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8일 목요일

찍으라는게 올리라는건 아니다.

온갖 종류의 모임이라든가 번개에 가면 사진 찍힐 수 밖에 없다. 음식이 나와도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시대 아닌가. 그 사진이 네트에 올라가고 말고는 사진에 찍힌 사람이 잘 나왔거나 잘나오지 않았거나와는 상관이 없다. 머리가 부시시했거나 파안대소해서 바보같이 나왔거나 눈 깜빡하는 그 찰라를 찍어서 게슴치레 우스꽝스럽다고 해서 사진이 안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사진을 찍어 올리는 사람은 사진속에 찍힌 사람이 그 사진을 네트에 올리는 것을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를 묻지 않는다. 자신이 그 장소에 있었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있었음을 기록에 남기는 것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 일수도 있으나 타인의 (잘찍었건 못찍었건과는 상관없는) 사진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등장인물의 찝찝함과는 상관없이 일단 올리고나서 나중에 요구하면 지워주겠다는 말하는 사람을 보면 참 마음이 편치 않다. 찍힌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고 편안하게 해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셀카나 찍는게 나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