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마지막 사랑니 발치 완료.

재작년 오른쪽 위 사랑니 발치 이후 2년만에 왼쪽 위 사랑니도 발치했다. 이제 '사랑니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저번처럼 단국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이다. 사랑니 발치 문의를 했더니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다시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를 보고 일정을 잡아야 한단다. 정한 시간에 방문하였다. 진료실과 대기실이 다소간에 한산해 보여서 혹시 당일 뽑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 의사샘이 오늘 뽑으실래요? 란다. 바로 콜!

이번에도 입 속 안쪽 피부를 긁어 감염병 (C형간염과 에이즈) 검사를 먼저 하고,입가를 포비딘(추정)으로 소독을 하고 소독포를 덮어주었다. 발치할 치아 근처에 몇방의 마취주사를 놓으니 2~3분이 지나지않아 충분히 마취가 되었다. 역시나 대학병원이어서 그런가 진행하는 매 과정마다 친절한 설명이다. 소독포로 얼굴을 가려서 잘 모르겠는데 사전 처치를 하는 의사과 발치하는 의사가 다른 것 같다. 의사는 발치 부위를 다시 확인 한 후 바로 발치 개시. 치아 모서리가 부서지는건가? 싶은 정도의 느낌만 있었는데 이번에도 신속하게 발치가 완료됐다.

저번과 처방약은 비슷했다. 애니티딘캡슐 (위산분비 억제제, 점심 약에는 빠져있음), 아클라온정 (항생제), 룩펠정(소염제)을 3일치 받아왔다.

물고 있던 거즈는 귀가하는 내내 물고 있다가 2시간쯤 지나 뱉어냈다. 발치한 자리에만 빨간 피가 좀 묻어있는걸 보니 출혈도 많지 않았다. 1시간쯤 더 있다가 계란 후라이를 얹은 토스트를 석장 해 먹었고 아내에게 내 식욕은 발치보다 강하다고 자랑했다.

만 하루하고도 한나절이 지났고 별다른 통증이나 붓기도 없다. 다행이다.

2024/04/19

백링크를 달고 싶다는 댓글

어제 댓글 하나가 달렸다. 작성자는 회사 도메인으로 만든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었고 아래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hof 블로그에 백링크를 요청하고 싶어 댓글 남깁니다! 의향 있으시다면 해당 메일 주소로 블로그명과 함께 연락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자기네 서비스로 향하는 링크를 내 블로그에 달고 싶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댓글 내용을 보아하니 완전히 무작위 스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하는 제안도 아닌 것으로 보였다.

20년간 쓴 3천개의 글 속에는 1만개의 링크가 걸려있는데, 거기에 언급되지 않았다면 내 관심사가 아닌 곳이다. 이 블로그로 이득을 얻고 싶었으면 애드센스라도 걸었을 것이다. 흔한 말로, 번지수를 잘못 찾아오셨다.

2024/04/17

PopClip이 앱스토어에서 개별설치앱으로 변경

2013년부터 매일 쓰는 필수 앱인 PopClip이 앱스토어에서 내려가고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설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앱스토어에서 구입했으면 자동으로 인식해서 정품이 된다. 새 장비에 설치할 때에는 아이클라우드에만 로그인이 되어 있으면 역시 자동으로 인식한다고 하는데, 미국 계정으로 다운받았다가 한국 계정으로 정착한 경우에는 다소 번거롭긴 하겠다.

2024/04/16

차량에 추가로 장착한 물품은 팔 때 탈거해야할까?

현재 차량을 판매할 때 그동안 추가로 장착한 물품을 어떻게 해야할까? 블랙박스라든가 이를 위한 보조배터리 그 외 몇가지 제품이 달려있고 장착 당시 제품가격+장착비로 얼추 120만원 정도 들었나보다. 이중 블랙박스는 가끔씩 주행중 리부팅 되는 경우가 있고, 어느 제품은 동호회 정모 갔다가 받은 제품인데 초기 제품이라, 지금은 더 고도화 된 제품이 상용화되어 판매되는 중. 결국 되팔기 부적합.

대부분의 물품을 장착했던 장착점에 간 김에 탈거 비용을 문의했다. 1.5~2시간 정도 소요 예정이고 비용은 15만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오가는 시간이며 기름값(...)이며 되팔아서 최소한 20만원 이상을 받아야 탈착비용이라도 건질텐데 쉽지 않을 것이다. 차량에서 사용하던 전자제품이기에 진동과 먼지 속에서 동작하던 물품이다. 심지어 최초 가격은 장착비도 포함된 가격이다. 구매자는 물품만 구매하는 것이므로 나는 50%는 커녕 30%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차량내 전장품은 안입는 바지라든가, 텀블러를 파는 것과 다르다. 내 차에서 잘 동작하던 제품이라도 탈거 후 다시 장착한 구매자 차량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탈착 과정에서 배선,회로,단자 등에 손상이나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장착하던 사람이 실수로 배선을 바꿔 연결해서 소자가 손상되었는데, (알고든, 모르든) 제품 결함이라고 연락해온다면 어떻게 내 차에서는 잘 됐던 것임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컨데, 만약에 "아까 구매한 사람인데요 , 방금 장착하고 주행해보니 되다 말다하는데요" 라는 연락을 받으면 "제 차에선 잘 됐던거거든요" 라고 말하는 것 말고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제품을 탈거해서 중고로 처분할 생각은 접고 그동안 유용하게 잘 써왔다는 것, 안전에 도움이 되어 사고 위험을 방지했다는 것으로 값어치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야겠다. 차를 중고상에 판매하면서 이러이러한 것들이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해 보인다. 물론, 차에 수천만원어치 오디오를 발랐다, 그러면 다른 얘기겠다.

2024/04/09

네*버카페에서 보기싫은 프로필 사진 안보기

가입한 네*버 카페 중 프로필 이미지를 흰 배경에 바구미같은 벌레가 움직이는 이미지로 해 둔 사람이 있었다. 시선도 뺏기고 정신 사납고 보기에 유쾌하지도 않은 이미지다. 액정에 찾아든 진짜 벌레인가? 헷갈리기도 한다. 부지런한 회원이어서 온갖 게시물에 댓글에 등장한다. 이미지를 안보기 위해서 몇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브라우저(크롬)의 개발자도구에서 해당 이미지의 경로를 찾아야 하는데, 우클릭을 막아둔 게시물이라면 이를 풀기 위해 우클릭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러그인이 필요하다. 내가 사용하는 것은 드래그프리.

해당하는 프로필 이미지가 나와있는 게시물을 찾아 URL을 복사한 후 새 페이지로 연다. 해당 프로필 이미지를 우클릭 한 다음 개발자도구에서 "검사"를 누른다. 해당하는 프로필 이미지 부분이 아래와 비슷한 모양의 코드로 표시된다.

<a href="/카페/cafes/숫자/members/문자열" class="comment_thumb"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img src="https://서버주소/문자열/문자열/문자열.jpg?type=문자열" alt="프로필 사진" width="36" height="36"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a>

이미지 태그 안에 있는 이미지 URL (위 코드에서 굵은 글씨 부분)를 복사한 후 애드블록 류의 플러그인(예: ublock origin)의 커스텀 차단 목록(예: 설정 → 내 필터)에 추가한다.

다시 페이지를 열면 앞으로는 해당 이미지가 차단되고,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미지인 회색 아바타 모양으로 표시된다.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2024/04/04

AWS 라이트세일 인스턴스를 듀얼스택으로 유지하기로.

AWS에서 ipv4를 계속 사용하려면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야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5월부터 적용한다고 하니 다음달부터다. 지금은 저장공간 20GB에 월간 트래픽1TB짜리인 한달에 $3.5 플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5$이 된다는 것. 세금 붙고 하여 원화로는 5,200원가량이 청구된다. $5로 오를 경우 현재 환율 기준 7,500원이다. 플랜 가격이 낮다보니 상당한 인상률이다. 40%가 넘는다.

ipv6 전용 인스턴스로 옮길 경우에는 그대로 $3.5다. 그렇게 할 것인가, 어차피 트래픽도 많이 안쓰는데 저렴한 국내 호스팅으로 옮길 것인가, 그냥 지금처럼 ipv4와 ipv6 듀얼스택을 유지하고 $5로 오르는 플랜을 계속 쓸 것인가. 며칠간 고민이었다. 연간 유지비용으로 치면 6만원대에서 9만원 정도가 되는 셈.

국내 웹호스팅으로 옮기면 유지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 저렴이 버젼으로 찾아보면 연간 2~3만원대도 쉽게 찾아졌다. 월500원에 설치비 15,000원같은 곳들도 보였는데 사람이 수작업으로 셋팅하는건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호스팅들의 낮은 사양(적은 저장공간과 트래픽)은 AWS 라이트세일보다 훨씬 저렴했다. 그러나 지금 쓰고 있는 라이트세일의 가장 낮은 사양 수준이더라도 이 수준으로 맞출려면 오히려 상당한 비용을 더 요구했다. 유명한 어느 호스팅 업체A는 저장공간과 트래픽이 모두 절반만 제공하는데 금액은 6배가 비쌌다. 저장공간은 1/4, 트래픽은 1/5을 제공하는 B업체는 3배가 비쌌다. 그렇다고 낮은 사양으로 가자니, 예전에 모 호스팅업체로 옮겼더니 갑자기 트래픽이 10배 이상 폭증해서 접속이 차단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그 회사에서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못 막았거나 상위단계 플랜으로 올리게 만들려는 장난질이 있던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이 제시한 방법 중 하나인 새로 ipv6 전용 인스턴스를 생성해서 마이그레이션 해보면 어떨까 하고 살펴보았다. 새로 ipv6 인스턴스를 선택하고 워드프레스만 백업받아서 복원하면 될려나 싶었다. 그러나 워드프레스 블루프린트를 설치하면 ipv6 인스턴스를 선택할 수가 없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냥 리눅스 인스턴스를 생성해서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굳이 워드프레스 블루프린트를 선택하면 ipv6 네트워킹을 선택할 수 없게 해둔 것은, 워드프레스의 기능 중에서 ipv6로만 사용했을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잘됐다. (???) 고민할 필요없이 돈만 더 내고 계속 지금 플랜을 사용하는 수 밖에 없겠다.

결국 비용은 다소 증가하겠지만 비슷한 사양의 국내 호스팅 상품보다 여전히 저렴하다. 지금 플랜을 계속 쓰는 것으로 결정했다.

2024/03/31

bitwarden 확장프로그램에서 로긴정보에 카드정보도 보일 때

어제 카드 정보를 bitwarden 에 카드형식으로 넣고나서, 사이트에 로그인하려고 보니 해당 사이트의 로그인 정보 아래 카드 정보 항목이 나타났다.

어디서 안보이게 하는건가 찾아보니 설정 → 옵션 → Display → Show card on tab page 항목이다. 이 항목을 끄니 로그인 정보 보일 때 카드정보가 안보이게 됐다.

이걸 일부러 켜진 않았을 것 같아, 아마 켜진게 기본값이 아닐까 추측중이다.

[2024.11.28]업데이트
지금 보니 브라우저 플러그인의 "설정" - "자동완성" - "탭 페이지에 카드표시"로 위치가 변경되었다.

2024/03/26

모래시계.gif 대신 그래프를 그려주는 능력.

새벽 잠결에 아내가 저거~저거~ 그러면서 가리킨다. 안방 공유기 근처에 둔 IoT 장비 허브에서 LED가 깜빡이고 있다. 아내는 밤에 작은 불빛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잠을 깼나보다. 나도 뭐 깜깜한게 더 좋긴 하지만 첫 회사 시절 LED 수천개가 깜빡이는 DSU, CSU와 모뎀 풀이 가득한 랙 사이에서 야전침대 펴고 쿨쿨 잘 잤기에 아내보다는 LED 불빛에 관대한 편. 허브 장비 기본 설정은 상태표시등을 꺼 두는 것인데 오류 상황이라 점멸하는 것이다. 일단 전원을 뽑아두었다. 아침에 확인해보니 4시 무렵 외부 인터넷이 죽어있고 NAS도 외부 연결이 안된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랜선을 뽑았다 끼워봐도, 공유기 전원을 껐다 켜도 복구가 안됐다. 인터넷 회사에 고장 문의를 했더니 밤새 비가 많이 와서인지 우리 아파트 전체가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이란다. 새벽에 기사분이 나왔었으나 기상도 안좋고 옥상문도 잠겨 있어서 작업을 할 수 없었단다. 오전에 다시 기사분이 나올 것이니 기다려 달란다. 우리집만 안되는 것 보다 어쩌면 다행이다.

알겠다 하고 그러면 기다리면 되겠다고 한 후, 전화를 끊었고 이후 수시로 복구진행 상황에 대한 안내 문자가 오고 있다.

아직 완료 문자가 오진 않았으나 NAS가 먼저 인터넷 연결이 복구됐음을 알려왔다.

Hi indigo,

Congratulations! Your DiskStation is now successfully connected to our system, and its connection to ********** has been resumed since 2024-03-26 13:01:28 +09:00.


From Synology Account

인터넷 회사에서는 당작 복구가 되긴 했으나 테스트도 해야할 것이고, 후속 마무리도 해야할 것이고, 본사에 보고도 해야할 것이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 후 최종적으로 복구 완료 문자를 고객에게 보내야 할 것이므로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복구 상황을 판단할 것이다.

그 와중에, 복구완료 문자가 왔다.

고객님, 서비스가 복구되어 안내드립니다.
거주하시는 곳에 발생한 아파트/건물 정전이 복구되어 이제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다려 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리며,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는 ***이 되겠습니다.

서비스 장애가 안 생기는게 좋지만 장애가 터졌을 때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이 마음에 드네. 이렇게 진행상황을 알려주지 않으면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의미없는 "모래시계.gif" 대신 %가 써 있는 진행상태 막대그래프를 표출하기로 하는 것은 얼마나 큰 노력과 책임이 들어가는 일인가. 마치 SLA 99%와 99.99999%를 약속하는 두 서비스의 수준 차이는 1%가 아니라 수백 수천배인 것처럼.

북마크바의 폴더 내 구분선은 U+2500(─)으로.

북마크 바에 폴더를 생성하고 북마크들을 저장할 수 있는데, 폴더 내에서 구분선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때 보통 주소창에 about:blank 를 넣고 사이트 이름을 빼기 (또는 대쉬 또는 하이픈) 표시로 넣곤 하는데. 더 괜찮은 문자가 있다. 유니코드 “─” (U+2500)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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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가입은 쉽게, 탈퇴는 어렵고 귀찮게.더.더.더.

예전에 썼던 알뜰폰 통신사의 서비스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에 홈페이지 회원을 탈퇴하기로 했다. 이미 회선이야 타사로 옮긴지 오래니 홈페이지의 회원정보를 유지할 이유가 없었다. 로그인 해서 회원정보니 고객지원이니 FAQ등을 찾아보아도 회원 탈퇴메뉴를 찾을 수 없었다. 회원 탈퇴 절차를 묻는 1:1 고객문의를 보냈고 답장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회사이름] 입니다.
회원탈퇴는 고객센터 이메일로 신분증 사본 접수 후 문의 주시면 처리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분증을 보내라는게 뜻밖이었지만 주민번호 뒷번호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보냈다. 잠시 뒤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신분증 사진은 아래 두가지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한단다.

  • 사진을 가릴 경우 : 주민등록 번호 전체가 나와야 함.
  • 주민등록번호 뒷번호를 가릴 경우 : 사진이 나와야 함.

무슨 소리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사진이 서로 호환되는 데이터인가??????? 홈페이지 회원가입할 때는 확인하지 않는 신분증 사본을 탈퇴할 때는 왜 보내라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동통신 회선 가입이나 탈퇴가 아니라 그저 홈페이지 회원탈퇴인데 말이다. 아니 요금을 내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타사로 번호이동할때 조차 신분증 사본을 보내는 절차는 없지 않은가. 그저 홈페이지의 껍데기 고객정보만 남아 있는 걸 지워달라는데 이렇게까지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고?

고객센터 파트장이라는 사람과 통화를 해보았다. 신분증 사본을 받는 것은 자기네 회사 절차라 했다. 이용약관을 살펴보았으나 탈퇴 절차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당연히 신분증 이야기도 없다. 난 여태까지 살면서 사용해 본 모든 PC통신, 인터넷 서비스에서 해당 서비스에서 탈퇴할 때 신분증 사본을 보내라는 곳을 본 적이 없는데 선생님께서는 보신적이 있으시냐고 물으니, 자기도 없단다. 주민번호 뒷번호를 가리고 내 사진을 보이게 보내면, 무엇을 확인하시고자 함이냐고 하니 자기네 절차가 그러하다는 말 말고는 대답을 못한다. 내가 요구사항대로 다시 신분증을 보내지 않으면 나는 영원히 회원 정보를 지울 수 없는 것이냐고 물으니, 고객님 건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했다.

이런 탈퇴절차는 회사의 필수 요구사항과 고객의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프로세스일 것이다. 회원 탈퇴절차를 안만들거나 어렵게 만드는건 오래된 '전통'이라고 할지, 인터넷 서비스의 못된 기본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알뜰폰 가입하고보니 앱이 없어서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홈페이지 접속해서 잔여 용량을 알아봐야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이후로는 일단 앱이 있어야한다는 조건으로 업체를 물색했는데 이렇게 탈퇴 난이도가 높은 난관이 숨어있을 줄이야.

참 그렇다. 누누이 느끼는것이지만 그 수많은 최신 기술, 인간이 화성을 가네 마네,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네 마네 하는 시대에 아무리 최첨단 서비스를 만들어도 탈퇴메뉴만큼은 절대 편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서비스들. 정말 뿅망치로 한대씩 때려주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