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4

UI 난해한 키오스크

역근처 조그마한 커피숍엔 커피내리는 직원 한명이나 두명이 있고 주문과 결제는 키오스크 2대로 처리하고 있다. 몇번 주문하면서 보니 매끄럽게 주문하기가 참 어려운 UI였다. 왜 이게 안눌리지? 하면 그 앞에 선택해야할 항목 예를 들면 뜨거운 커피, 아이스커피, 큰컵, 작은컵 등을 고르지 않았던 것. 그런데 내가 그 옵션을 골라야하는 화면이 명확하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 있지 않았다. 몇번 해보니 이젠 알겠지만 처음 하는 사람이나 특히 어르신들인 경우에는 아주 곤욕을 치루고 계셨는데. 그럴땐 대부분 직원이 나와서 주문내용을 전해듣고 대신 키오스크를 조작해서 주문,결제 처리한 다음 다시 커피머신 앞으로 가서 커피를 빼주는 장면도 여러번 목격. 고객의 불편함이 많았던지 부연설명하는 쪽지가 하나 둘 씩 붙기 시작했다. 키오스크의 화면 외에도 고객이 읽어야할 지시문이 상당히 많아졌다. 불편한 키오스크 1
메뉴 먼저 눌러주세요. 제발, 절대 계산부터 아님. 카드나 현금부터 넣지 마세요. 마지막에 수량확인 꼭 확인. 음료 주문후엔 취소 불가능함. 제발 영수증 잡아당기지 말아주세요. 기계 고장나요. 영수증 나오는 곳. 영수증을 잡아 빼지 마세요. Do not pull on recipe. 영수증 잡아당기지 말아주세요. 지폐 넣은 곳! (ONLY CASH)카드 넣지 마세요. No CARD 동전이랑 오만원권은 투입안돼요! 거스름돈 나오는 곳 SAMSUNG PAY IC 카드 투입구
분산된 지시사항으로는 근본적인 불편함을 해결할 수 없었고 오히려 더 헷갈리고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며칠전부터는 큼지막한 종이에 전체 프로세스를 붙여놓았다. 이게 참 뭐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이걸 읽고 또 그에 맞는 화면의 문구와 버튼을 찾아서 누르고 또 종이에 써진 다음 단계를 읽고 화면 보고 이렇게 하라는 건데, 이렇게 해서는 기존 키오스크 이용을 어려워했던 사람들 중 10%에게나 도움이 될려나? 웹이나 앱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하고 UI와 UX를 개선하는 것보다 이런 키오스크에서의 UI를 편리하게 고치는 일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할것이다. 카드 넣는 자리는 정해져 있고 그에 맞게 부품이 조립되어 있다. 카드 투입구를 옆으로 1cm도 옮길 수 없다. 진행과정상 카드를 넣어야할때 카드투입구 테두리에 초록색 LED가 반짝반짝하게 할 수도 없다. 영수증을 잡아당기면 기계가 고장난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기계 밖으로 스르르 밀려나오는 영수증을 손으로 잡는것에 익숙하며 살짝이든 팽팽하게든 영수증을 끌어당기는 행동을 할 것이다. 영수증이 나오는 공간을 파 넣고 영수증이 다 나오면 플라스틱 투명창 안으로 툭 떨어지게 해서 뚜껑을 들어올리고 영수증을 꺼내게 하지 않는한 말이다. 사람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주문할 때 A카페의 키오스크에서는 90%의 고객이 30초만에 주문을 완료했는데 B카페의 키오스크에서는 80%의 고객이 1분30초 이상 걸렸다거나, 점원에게 도움요청하는 비율이 얼마였다거나, 이 단계에서 이 버튼을 눌러야하는데 진행되지 않는 저 버튼을 계속 누르는 행동이 관찰되었다거나 하는등의 분석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저기..말고 그 옆집 가자. 저 카페는 기계로 주문받는데.. 아휴 주문하기 너무 어렵고 뒷통수 따가워서 불편해" 하는 고객만 늘어날 것이다. 점주는 프랜차이즈 정책상 무인결제를 도입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시스템이 사람은 하나 줄이는 대신  고객의 편의성, 편안함, 신속한 주문은 어느 정도까지 대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추신// 신용카드 넣는 곳은 "IC 카드 투입구"라고 되어 있는데 신용카드가 요즘 다 IC카드가 된 것은 맞지만 그걸 고객한테 "IC카드 투입해주세요"라고 하거나 일반 상점에서도 "IC카드 주세요"라고 하지 않는다. 멤버쉽카드도 IC일 수 있고 충전식 카드가 있다면 그 또한 IC칩이 박혀 있을 수 있다. IC카드 투입구보다 신용/체크카드 투입구 라고 표기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보인다. [update@2019/04/24] 이 가게는 두어달전 문을 닫았다. 오며가며 힐끔씩 매장안을 봐온 바로는 장사 잘되어서 다른데로 간것 같지는 않다. 내가 키오스크를 조작할때에도 매번 참 사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가보다. 체인점 하려는 분들은 본사의 '사장님 저희는 키오스크를 도입해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라는 말만 듣지말고 그놈의 키오스크가 얼마나 사람-주문방식에 비해 편리하게 잘 만들어졌는지 검토해야할 필요가 여기 있겠다.

2018/12/21

고양이의 참을성

이제 세번째 생일을 채운 야옹이 녀석은 고양이답지 않은(?) 참을성의 소유자 아니 소유묘다. 눈꼽떼기, 발톱깎기, 귀 청소하기,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며 털 빗기, (여름철) 목욕하기, 아내가 껴안으면 가만히 있기 등... 눈꼽떼기랑 귀청소는 참는다기보다는 즐기는 듯 하고. 무엇보다 참을성이 빛나는 경우는 음식에 대한 경우다. 사람 음식 중에서 치즈와 식빵을 특히 좋아하여 치즈 비닐 포장을 벗길때나 식빵봉투의 빵끈을 푸는 소리가 나면 용케 알아듣고 달려온다. 그리곤 식탁의자에 앉은 내 무릎 위로 뛰어올라온다. 이후 식탐에 광분할 법도 한데 이 상태에서 무릎에 다소곳이 앉는다. 한두조각을 떼어서 손바닥에 올리고 입앞에 대주면 신나게 먹고나서는 또 가만히 앉아있다. 사람 먹을 때 달려들거나 식탁에 뛰어오를 법도 하나 잘 참는 편이다. 아주 가끔 앞발로 휘적휘적 치즈나 빵에 헛주먹질을 해보긴 한다. 기다리고 있으면 한두조각을 얻어먹을 수 있고 식탁에 뛰어올라 음식에 코나 주둥이를 대면 못 얻어먹는다는걸 깨닫고 있는 것일려나.

2018/12/19

유류세 인하 당시 오피넷 장애 화면

11월초 유류세가 인하되었지만 주유소마다 재고물량 소진 후 새로 들어온 기름부터 인하분을 반영하기에 주유소마다 가격인하 시기가 달랐다. 때문에 주변에서 가격인하가 적용된 주유소를 찾기 위해 오피넷 홈페이지와 앱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을 터. 충분히 대비가 되지 않았는지 앱에서는 로딩표시만 나오다가 에러 메세지를 내뿜었다.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하세요!"
앱이 데이터를 불러오려다가 제한 시간안에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해서 나오는 메세지인데, 지금 이 상황은 서버쪽 부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걸 고객/사용자한테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하라고 하면, 뭘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인가. 사용자쪽의 문제인지 서버,제공자쪽의 문제인지까지 판별해서 그에 맞는 메세지가 나오면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대략 아래와 같은 요지로 좀 더 친절하고 고객에게 도움이 될 메세지를 보여주면 어떨까 싶다.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일 수 있습니다. 1. 고객님의 불안정한 인터넷 접속환경 → 모바일 데이터나 와이파이 연결 상황을 확인해주세요. 2. 오피넷의 과부하 또는 일시적 장애 →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접속해주세요.
뭐 에러상황에서 고객 눈에 뭐가 들어오겠느냐만, 그래도 자기네 장애 상황인데 고객한테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하라고 소리지르는것 보다 나쁘진 않겠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하이브리드 주차 정산기 사용

예정에도 없고 이거 뭐 중요한 일도 아닌거 같은데 연거푸 글을 올리게 된다. 인천공항 주차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주차할인 받는 방법인데. 할인 조건이나 할인율은 공항 홈페이지에서 보고 알겠는데 실제로 주차한 차를 꺼내올 때 운전자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2018년 2월, 제1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에서는 유인정산소에 가서 차량등록증을 보여줘야 했다. 앞으로 항상 보여줘야 한다는 말도 들었고. 11월 말, 1터미널 주차장 방문시에 2월과 마찬가지로 차량등록증 확인. 12월 초, 이번에는 2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저번처럼 그러려니 싶어 유인정산소로 갔더니만 차량등록 전산정보를 확인했다면서 차량등록증 확인없이 할인 적용. 이게 기존 1터미널 이용 정보를 가져왔다고 한건지 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한 정보를 가져왔다고 한건지 지금은 좀 가물가물한데 당시 기억으로는 후자였던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그리고 지난주에 다시 2터미널 주차장 이용하게 되었는데 저번에 전산상으로 이미 저공해차량 등록 사실이 확인된다고 했으니 혹시나 싶어 주차장내 무인정산기를 이용해보았다. 차량번호를 넣으니 바로 할인적용이 가능했다. 이게 1터미널에도 가능해진건지 아니면 2터미널에서만 되는건지 확실하지 않다. 이거 확인하자고 부러 1터미널 주차장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튼 기본 할인 정책은 정책이되 운전자가 정산할 수 있는 방법은 조금씩 변하고 있는 듯하니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즉 할인차량이라도 유인정산소로 바로 가지말고 우선 주차요금 정산기부터 거쳐보자.

2018/12/09

붕어빵집의 자충수

동네 어귀에 작년 겨울 붕어빵 포장마차가 하나 생겼는데 기억을 되살려보면 대단히 장사가 잘 됐던 집이다. 덩치 좀 있던 청년이 인사성도 밝고 덤도 척척 얹어주고 슈크림 붕어빵이라든가 계란빵이라든가 새 메뉴가 나오면 먹어보라고 권하기도 헀었다. 언제나 사람들이 줄서서 사갔고 저녁8시가 넘으면 다 팔고 문을 닫았다. 겨울이 가장 깊어져서 계란빵용 날계란이 얼어터지고 붕어빵용 반죽이 주전자안에서 얼어붙어 나오지 않는 때에는 여러분 덕분에 감사하게 해외여행 다녀오겠다고 쪽지를 붙여놓고 며칠간 문을 열지 않은 적도 있었다. 봄이 되어 붕어빵 포장마차는 사라졌다. 겨울이 되었고 몇주전부터 그 자리에 붕어빵 포장마차가 다시 문을 열었다. 작년 그 청년은 아니고 아주머니 사장님으로 바뀌었다. 처음 갔을 때 2천원어치를 사서 몰랐는데 얼마 후 아내와 천원어치 사러 갔더니 기본이 2천원에 6개이고 천원어치 씩은 안판단다. 곧 저녁을 먹을 참이고 두 식구가 6개 먹기는 무리라, "아 그래요..." 라고 안사고 나올려고 하니 특별히 천원어치 주겠단다. 인건비도 안나오기때문에 천원이면 원래 2개밖에 줄 수가 없는데 이번에만 3개를 주겠단다. 감사하다고 사 오긴 했으나 이후로는 더 이상 그 집에 가지 않는다. 붕어빵이란 식으면 딱딱해지고 맛이 없거나 봉지 안에서 차갑게 눅눅해는 음식이라 따끈할 때 한번에 먹어야 하는 간식이다. 요즘 가구원수가 평균 2.5명이고 3인가구, 4인가구보다 1인가구, 2인가구가 더 많다. 6개씩 사가면 한번에 먹어치우기가 쉽지 않은 시절이다. 아내는 1~2개를 먹으니 내가 4~5개를 먹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먹고 싶지도 않고 아쉬운 소리해가며 천원어치만 팔아달라고 부탁하는것도 웃긴 일이다. 일장 연설을 들으며, 그래서 이번에 2개인지 3개인지 붕어빵을 담아주는 손에 신경을 집중하고 싶지도 않고. 그 때문인지 오며가며 볼때마다 줄은 커녕 투명비닐 창으로 보이는 포장마차 안에도 손님이 있는 경우가 없다. 어제 밤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밤 10시쯤 지나가며 보니 손님도 하나 없이 주인 혼자 붕어빵을 굽고 있었다. 최소 판매단위를 올려 객단가와 매출을 올리려는 붕어빵 주인의 의도는 1천원어치를 구입하려는 고객의 상대적 가격인상 체감 및 일장 연설의 부담, 다음번엔 2천원치씩 사러 오라는 압박의 합작으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2018/11/29

맥에서 흑백화면 전환을 쉽게

엊그제 페북의 백투더맥 그룹에서 우연히 읽은 다크모드에 관한 게시물. https://www.facebook.com/groups/backtothemac/permalink/2223484427890450/ 시스템환경설정에서 따라해보니 눈도 편안하고 괜찮다. 스레드를 따라가보니 오토메이터로 자동화가 가능한듯 싶다. 검색해서 찾은 방법이 있어 따라해보니 잘 된다. 나중을 위해 정리해둔다. OS : MacOS 모하비 (ver. 10.14.1) 오토메이터 실행 → 새로운 도큐멘트 → 도큐멘트 유형 : 응용프로그램 동작에서 "AppleScript 실행"을 검색하여 추가. (* Your script goes here *) 라고 나온 부분에 아래 코드를 입력한다. 원래 코드는 Applescript Mojave Toggle Accessibility Grayscale On/Off 에서 가져왔고 현지언어를 사용할 경우 그에 맞게 문자열을 변경하라는 글에 따라 아래처럼 바꾸었다.
tell application "System Preferences"
	reveal anchor "Seeing_Display" of pane id "com.apple.preference.universalaccess"
end tell
tell application "System Events" to tell process "System Preferences"
	repeat while not (exists of checkbox "흑백음영 사용" of group 1 of window "손쉬운 사용")
		delay 0.1
	end repeat
	set theCheckbox to checkbox "흑백음영 사용" of group 1 of window "손쉬운 사용"
	tell theCheckbox
		# If the checkbox is not checked, check it to turn grayscale on
		if not (its value as boolean) then
			set checked to true
			click theCheckbox
		else # else turn grayscale off
			set checked to false
			click theCheckbox
		end if
	end tell
end tell
tell application "System Preferences"
	quit
end tell
적당한 이름 GrayScale.app 등으로 이름 저장한 후 실행하면 보조접근에 대한 안내창이 뜨면 시스템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 손쉬운 사용에서 GrayScale.app 을 선택해주면 된다. Better Touch Tool을 쓰고 있는지라 ⌥⌘G 키에 GrayScale.app 실행을 매칭해두어 필요시에 즉시 바꿀 수 있도록 해 두었지만 Spotlight로 실행해도 충분할 것 같다.

올해 겨울용 타이어 장착 완료

올해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마쳤다. 대개 11월 마지막 주에 겨울용 타이어로 바꾸고 다시 이듬해 3월 첫째주에는 4계절용 타이어로 바꾼다. 올해 장착 날짜는 11월 20일이니 예년보다 약간 빨랐고 블로그 포스팅은 며칠 늦어졌다.

2018/10/25

맥북프로 키보드 수리

2017 맥북프로 15인치의 키보드 불량으로 수리 다녀왔다. 작년 7월 구매 후 올 봄부터인가 "M" 키가 간헐적으로 뻑뻑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보름쯤 전부터는 거의 눌리지가 않게 되었다. 애플에도 이미 수리프로그램 안내가 되어 있는지라 애플가로수길 지니어스바에 예약, 10월 19일에 맡겼고 10월 25일 오늘 찾아왔다.
키보드와 키보드가 위치한 케이스 전체(상판)가 트랙패드, 터치바를 포함하여 교체되었다. 아울러 배터리와 케이스 일체형이라 새 배터리를 달고 왔다.


[수리 보내기 직전의 배터리 상태와 수리 후 받은 제품의 배터리 상태]
19일에 접수 후 다음날 전화가 왔다. 지금 보니 수리일정이 밀려서 처음 수리 완료일로 알려줬던 25일 수리는 곤란하고 27일까지 완료하겠다고 일정 변경을 알려왔다. 그래라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밤 늦게 수리완료 메일을 보내왔다. 수리일정에 따라 나 역시 컴으로 해야하는 작업이 지연되기 때문에 이리저리 아쉬운 소리로 양해를 구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예정한 날짜에 맞게 수리가 되었다.

2018/10/01

위급시 아이 먼저 구해주세요 + 혈액형 스티커에 대해서

아이가 타고 있어요, Baby in car, Baby on board 스티커도 모자라 이젠 위급시 아이 먼저 구해주세요 스티커가 종종 보인다.



어디 보니까 형 A+, 동생 AB+ 라고 붙이고 다니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의도로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지는 이해하겠다. 다만 이 스티커를 붙이는 운전자들이 아래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1. 운전자를 포함한 성인이 더 크게 다쳤을 때에도 구급요원은 아이 먼저 구해야 하는 것인가? 더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부터 구조해서 응급처치,이송하는 것은 구조 매뉴얼과 현장요원의 판단에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
2. 사고 상황시 구급요원은 일단 차 후방으로 와서 아이쿠 아이먼저 구해달라는구먼. 하고 다시 구조 작업을 시작하는 것인가?
3. 아이가 타고 있지 않고 성인들만 부상 상황일 때 구급요원은 "먼저 구해야할 그 아이"의 탑승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4. 다른 아이가 타고 있을 경우에 구급요원은 어떻게 실제 아이와 스티커상의 혈액형의 주인 아이를 구별할 수 있는가? 즉 혈액형의 아이와 실제 아이의 동일성은 어떻게 확인이 가능한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아이 먼저 구해달라는 스티커는 현실에서는 전혀 쓸모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저 자기만족, 자기위안을 위한 현대적 부적일 뿐.

QR코드를 써야할 때와 쓰지 말아야 할 때

어느 행사 참가신청을 위한 안내 포스터다. 신청서는 구글양식에 마련되어 있고 QR코드로 연결되도록 안내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구글양식으로 가는 URL이 써 있는데 이 모든 것을 통이미지 파일로 만들었다.



포스터를 만든 담당자는 애써서 만들었겠지만 QR코드 사용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만든 포스터다. 우선 이 포스터가 포함된 게시물을 모바일에서 볼 때 화면에 표시된 QR코드를 카메라로 비출 도리가 없다. 신청서 URL 역시 이미지 속에 함께 포함시켰기 때문에 복사해서 브라우저에 붙여넣기를 할 수가 없다. 소문자 L과 대문자 I 등도 구분되지 않았고 K인지 k인지도 헷갈리게 쓰여져 있었다. 폰으로 이 포스터를 본 사람 중에서 이 신청서를 찾아가서 작성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포스터가 올라긴 게시물을 PC로 열어보니 QR코드는 너무 작게 그려져있었고 코드의 흑백 블럭 경계선이 anti-aliasing 처리되어 회색 테두리가 많이 보였다. 4K모니터로 봤지만 인식할 수 없었다. 사실 굳이 이렇게 QR코드나 주소를 인식하려고 애쓰는건 넌센스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는 그저 링크 한줄 적어주면 굳이 QR 코드를 만들고 이미지에 끼워넣고 이걸 카메라로 비추고 브라우저를 열고 할 필요가 없다. QR코드는 오프라인에서 URL이나 텍스트 데이터를 디지털 장치로 간편하게 입력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렇게 때문에 정보 수용자가 온라인 상태인 디지털 장치,미디어를 이용해서 QR코드를 열람하고 다시 그 정보를 자신의 디바이스에 다시 입력하라는 것은 불필요하고 (사실상) 불가능한 과업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자는 사용자가 그 정보를 인식한 후에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실제 사용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문제점을 제거, 또는 보완책을 마련해서 공공에 배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