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로 꼽는것은 1기가라는 메일저장용량이다. 수메가에서 수십메가를 주던 메일공간이 메가의 1천배인 기가로 단위가 바뀌었다는 그 어감의 차이 이외에 물량의 차이는 곧 질적차별성의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용량이 가져다주는 실제 사용상의 유용함뿐만 아니라 1천배 단위용량의 차이는 기존의 메일과의 명확한 가시적인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용량이 장점이기는 하나, 이것만이 지메일이라는 태풍에 공급되는 따뜻한 수증기의 전부는 아니다.
편리한 사용자 환경. 이것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블로그에서 언급이 되어있으니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Gmail and the rest of us
What else can you get from Gmail?
Gmail에 관한 몇가지 Tip
Gmail 리뷰?
더 많은 지메일 관련 포스팅은 블로그코리아에서 검색을.
세번째는 김중태님이 지메일 분석 : 한국 포탈 메일 서비스와 비교에서도 잘 설명해주신바 있는 국내업체의 지나친 광고의 남발이다. 대부업, 성인폰팅, 운세,사주를 비롯하여 온갖 종류의 광고와 플래쉬로 첫화면을 온통 뒤덮어 놓았다. 이러한 광고의 홍수는 메일함으로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이며 심지어 로그아웃한 화면에서조차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잠깐 재미있는 실험을 해보았는데, 이메일서비스의 초기화면을 열어놓고 CPU를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모니터링 한 것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띄워놓고 각 업체에 접속한 뒤에 CPU사용량이 얼마를 차지하는지 보는 것인데 아래 그림과 같다.

네이버는 최저 5퍼센트부터 40~60퍼센트정도를 꾸준히 점유했으며 한메일(다음)의 경우에는 95퍼센트부터 심지어 100퍼센트까지도 사용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지메일을 실행했을 경우에 거의 5퍼센트 이하에서 머물렀다. 이 실험은 모든 프로그램의 CPU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이므로 다른 프로그램의 백그라운드작업의 영향이 들어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작업관리자의 프로세스사용량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만을 본다면 아마 크게 틀린 수치가 나오지 않은것임을 확인할 수 있을것이다. 오히려 인터넷익스플로러만 놓고 보았을때 CPU사용량에서 Gmail은 꾸준한 0%사용량을 보여주었다.
포탈(이미 토탈사이트로 변신해버렸지만)사이트 초기화면의 링크가 대체 몇개나 될것 같은가.
네이버,야후!코리아, 한메일을 보면 적은곳은 250개의 링크가 걸려있고 많은곳은 350개 이상의 링크가 첫화면에 걸려있다. 불고기버거를 주문했더니 "와퍼는 필요없으세요? 핑거휠레는요? 비빔밥은요? 생수는요? 새로나온 김치버거도 있구요. 누드김밥도 한번 드셔보세요.. !@#)(!@()#!@#_)($%($............."


거기에 비하면 지메일은 단순함 오히려 초라해보이는 그 자체다. 그러나 나는 메일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지메일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는 이 화면은 cool의 극치를 보여준다.
다 세기도 힘든 평균 300개의 링크중에 내게 필요한것은 몇개나 될까?
메일,동호회(카페),뉴스,날씨,게임,여성,요리,잡지...등등.. 모든 서비스가 사실상 같아졌다. 어느 포탈의 서비스를 이용하건 그 내용이 그 내용이다. 네이버의 요리와 다음의 요리에서 어떤 요리를 검색하든 토씨하나 안틀리고 같은 결과가 나온다. 한 업체에서 컨텐트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포탈에서 모든 트래픽을 독점하려는 욕심이 결국 이러한 차별성없는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고 이용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백개의 링크와 플래쉬 보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무료메일 하나를 이용하기 위해서 울며겨자먹기로 광고를 봐야하고 개인정보를 제공해야하며 또한 얄딱시꾸리한 액티브엑스 콘트롤을 설치해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이용자에 대한 포탈의 오만한 마스터베이션은 아무도 막지못한채 최근 몇년간 극심해져왔다. 소비자는 냉정하다. 나는 생각이 없는데 자꾸 한번 달라고 문질러오면 피할 수 밖에 없다. 사실, 피하거나 당하거나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가. 동네의 단골집을 바꾸는 것보다 즐겨찾기에서 빼는 것은 훨씬 간단한 문제이다.
혹시 내가 쓰고 있는 이 무료메일의 실제 값어치보다 나도 모르게 더 많은 비용부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일이다.
아직은 지메일이 베타테스트이기때문에 이후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다만 여태까지 구글이 해왔던 것처럼 "이용자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하지않는다"는 믿음을 지메일에서도 지켜줄것이라는 기대가 있기에 기꺼이 지메일의 이용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돈달라고 징징대는 포탈(의 이메일서비스)은 이제 질릴때도 되지 않았는가.
PS:
6월2일에 지메일과 한글메일서비스사이의 인코딩에 대한 문제를 지메일에 리포팅했다. 3일뒤엔 6월5일, 답장이 왔다.
네이버? 뭔가 내가 모르는 엑티브엑스 콘트롤을 설치했길래, 어떻게 지우냐고 물어봤더니 20일뒤에 답장이 왔다. (5월8일->5월27일)
3일과 20일의 차이는 산술적 거리보다 더 실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