에 2번 또는 3번 넣은 셈이다. 8년 평균 연비는 14.3km/L. 전체 연비 추이를 보면 낮은 연비를 기록한 시기는 겨울철로 보인다.

기름값이 계속 변하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 1만원당 98km 를 달렸다. 그 이전 차량이 LPG차량이었는데 이 녀석은 막판 6개월간의 충전만 적어두었는데, 이 자료에 의하면 1만원당 130km를 주행했었다

2024/07/30

이북리더(onyx)에서 밀리의서재 비밀번호가 틀리다고 나올 때

이북리더로 leaf2 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오랜만에 밀리의서재에 로그인하려다보니 계속 비밀번호가 틀리다고 나온다. 맥에서 이북 앱에 로그인하면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된다. 몇번이고 반복해봐도 같은 결과.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다.

혹시 비밀번호 특수문자 중 [ ! ]를 조합하여 이용중이셨을까요?

오닉스 E-ink 기기의 기본 키보드 배열을 이용 중 ZN 배열의 특수문자를 비밀번호로 입력시 회원님께서 등록하신 비밀번호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어요.

해당 특수문자를 이용 중이신 경우 특수문자 입력시 숫자 키보드 배열에서 입력해보시길 바라며, 지속적으로 로그인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다른 특수문자의 조합으로 비밀번호 변경 후 재이용 부탁드립니다.

그런 이유가 있었다니! 아래 두 느낌표를 보면 미묘하게 모양이 다르다. 왼쪽 것은 영문 키보드의 특수문자키패드에서 입력한 것이고 오른쪽은 중국어 상태에서 특수문자키패드로 입력한 것이다.

!!

비밀번호 변경은 맥에서 웹브라우저를 띄워서 했으니 영문키보드로 입력한 느낌표인데 leaf2 이북에서는 중국어 키패드가 선택되었던 것. leaf2 에서 영문 키패드를 띄워 느낌표를 입력하니 제대로 로그인이 되었다.

고객센터에서 딱 집어 느낌표라고 얘기했으니, 다른 특수문자는 영문이건 중국어이건 키보드에 상관없나보다. 비번 입력할 때 키보드에 느낌표(!)가 보이지만 영문 키보드인지 중문 키보드인지를 확인하기는 번거로우니 아예 느낌표를 뺐다. 대신 샵(#)을 끼워넣었다. 로그아웃하고 다시 로그인 할 때 이북리더에서 중국어 키보드(ZH)를 불러내어 샾(#)을 입력해봤다. 제대로 먹혔다. 오직 느낌표만 이런 문제가 생기나보다.

테슬라모델3의 주차시 센트리모드 전력사용량과 블랙박스에 대한 생각

모델3에는 주차시 센트리모드라 하여 카메라 기반 감시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서 주차중 앞뒤와 양옆 카메라에 입력되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다가  가까이 다가오는 물체 (차량이나 사람)가 있으면 녹화본을 저장한다.  컴퓨터에서도 영상처리를 위한 작업에는 컴퓨팅 파워가 많이 필요하듯이 이렇게 영상을 통한 모션 감지 녹화를 할 때는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  과연 센트리모드로 사용할 때 어느정도 주행거리가 줄어드는지 궁금했다.  며칠간 테스트를 해본 결과는 이러하다. 퇴근 후 주차해서 다음날 출근할 때까지 약 14시간을 주차한 경우,  차에서 내릴 때 남은 주행가능 거리보다  다음 날 차에 타서 본 주행가능 거리가 24km 가  줄었다.  내 차량 배터리를 기준으로 하면 4%를 사용했다. 회사까지 거리가 22km 정도니까 밤샘 주차에 한번 출근이나 퇴근을 할 만큼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이다.  회사에 와서도 주차를 해두니 결국 하루에 40km 정도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이 감시모드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기온의 영향도 받을 것이며 오가는 사람과 차량의 빈도 등이 변수다. 

장시간 주차를 한 경우도 있다. 지난 주말 휴가를 다녀오며 약 58시간, 그러니까 이틀하고 10시간 주차를 해둔 적이 있었다. 이때는 배터리 잔량이 80%에서 62%로 줄었다. 18% 주행거리 감소는 24시간 기준 7.5% 정도이다.  위 출퇴근 주차했을 때 측정한 전력양과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 감시모드 사용중에 차량의 전력을 소모하여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것 때문에 별도의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 오류를 방지하고자 별도의 수십만원짜리 모듈을 추가장착하기도 하고 블박 전용 보조배터리를 달기도 한다.  차량 구입하기 전에는 나도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일단 기본 제공하는 감시모드로 사용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장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이미 차량에는 4채널 블랙박스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요즘엔  하드웨어 4.0 적용으로 해상도와 영상 품질이 향상되었다.
  • 전방과 후방을 촬영하는 블랙박스를 단다 한들 주차시 문콕을 촬영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4채널 블박을 단다? 이미 사이드미러 아래에 카메라가 있는데 여기에 또 문과 차체 사이로 선을 뽑아내어 카메라를 다는 것도 넌센스다.   특별히 장거리 출퇴근이 아니라면  주차시간이 운행시간보다 10배 ~20배 길다.  블박을 장착한다면 이 시간동안의 문콕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에 대해 답이 나와야 한다.   
  • 전장류를 건드리는 것은 전선을 까는 순간 합선, 단선의  위험부담이 있다.  배터리관련 모듈을 추가로 장착 후 운행 중 잭이 빠져서 차량이 먹통이 되어 견인했다는 글이 잊을만하면 한번씩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전장류를 건드리면 차량 고장시 제조사 보증이 거부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해당 작업으로 고장난게 아니라면 그 이유로 보증을 거부할까  싶기는 하다. 
  • 기본 장착 카메라는 틴팅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블박은 틴팅이 완료된 앞유리 안쪽 실내에 장착되기 때문에 틴팅 필름의 농도, 필름과 접착제의 광학적 특성 (반사, 울렁거림, 오염)을 일단 끌어안고 시작한다. 차량에 기본 장착된 전면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정중앙 맨 꼭대기 부분인데, 여기는 틴팅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틴팅 필름을 거치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다.  영상의 품질은 센서의 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 등의 영향을 받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어두운 환경에서는 신호 증폭과정에서 노이즈가 들어가기 쉽다. 

위에 적은 이유들 말고, 사람들이 블박을 별도로 장착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인 전력소모. 이건 겪어보기 전까지는 두려움이었는데 글 서두에서 말한것처럼 하루에 40km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면, 이걸 감수할 수 있으면 감시모드를 켜는 것이고 이거 못견디겠다, 충전이 귀찮다, 충전비용이 아깝다 라고 생각한다면 위의 단점을 한번 더 생각한 후에 블박을 장착하면 될 일이다. RWD보다 상대적으로 배터리용량이 큰 롱레인지 쪽이라면 충전주기면에서 조금 여유가 있을 수 있겠다. 보통 출퇴근 시 차 안밀리는 시간에 제한속도 안넘고 순항(?)하면 2.6kWh, 차가 밀리거나 잠깐씩 읏쨔~ 하고 가속페달 밟게되면 3.5kWh 정도다.  평균 3kWh정도라 치자. 회사 주차장 충전기가 kWh당 170원이고 집밥은 150원이니 하루에 천원, 1년에 30만원 정도가 센트리모드로 소비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 카드할인이나 적립이 들어가면 이 금액의 60% 정도가 청구된다. 

굳이 계산을 해보자면 이렇다는 것이지, 그래서 블랙박스 달고 보조배터리나 배터리관리 모듈 달고 얼마가 들고 그래서 충전비용과  비교해서 얼마가 절약되고 이런 계산을 해서 더 돈이 아껴지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감시모드로 주행을 위한 전기가 소모되니 감시모드를 끄고 블박을 설치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더 적은 유지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적은 충전비용이 중요한 사람, 충전을 자주 하기 어렵거나 자주 하기 싫은 사람은 감시모드 사용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배선에 손 대기 싫은 사람, 주차시 문콕 녹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주 충전하는데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은 감시모드 사용을 선호할게다. 

내장 4채널 블박이 있는 차에 2채널 블박 사서 달고, 차량가격 중 1/3에 해당할만큼 어마어마한  대용량의 배터리를 달고 있는데 배터리를 또 달고, 선을 까고 추가 장치를 연결했다는 글을 보고 어떤 이는 ‘난 이럴려고 전기차를 산게 아닌데...’라며 탄식하는 댓글을 봤다. 내 생각도 비슷하다. 차량이 원래부터 갖고 출고한 좋은 성능의 장치를  활성화하고 이용하는 서비스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생각중이다.   원래 전기차는 이렇게 쓰면 되는게 아닐까? 감시모드에 들어가는 전기 아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나. 게다가 문콕은 한번만 잡아도(?) 몇년치 센트리모드 전기값은 뽑는다. 이말은 곧, 센트리모드 안켜고 2채널 블박으로 아무리 주차모드 돌린다 한들 문콕 한번이면, 더 심하게는 물피도주 한번 겪으면 그렇게 아낀 전기값의 몇갑절을 자비 또는 자차 수리로 본인이 부담해야한다는 뜻이다. 

물론 충전비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라가거나, 센트리모드의 신뢰성에 배신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런다고 해도 지금 장착된 기본 사이드 카메라 아래에 추가 사제 카메라를 전선 빼서 양면테이프로 붙이는건...naver..) 그 전까지는 감시모드에 맡겨보는 쪽을 선택했다. 

2024/07/25

테슬라 모델3 구매 과정 타임라인 (2024.7)

이번에 테슬라 모델3을 주문하면서 겪은 진행과정을 정리해둔다. 단 시기마다, 지역마다, 트림마다 다를 수 있다. 차량별, 트림별, 옵션 별  입항 시기와 실어오는 차량 댓수도 매번 다르니 인도 시기도 이에 영향을 받을것이다. 주문 후 한달 내 받을 수도 있고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 

내 주문은 아래 조건이었다. 

  • 개인, 단독 명의
  • 전기차 보조금 받음.
  • 공홈에서 인터넷 주문
  • 차량 대금 일시불 → 삼성카드의 프로모션으로 1% 캐시백
  • 차량등록은 대행업체에 의뢰 (별도 요청하지 않으면 기본값임)
  • 광명 이케아 출고장에서 직접 인수

주문일이 D데이이고 진행과정별로 주문 후 며칠 째 일어난 일(+N일) 인지 표시했다. 

주문과 계약금 결제 (D+0일)

테슬라 공홈에서 차량과 옵션 (차량 및 시트색깔, 휠 크기)을 결정한 후 주문한다. 이때 계약금을 결제한다. 계약금은 아무 카드나 해도 되나 잔금은 삼성카드만 가능하다.  주문확인 메일이 날아오고 RN으로 시작하고 숫자가 따라 붙는 주문번호가 부여된다.   이후로는 그냥 기다리면 된다. 홈페이지의 주문관리 페이지에 차량 인도 정보같은걸 입력하라고 하는데 그냥 두면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두면 된다. 뭔가 입력하라고 하는데 그냥 두면 된다. 

설문조사 도착(D+2일)

보조금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하라는 카톡이 온다. 링크를 클릭하면 MS폼즈 서비스를 이용해서 만든 설문조사 페이지가 열린다.  주문번호, 이름, 테슬라 계정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가장 가까운 분기 차량 인도 희망여부, 보조금 신청 지역, 보조금 신청유형 (차량등록 명의) 및 보조금 소진시 보조금없이 출고희망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한다. 

디자인 편집 사라짐(D+4일)

디자인편집이란 주문한 차량의 사양이나 옵션을 변경하는 것이다. 주문 상세페이지에 보면 디자인 편집 링크가 떠 있는데 어느 순간 이 링크가 사라진다. 차량 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변경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아 차량인도에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간주된다. 관련 카페에 가면 디편 (디자인 편집)이 사라졌다는 환호의 게시물이 매일 올라온다. 

셀프인도 (D+4일)

차량을 언제 어디서 인도 받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예약 접수 기한이 있고 인도받을 기간이 있는데 내 경우는 카톡으로 통보받고 그날 저녁 8시에 카톡에 포함된  셀프예약 링크가 열렸으며 48시간 이내 결정해야 했다. 인도 예약 가능한 날짜는 셀프인도 신청일로부터 약 보름뒤였는데 토,일 포함하여 총 6일 기간 이내 선택해야 했다. 얼마전부터 인도금이 올라 광명에서 직접 받으면 10만원, 탁송으로 받으면 20만원이다. 어디서 어떻게 받든 인도금을 내야한다. 이 금액은 차량 대금 결제단계에 추가되어 같이 결제된다.  

보조금신청서 (D+7일)

보조금 신청 대행업체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관할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보조금 신청서, 차량 계약서,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을 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 양식은 PDF로 도착했고 PDF편집 기능을 이용해 내용과 서명을 써 넣은 후 메일로 발송했다. 메일은 메일대로 보낸 이후, 발송한 서류 전체를 다시 해당 업체로 등기발송해야 한다.  처음 메일 안에도 이 내용이 있었는데 메일로만 전송하면 되는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 문자받고 실물 서류를 다시 발송했다. 지자체마다 실물 서류가 필요한데가 있다고 한다. 

어드바이저 할당(D+8일)

이후 진행을 안내할 테슬라 직원 (어드바이저)가 연락해온다. 카톡 자동 친구추가를 꺼 놓은지라, 수동으로 친추해달라는 문자가 와서 알았다. 최종 금액이 정해지기 전까지 절대로 결제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최종 가격 확정, 인수 안내 메일, 보험가입 (D+10일)

보조금 서류가 잘 들어갔고 지급이 확정되면 최종 차량 금액이 결정된다. 옵션을 포함한 차량가격에서 보조금과 계약금을 뺀 후 여기에 탁송료를 더한다. 이 금액을 입금하거나 결제해야 하는데 여기서 또 잠깐. 지금 결제하는게 아니다. 어드바이저의 연락 후 결제를 해야한다. 통보를 낮2시에 받았는데 받은 후 주말포함하여 5일이니 업무일 기준으로 만 3일이 채 안되는 시간 안에 어드바이저 연락도 받아야 하고 결제도 마쳐야 한다.  카드 한도가 안나온다거나 이체 금액 한도가 낮다거나 구입자금이 다른데서 들어올데가 있는 사람들은 시간에 쫒겨 상당히 고생하는 것을 여러명 봤다.  이 최종 가격 확정 메일 안에 내가 인수할 차량의 차대번호가 포함되어 있다. 번호판이 아직 안나왔으니 차대번호라도 있어야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메일에는 보험 개시일이 지정되어 있으므로 참조하여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다.  가입 후 단독명의자가 준비해야 할 서류인 등본과 보험가입 증명서를 회신했다. 

삼성카드에 다이렉트 오토 일시불 신청 (프로모션)

최종 결제메일에 포함된 안내문에 삼성카드 결제 안내 부분이 있다. 링크를 클릭하여 최종  확정된 차량 금액을 결제하겠다고 신청하면 우리은행 가상계좌를 발급해준다. 여기에 차량대금 전체를 입금해야 한다. 1회,1일 이체 한도 때문에 나누어 입금하면 안되고 한번에 전액을 입금해야 한다. 내 경우는 이체한도를 늘이려고 했더니 일정 금액 이상은 앱에서 풀리지 않아 거래은행에 방문했다.  창구직원이 말하길, 은행 앱에 이미 발급받았던 모바일OTP가 이미 있으니까 이체한도를 셀프로 증액이 가능하다 했다. 몰랐으니 은행 오고가고 몸이 고생이다.  혹시나 문제가 생길지 몰라 은행 객장에 앉아서 이체 한도를 늘리고 바로 가상계좌로 차량대금을 입금했다.  잘 입금됐다며 우리은행에서 인증번호 4자리를 문자로 알려주는데 이 번호는 앞서 다이렉트 오토를 신청했을 때 삼성카드에서 보내온 안내문자에 관련 내용과 URL이 있다. 이 URL을 클릭하여  인증번호를 넣으면 이번 결제에 사용할 1회용 삼성카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문자로 전송되어 온다. 일단 또 기다린다. 

결제(D+11일)

테슬라로부터 결제 요청 메일이 도착했다. 동시에 어드바이저도 결제 요청 카톡을 보내왔다.  메일 속 URL을 클릭하여 결제페이지로 넘어갔다.  이번에 받은 1회용 카드번호로 결제하려다보니 CVC 코드도 넣으라는데 내가 받은 문자에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었지 CVC번호는 없었다. 혹시나 하고 삼성카드 앱을 켜서 소지한 카드 정보를 보니 한도는 예전처럼 n백만원으로 되어 있어 차량 대금 결제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어드바이저에게 카톡으로 사정을 이야기 했다. 어드바이저는 캐시백 프로모션에 등록했으므로 원래 카드상의 결제한도와 상관없이 차량대금 결제가 가능하다고 대답해주었다.  아울러 ARS결제도 가능하다면서 문자를 하나 보내왔고 이 문자를 보내온 번호로 전화를 거니 ARS로 연결되었다. 1회용카드번호로 결제 성공. 어드바이저가 정상처리됐다고 카톡으로 알려줬다. 

취득세와 부대비용 납부(D+15일)

등록 대행업체로부터 다음 날 차량 등록할 것이고 취득세와 번호판비용 및 수수료 등의 비용에 대한 문자가 왔다. 직접 위텍스에 납부하고 수수료는 따로 입금하던지 아니면 총액을 입금해주거나 결정해달란다. 총액 입금 완료. 이것도 오후 5시 넘어서 안내 문자가 왔고 등록일 (다음날) 전까지 입금해야하니 결국 당일 입금을 해야한다. 촉박한 일정이다. 

차량등록(D+16일)

오전에 차량등록대행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신상을 확인한 후 보내기로 한 취득세 금액 입금 확인을 한번 더 한후 바로 전화 끊지말고 지금 보낸 문자 확인해보란다. 폰을 보니 등록할 차량번호 후보군 10개가 왔고 지금 고르란다. 아내와 상의할 것도 없이 바로 선택해야 했다. 나름 괜찮아 보이는 번호로 정했다. 전화끊고 아내에게 메시지로 얘기했더니 아내도 번호 좋다고 했다.  오후 5시 무렵 차량번호가 등록완료됐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차량인수 5일전이다. 차대번호로 가입했던 자동차보험에 차량번호를 확정하려했으나 당일에는 전산이 넘어가지 않았는지 다음날 가능했다.

차량인수(D+21일)

광명이케아에 방문하여 차량을 인수했다. 11시에 인수한다고 했는데 10시 무렵 도착했더니 아직 이케아가 문을 열지 않았다. 정문 옆 P2 주차장 출입구로 들어가 외부 비상구를 통해 윗층 P1 주차장 내 출고장으로 갈 수 있었다.  테슬라 사무실이 바로 보였다.  신분 확인 후 휴대폰의 테슬라앱에서 차량인도 수락 과정을 진행했다. 카드키를 전달 받았다.  차량을 처음 만나는 순간은 늘 설렌다.  B필러에 카드키를 대고 탑승. 핸드폰 키를 등록하고 몇가지 생각해두었던 사전 설정 사항들을 확인하고 셋팅해주었다. 주차된 장소 한켠에 박스에 담긴 대형 리본과  인스타그램 판넬을 갖다가 인증사진 찍을 수 있었다. 가져오고 찍고 반납하고 셀프다. 차량 매트도 트렁크에 접혀 있었다. 직접 꺼내다가 깔면 된다. 다 마무리됐으면 각자 알아서 출차 하면 된다. ㅎㅎ.. 

구매하면서 ‘아 좀 더 매끄럽게 과정을 다듬을 수 없을까...’하는 아쉬운 지점이 몇군데 있긴 했다. 국산차건 수입차건 영업사원이 일사천리로 틴팅에 블랙박스에 하이패스까지 서비스로 달아서 출고까지 해주는 절차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다소간의 당혹감과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겠다. 실시간은 아니었지만 어드바이저의 카톡 응대도 큰 도움이 됐고, 관련 카페에서 주문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 문답을 읽어봤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과 해야할 일을 예상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