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보다

1시간쯤 전에 모르는 핸드폰 번호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내 이름을 대면서 “여보세요? 호프씨?” 란다. 아래는 대화내용 기록이다.

호프 : 네..

남자 : 호프씨. 지금 어머니가 크게 다치셨어요.

(살짝 놀랐으나 억양이 약간 이상하다 느낌..)

호프 : 네…

남자 : 여보세요? 어머니가 머리를 크게 다치셨어요.

호프 : 네..

남자 : 바꿔드릴게요.

호프 : 네.

그쪽 여자 : (흐느낌..) 호프야 … 너무 아프다.. 흑흑흑…
(제대로 못알아듣게 하려고 흑흑거리며 꺽꺽대지만 어머니 목소리가 아니다.)

호프 : 네..

(남자가 전화를 다시 받는다.)

남자: 어머니가 지하창고에서 머리를 많이 다치셨어요.

(어머니가 계신 본가에는 지하실도 없고 창고도 없다. 그런데 지하창고라니..)

호프 : 네..

(남자, 말을 바꾼다.)

남자 : 내가 엊그저께 감방에서 나왔는데 돈이 필요합니다.

호프 : 네..

남자 : 돈이 필요해서 어머니를 지하창고에 가뒀어요.

호프 : 네..

남자 : 지금 어디야. 회사야?

호프 : 어…으음..

남자 : 어디냐고

호프 : 전화 걸때 로밍 메세지 안나왔나? 나 외국 출장중인데…

남자 : 이 ㅅㅂ새끼 뭐라는거야.. (전화끊음)

보이스피싱을 처음 당해보니 까딱하다가는 당황해서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겠다.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나는 많은 것을 묻지도 않았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치 상담원들이 전화받을 때 “네에에↗︎” 하는 말투를 흉내내서 어디 한번 계속 읊어봐라, 는 추임새만을 넣었을 뿐이다. 그러면서 머리속으로는 이 대화가 실제 상황이 아니라는 징후들을 관찰한 후 일정정도 수준까지 정보가 모인 다음에는 보이스피싱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 전화건 이의 말투 : 꽤 우리나라 사람 말투와 비슷했다. 그동안 방송이나 동영상 등에서 보이스피싱이라고 해서 듣던 목소리와는 딴판으로 상당히 자연스러운 말투였다. 다만 매끈하지 않고 약간 어색한 억양이 거슬리긴 했다.
  • 길에서 다친 사람을 발견하면 어떻게 보호자에게 알리나 : 길가다 다친 사람을 발견했으면 119 에 신고를 해야지 보호자(자식)에게 전화를 왜 하나. 그 정도까지 친절을 베풀 행인이었으면 자기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 동네 어디앞인데 어머니가 다치셔서 119를 불러놓고 기다리고 있다, 등등을 이야하기해야지 머리를 다쳤다고 자식한테 전화하는 사람은, 전화받은 자식이 뭘 어떻게 해주길 바라나. 이건 흔히 하는 말로 스토리텔링이 약한거다. 자기 입장에서 이게 말이 될거 같은게 중요한게 아니고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우리) 부모님은 통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치셨으면 그 순간에 자식한테 전화해달라고 하지 않았을거다. 놀라고 걱정할거 뻔히 아는데 멀리 떨어져 사는 자식한테 (병원으로 가기도 전에) 다쳤다고 알려달라고 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조급함에서 나온 말 바꾸기 : 처음에는 어머니가 (있지도 않은) 지하창고에서 다치셨다고 하더니 그 다음에는 돈이 필요해서 지하창고에 자기가 가둔거라고 한다. 두 경우중 하나만 해도 사람들을은 충분히 당황하고 속을 수 있는데 두 상황을 섞어놓으니 대체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싶다. 정말 다쳤다면 납치했다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고 정말 납치했다면 처음부터 납치범답게 밀어붙였어야지 왜 착한 행인인척 하나.

대화 도중에 이 상황이 어머니와 관계없는 보이스피싱이라는걸 알아차렸지만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역공을 하진 않았다. 그렇게 했다고 한들 그들이 개과천선하여 이런 쓰레기같은 짓을 그만둘 리는 없다. 게다가 그들이 알고 있는 개인정보의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모르겠다. 이미 털릴대로 털린 개인정보가 아닌가. 단지 전화번호와 이름만인지 아니면 가족관계나 주소까지 털렸는지 알 수 없다. 생각해보면 난 그들의 오늘 보이스피싱 업무할당량 수백수천명 중 한명이었을 뿐인데 굳이 언쟁을 벌이고 욕설을 퍼부어 기억에 남는 특정인이 될 필요는 없다. 그냥 말이 안통하고 더 설득하고 작업하느니 다음 순서로 넘어가는게 낫다고만 여기게 해주는게 최선의 대응이 아닐까 싶다.

통화가 끝나고 어머니께 전화해서 방금 일을 말씀드렸다. ㅎ~ . 또 110번(정부민원콜센터)에 전화하여 해당 사실을 알리고 이 번호를 http://www.missed-call.com 등에 등록해주는 정도, 그리고 핸드폰에서 수신거부등록까지 하여 대략 첫 보이스피싱 전화 경험을 마무리 하였다.

후불하이패스카드 대신 자동충전 하이패스카드로 변경

쓰고 있는 신용카드사에서 함께 발급해준 후불 하이패스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이 신용카드를 없앨 예정이라 다른 하이패스카드를 알아보았다. 미리 사용금액을 충전해놓는 선불카드로 하려니 늘 남은 금액을 신경써야하고 어느 정도 사용하고 나면 은행이나 휴게소 등에서 충전해줘야 하는 점이 불편해 보였다. 카드리더기를 구입해서 스스로 인터넷 충전할 수도 있으나 몇만원을 주고 리더기를 구입해야 하는 점이 단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찾은 답은 자동충전이 되는 하이패스카드다.

홈페이지 설명을 잘 읽어보고 어제 고속도로 타는 김에 휴게소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러서 신청을 하였다.

홈페이지 상에는 카드 발급을 위해 차량등록증, 통장, 주민등록증 등을 요구하고 있길래 챙겨갔으나 실제로 발급받아보니 차량은 차량번호만 물어보고 신분증 확인 후 발급해 주었다. 만원 이하로 잔액이 떨어지게 되면 자동으로 3만원이 충전되도록 신청하였다. 처음 카드발급 받고나서는 잔액이 0원이니까 발급받으면서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최초 충전금액을 채워넣어야 한다. 2만원을 충전하였고 앞으로 이 카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때마다 통행료가 차감될 것이며 금액이 1만원 이하가 남게 되면 바로 3만원이 자동이체로 출금되어 하이패스 카드에 충전되는 것이다. 자동충전방식 카드는 따로 발급비용은 없다.

아래 첨부사진은 하이패스카드를 발급받으면서 받은 확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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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서 spotlight나 alfred로 기억하기 어려운 앱이름 실행해야할 때

맥에서 이미지의 크기를 바꾸는 앱으로 Th-makerX라는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료인데다가 미리 정의한 규격을 선택하고 파일을 던져넣으면 리사이즈되어 나오니 꽤 편리합니다.

문제는 이미지를 리사이즈하기 위해서 앱을 실행할 때 이 앱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ㅎㅎ… 앱 실행시 주로 알프레드나 맥 자체의 스팟라이트로 앱 이름을 키보드로 쳐서 불러내는데, 앱 이름에 “이미지(image)”나 “리사이즈(resize)”가 포함되지 않다보니 저 이름을 계속 까먹네요. 할 수 없이 매번 Launchpad를 띄우고 이미지편집 그룹을 열어서 찾아보게 됩니다.

이 문제(?)는 앱의 정보란 중 설명 항목에 필요한 키워드를 추가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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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두면 알프레드나 스팟라이트에서 원래 앱 이름은 물론 설명을 달아놓은 내용중에서도 검색해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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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앱,그림 등에 대한 검색에 이 코멘트 기능을 활용하라는 ONE님의 “[맥 기초] OS X 파인더의 ‘정보 가져오기’, ‘속성 보기’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봅시다!” 글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SD어댑터로 맥북에어 저장용량을 늘리기

2012년 중반 모델인 맥북에어는 120기가 SSD를 달고 있는데 주력으로 쓰던 윈도우 노트북에서 맥북으로 넘어오고, 따라서 아이튠즈 옮겨오고 여기에 패러럴즈로 윈도우즈 설치해놓고 쓰다보니 점점 여유용량이 줄어든다. 지금 보니 대략 40기가 정도 남은 것으로 나온다.

미디어 데이터들은 NAS에 보관하고 있어서 용량이 부족해서 뭘 못하는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구입후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이미 70% 정도 사용했고 SSD는 기기 특성상 여유공간을 확보해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어온 터라 대책을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게다가 맥북에어에 들어간 SSD는 기판에 붙어있어서 교체,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것도 SSD의 용량이나 억세스로부터의 부하를 어느 정도 줄여줄 궁리를 하게 된 계기다.

SD카드를 미리 준비된 슬롯에 꼽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이 방법은 슬롯 밖으로 카드가 꽤 튀어나온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작은 크기인 마이크로SD를 꼽을 수 있는 깔끔한 Nifty 미니드라이브가 있긴 하지만 배송비 포함하여 70$은 쉽게 구입 결정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검색을 해보니 얼마전에는 마이크로SD카드를 꼽고 USB나 SD카드슬롯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구입해서 USB단자 부분을 잘라내고 쓰는 방법이 있었는데 칼이나 공구로 어댑터 일부를 잘라내다 보니 마감부분이 거칠다는 것이 단점. 더 찾아보니 요즘엔 USB 부분이 없는 어댑터도 판매하고 있었다.

ebay에서 제품은 더 싼것도, 더 비싼것도 있으나 6$정도에 국제우편으로 무료배송을 해주는 업자를 찾아서 지난 연말에 주문을 했고 오늘 배송을 받았다. 얼추 3주 정도 걸렸다. 이런 국제우편배송은 주문해놓고 신경쓰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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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케이스에 담겨왔으나 케이스가 SD카드용이라 고정되지 않아 마치 통에 담겨왔다고 보는게 맞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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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를 위해 집에 굴러다니는 마이크로SD카드를 준비했다. 저 방향으로 끼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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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끼운 후 이걸 맥북에어 옆면에 있는 SD카드 슬롯에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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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들어갔다. 외부로 1.5mm 정도 튀어 나와있고 윗쪽에 가느다란 홈이 있어서 손톱을 걸고 당기면 잘 꺼내진다.

테스트가 끝났으니 실제로 사용할 마이크로SD카드를 구입할 차례다. 현재 나와있는 마이크로SD카드는 64GB가 최대용량이고 클래스10 또는 UHS-I 기준 4만5천원에서 5만원정도다. 처음엔 64GB짜리를 살까 하다가 결제 직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하고 실제 필요로 하는 용량을 한번 계산해보았다.

옴니포커스, 옴니플랜 등으로 유명한 옴니그룹에서 배포하는 OmniDiskSweeper라는 무료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가장 큰 단일 파일은 패러럴즈가 사용하는 윈도우가상머신 이미지로 약 35기가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파일을 마이크로SD로 옮길 수는 있으나 이렇게 해서 윈도우를 띄울 경우 너무 느릴 것이기 때문에 미련을 두지 말고 바로 포기.

아이튠즈 음악파일과 동영상 파일들을 찾아보니 약 10여기가였고 앞으로 더 채운다고 했을 때에도 32기가 용량으로 구입하면 몇년간은 충분할 듯 싶었다. 나중에 더 용량이 필요하면 경험적으로 볼때 아마 가격이 많이 내려갔을테니 그때 구입하는 것도 일리있는 선택이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2만원짜리 32기가 class 10짜리로 구입했다.

저렴한 가격에, 나쁘지 않은 모양새를 가진 저장공간을 적당히 잘 늘린것 같다.

심폐소생술 배우기

작년부터 배워야지 배워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미뤄두었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오늘 드디어 받았다. 마장동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부에서 받았고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 빼고 6시간짜리 교육이었다. 얼추 이론 3시간 실습 3시간정도 한 것 같다.

교재를 보고 슬라이드를 보고 강사의 말을 듣고 강사가 하는 본보기를 보고나서도 Anne라 불리우는 실습용 마케킹에 실습을 할 때는 손,팔,몸,다리의 위치, 움직임, 각도, 속도, 간격등을 제대로 따라하기 쉽지 않았다. 여기에 가슴압박 30회당 인공호흡 2회씩을 실시해야하고 AED(자동제세동기)가 준비되었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고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AED의 처치까지 동시에 진행해야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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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과 간난아기의 처치법이 서로 달라서 두 종류의 마네킹으로 실습을 한다.

써먹을 기회가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에 하나 누군가가 내 곁에서 쓰러져 죽음의 문턱으로 빨려들어갈 때 도울 수 있길 기대한다. 물론 심폐소생술의 방법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기본임은 분명하지만 기술을 안다고 그 극도의 공포와 혼돈속에서 앞으로 나가 누군가 생판 모를 수도 있는 사람의 생명의 끈을 부여잡을 결심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훨씬 큰 결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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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마치고 나면 받을 수 있는 수료증. 원래는 카드 크기 정도로 코팅된 종이 수료증을 주는데 1000원 발급비 별도로 영문으로 된 상장같이 폼나는;; 수료증도 하나 더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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