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19일 화요일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세월이 흐르면서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중학교때 정ㅇ규 수학선생처럼...반에서 백점맞은애 한명 빼고 모두다 엎드리게하고 대걸레자루로 엉덩이를 패던 분. 패면서 이렇게 말했지. "때린 선생은 오래 기억된다" 라고...
그 선생의 바람대로 이름이 기억나니...그 인간의 지론은 효과가 있긴 있군. 어떻게 맞았냐하면... 복도에 반 전체가 나가서 한줄로 쭈욱 선다. 교실안에는 백점맞은 녀석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다. 앞문열고 들어와서 엎드리면 대걸래자루로 엉덩이를 냅다 후려친다. 그리곤 어떻게 하냐고? 벌떡 일어서서 뒷문으로 나가서 다시 복도 줄의 맨 뒤에 선다. 앞문으로는 줄서있던 차례대로 들어와서 한대맞고 다시 복도로 나가고....
복도에서 엉덩이를 마구 비벼대서 겨우 아픔이 가실때쯤 다시 앞문으로 들어가서 엎드리고...맞고... 또 뒷문으로 나가고... 아마 수업시간 50분 내내 그렇게 뺑뺑 돌면서 맞았던것 같다. 연달아 맞고 마는것보다 몇갑절의 고통이 따라왔으니...
그 시간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엉덩이를 까서 거울로 비춰봤더니 거의 엉덩이살이 붉은색으로 투명하더라. 한두대만 더 맞았으면 살이 터졌을지도 모른다. 대체 왜 그렇게 팼을까...

돌이켜보면 중학교시절은 참 무지하게 선생새끼들한테 맞았던것 같다. 여선생중 어떤 년은 눈꺼풀을 꼬집어서 비틀기도 하고 또 다른 년은 젖꼭지 바로 아래를 꼬집더라. 그년은 또 팔뚝 안쪽의 가장 윗쪽의 약한 살을 꼬집기도 하고... 어떤 선생은 플라스틱 컵 손잡이를 잡고 머리통을 탕!탕! 소리가 나게 내려치기도 하고...

가장 인간말종인 선생-이라고 부르고싶지도 않던-은 학생끼리 서로 따귀를 번갈아가며 치게 하던 그 종자...

한때의 추억이라고 하고 웃어넘기기엔 ... 너무 우울했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