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31일 금요일

보험들고 유서쓴 이야기.

그저껜가... 푸르덴셜의 보험을 하나 들었다. 우선 다른 보험하고 다른 점은... (그게 보험회사의 차이인지 Life Planner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들었던 삼X이나 동X에서는 "에이 하나 들어줘~~"하고 조르길래 한두개 든건데... 푸르덴셜의 이 LP는 (사실 나랑 안면은 좀 있는 사이다..) 한시간이 넘도록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같이 한다. 학창시절..친구 이야기.. 회사이야기.. 고민..걱정... 삶의 목표... 뭐 그냥 다 얘기해줬다. (회사소개-자랑-이 좀 많긴 했지만 그건 아마도 가입자에게 믿음을 주려는 배려일테지. 뭐 자료들 보여주는데 믿을만..) 그리곤 알았다고 하고 그냥 간다. 엥? 보험 안들어요? 했더니.. 그런거 없댄다. 회사 들어가서..일주일동안 짱구굴려서 다음주에 딱 짜맞춰서 다시 오겠다고 한다. 으흠? 그래요? 알았어요. 그래서 온게 엊그제 목요일. 애니웨이... 다시 한번 또 줄줄이 설명을 하고.. 보험가입증서를 쓰고... 첫회분 보험료.. 바로 드리고났더니.. 보험가입신청서인지..맨 앞에다가.. 부모님께 할 말을 쓰란다. 무슨 소린고 하니.. 만에 하나 안좋은일이 생겨서.. 부모님이 보험금을 타게 되셨을때 그걸 보여드린다나?? 이분이 보험가입하실때 이런 마음으로 하셨습니다.. 아.. 신발... 졸라 눈물 콱 터지실거같은데... ㅠㅠ 잠시 LP가 자리를 비워주고... 또각또각 써내려갔다. 후아..진짜 눈물이 글썽이고 콧등이 시큰해서 못 쓰겠더라. 댓줄 정도 쓰고... 사랑해요 라고 마무리 했다. 그냥 유서나 써볼까? 하고 쓰는게 아니라... 어떤 공식적이고 물화된 서류에 적다보니 사람 참 진지해지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